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캐나다 두 형제가 한국 땅에 나란히 묻히게 되었다고 하는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상시키며 아침부터 마음이 울컥하네요.
《캐나다 청년 아치볼드는 60여 년 전 이름도 모르는 먼 나라를 위해 군에 자원 입대를 하고, 동생이 걱정된 형 조지프도 회사를 그만두고 몰래 자원입대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치열한 전쟁 중 형 조지프는 총에 맞아 전사하게 되고, 동생은 캐나다에만 있는 줄 알았던 형을 그렇게 전쟁터에서 가슴이 묻어야만 했습니다. 자신을 보호하려 참전한 사실을 안 동생은 한 평생을 형을 잊지 못한 채 살아왔는데 불편한 몸과 경제적인 이유로 형이 잠들어 있는 한국 땅을 한 번도 밟지 못하고 결국 지난해 사망했습니다.》
아치볼드는 사망 직전까지도 한국에 있는 형 옆에 함께 눕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며 가족들에게 형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고 하는데요. 드디어 그가 형을 만나기 위해 6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겁니다. 비록 한줌의 유해가 되었지만 평생의 그리움 형의 옆 자리에서 잠들게 된 캐나다 두 형제의 따뜻한 형제애에 큰 감동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울러 동생의 안위가 걱정되어 한국전에 기꺼이 참전한 형과, 이름도 모르는 먼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자원입대한 동생, 그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에도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