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의 결혼을 공식 확인한 지난 25일, 김정은이 미국의 데이트 주선 광고에 모델로 등장했다고 미국 블로그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말하자면 불륜광고 모델로 데뷔했다는 것이다. 온라인 데이트 대행업체 ‘애슐리 매디슨’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대형 입간판 광고에 감색 인민복 차림으로 무표정하게 박수치는 김정은의 사진을 내걸었다. 광고판에는 ‘당신이 이 사람처럼 생겼다 해도 이제 외도가 보장됩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업체 최고경영자(CEO)인 노엘 비더맨은 “국가 지도자들은 지속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김정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사회는 결혼제도를 재발명해야 한다”면서 “일부일처제는 현대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애슐리 메디슨은 여성 편력으로 유명해진 고위 인사를 홍보 모델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거듭된 이혼과 결혼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을 광고판 모델로 쓰면서 ‘충실한 공화당원, 부정한 남편. 애슐리 매디슨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게재한 바 있다. 불륜회사 광고모델로 데뷔한 김정은은 충분한 자격이 있다. 이미 그는 공식적으로 부인 이설주를 공개하기 전부터 유부녀인 현송월과 내연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공식적인 행사에 부인 이설주와 내연녀 현송월을 함께 대동하고 나타난 적도 있을만큼 불륜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