북한은 어제 ‘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라는 조직을 동원해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일단 개시되면 모든 쥐새끼 무리들과 도발 근원들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과 동아일보 KBS MBC YTN이 특별행동의 대상이라고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테러 목표를 지목하고 곧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예사롭지 않다. 북한이 실제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2년 전 우리 군의 포격훈련을 가만 두지 않겠다고 밝힌 뒤 실제로 연평도 포격도발을 자행했다. 북한은 지난해 “이명박 정부와는 상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한국에 대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3대 세습과 김정은에 대한 평가에 특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북한은 어제 ‘통중봉북(通中封北)’을 언급한 이 대통령의 통일교육원 강연과 국방과학연구소의 미사일 사진 공개를 거론하며 협박했다. 20일 평양에서 대규모 군중집회까지 열어 이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주민을 극심한 식량난에 빠뜨린 세습 독재정권이 한국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 북한의 협박은 한국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겨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고 김정은 우상화 작업을 독려하기 위한 전술로 보인다. 북한이 남한 언론을 협박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북한은 18일 동아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을 상대로 특별행동 조치를 하겠다고 위협했다. 동아일보가 15일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의 입 모양을 분석해 측근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보도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지난달에는 “물리적 조준경 안에는 청와대뿐 아니라 서울 종로구와 중구, 영등포구도 들어있다”며 주요 신문사와 방송사를 겨냥했다. 한국처럼 개방된 사회의 언론 자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북한의 저열한 테러 위협이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언론사에 대한 사이버테러 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언론사에 대한 테러는 곧 대한민국과 5000만 국민에 대한 테러다. 북한이 어떤식으로도 대남도발을 해온다면 이번에야 말로 호전세력의 본거지를 가차없이 응징해서 호전적인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고 한민족의 오랜 숙원인 남북통일의 계기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북한같은 호전적인 정권에게는 더이상 말로 대응할 필요가 없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