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애비 김정일이 어느날 갑자기 죽어준 것이 그렇게도 좋을까? 28살짜리 애송이가 3대째 독재권력을 세습하다 보니 자질은 없고 업적도 없고 급한 것은 후계체제 안정화이다 보니 후레자식이라는 비난도 감수할수 밖에 없는가 보다. 그만큼 3대세습 체제 안정화가 훨씬 절박하다는 반증이겠지
김정일 사망 후 활발한 공개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정은이 수시로 낄낄대며 웃는 장면이 보도되고 있다. 특히 군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러 가서 손을 잡고 귓속말을 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모습이 자주 보인다. 통일연구원의 최진욱 선임연구위원은 "1994년 김일성 사망 때는 김정일이 애도기간을 너무 길게 갖는 바람에 사회 분위기가 침체돼 경제난이 가중된 측면이 있다"며 "김정은이 자주 웃는 것은 1994년의 학습효과"라고 말했다. 강성대국 선포를 앞둔 상황에서 김정일 사망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김정은이 앞장서서 웃는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겉으로는 안정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매우 급하고 벅찬 상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김정은이 할아버지 웃음까지 흉내 내는 것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이 아버지 1년상(喪)은 고사하고 49재(지난 3일)도 지나기 전에 껄껄대며 웃고 다니는 것은 동양적 정서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대목이다. 고위 탈북자 A씨는 "아무리 수령이라지만 '후레자식' 소리를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의상과 헤어스타일, 몸짓까지 주도면밀하게 연출하는 당 선전선동부의 선전 전문가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김정은이 계속 파안대소하는 것은 '후레자식'이란 비난을 피하는 것보다 김정은 체제의 조기 착근(着根)이 훨씬 절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김정일 후광을 이용해서 유훈통치를 한다는 것 하고 실실 웃고 다니는 것 하고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애비의 권위를 이용하면서 애비 죽은지 얼마되었다고 실실 웃고 다니는 후레자식이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3대세습 쇼이다. 김정은이 웃고 있어도 웃는 것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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