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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거리두고 한국과 손잡는 미얀마
2012.05.15, 19:57:33   80일간의세계일주 추천수 : 0  |  조회수 : 1723
한국과 미얀마 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중국 방문에 이어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5년 형을 선고받아 미얀마에 복역 중인 남성 탈북자 한 명을 며칠 내로 한국으로 인도키로 합의했다. 중국이 탈북자를 강제 송환해 국제적인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금지한 유엔안보리 결의 1874호를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해진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인 2009년 6월12일 채택된 유엔안보리 결의 1874호에는 대량살상무기의 거래와 이전 금지, 관련 자산 동결, 관계자의 여행금지 등의 조항이 포함돼 있어 그동안 북한과의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 온 미얀마의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은 북한에 의해 자행된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이후 29년 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군사정권이 아닌 민선 정부로 평가받고 있는 테인 세인 정부의 첫 국빈 방문자로 이 대통령이 초대된 것에 대해 양측은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길게, 솔직하고 깊은 얘기가 오갔지만 내용이 간단치가 않고 공개될 경우 북한의 불필요한 반응이 예상될 수 있기 때문에 짤막하게 말씀드리면 '북한도 이제 미얀마를 배우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얀마 정부는 "대량살상무기(WMD), 핵 프로그램 등과 관련해서 현재 진행하는 것이 전혀 없으며, 핵문제 관련해서도 북한과 협력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의 반확산, NPT체제를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고, 유엔안보리결의안 1874호를 잘 지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결국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더라도 특정나라(북한)와 교류하는 것은 국제규범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테인 세인 대통령은 옛 수도인 양곤을 재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우리나라가 수립해 달라고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에 7개년 경제개발계획을 공동 수립했다"고 소개하자, 테인세인 대통령은 "그렇다면 당장 5개년 계획을 한국이 짜주길 바란다"고 거듭 요청하기도 했다.

6000만 인구의 미얀마는 천연가스, 원유, 철광석, 희토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데다, 문맹률이 3~4%로 낮아 국제 제재만 해제되면 향후 개발가능성이 큰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며 중국이 대규모 경제원조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이 관계 증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미얀마 정부는 민주화와 경제개발의 모델 국가로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공중파 TV 3사에서 '꽃보다 남자' 등 한국드라마를 매주 10여편씩 방송하는 등 한류(韓流) 붐도 크게 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으로 미얀마와 한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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