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잔뜩 움츠러든 탓에 밝고 환한 풍광이 그리운 시기, 지금 같은 간절기에는 계절의 변이를 실감하고, 일상의 활력을 주기 위해 여정을 꾸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나 역시 봄을 찾아 떠돌이 여행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써 오늘 좋은 여행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봄이 가장 빨리 찾아오고, 지금 가도 봄을 부르는 꽃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제주도이다. 그 중에서 노루가 한가롭게 풀 뜯는 절물 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 울창한 나무숲과 풀벌레 소리와 새소리, 숲의 향기와 바람의 소리가 평온한 시간을 선사해 준다. 그래서 청정자연의 맑고 깨끗한 공기를 온몸으로 마실 수 있다. 한 마디로 막힌 코가 뻥~하고 뚫리는 느낌에 가슴 속 깊은 맑은 공기가 스며드는 듯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곳 말고 한라 수목원이라는 곳도 가볼 만하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절물 자연휴양림과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이곳은 분야별 자연생태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자연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체험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제주가 간직하고 있는 고유의 자연생태계와 유적지를 체험 탐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절물 휴양림과는 다른 자연을 느낄 수가 있다. 아직 저녁이면 부는 매서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지만 이제 곧 봄바람이 불어 날씨가 풀리고 새싹이 돋는 우수이다. 그동안 움츠렸던 어깨를 절로 펴주게 만들 제주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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