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개천절 노래’에 나오는 가사의 일부이지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사실과 진실이 아닌 것을 사실과 진실로 믿고 살아온 게 참으로 많다고 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진실을 알지 못하게 하는 어떤 원인과 세력이 있어서가 아닐까요.
그렇다 할지라도 ‘진실은 언젠가는 다 밝혀진다’는 살아 있는 진리가 있다는 것도 잊어선 아니 되겠지요. 바로 지금이 그 진실이 밝혀지느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흔히 우리를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민족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에 대해 정작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뜬 구름 잡듯 막연한 역사 인식하에 사로잡혀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근본된 원인이 있다면 바로 대국(大國)에 대한 사대사관(事大思觀)이요 식민사관(植民史觀)의 결과이지요. 또 그 식민사관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어떠한 신(神)의 장난이었음을 이젠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볼 때 단순 인류사로만 접근해선 안 되는 이유가 우리는 ‘하늘 숭배 사상’과 같은 바로 신(神)의 역사가 개입된 종교성이 대단히 강한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모든 것의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따라서 과거에 무지로 인해 얽매였던 사상으로부터 밝혀지고 드러나는 진실과 진리에 속히 편승하는 지혜가 요망되는 때이며, 나아가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회복해야 할 긴요한 때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이 어떠한 신(神)의 장난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이요 진정한 광복(光復)이며, 닫혔던 하늘이 다시 열리는 개천(開天)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