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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들, 겉으론 울지만 집에 돌아와 웃는다
2011.12.27, 19:25:04   오리바 추천수 : 0  |  조회수 : 1354

북한은 1994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이틀 후에 이를 공식 발표했다. 당국은 TV와 신문, 방송 등 모든 선전수단을 동원해 김일성에 대한 애도 분위기를 조성했고, 자연스럽게 김정일 찬양으로 이어갔다. 매체들은 김정일에 대해 "수령님과 꼭 같으신 분" "한 분밖에 안 계시는 분" "위대한 영도자"라는 수식어를 동원했다.

또한 전체인민이 자기의 모든 운명을 김정일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받들어 모셔야 한다고 선전했고, 인민들 또한 김일성의 부재를 김정일을 통해 메워야 한다고 믿었다. 수십 년의 세뇌와 사회주의적 기본질서가 유지되던 시절이라 다른 생각은 하지 못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대다수 주민들은 진정으로 땅을 치고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했다. 그래서 이제는 오직 '김정일 장군님'을 하늘 같이 믿고, 그 영도를 충실히 받들어 나가는 것밖에 없다고 확고히 믿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김일성의 상실이 주는 허전함을 달랬던 것이 사실이다.

김일성이 사망한 다음해인 1995년부터 북한의 모든 지역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모진 배고픔이 시작됐다. 아사 바람이 휩쓸면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 집집마다 허약자들이 드러누워 있었고 거리에는 시체가 뒹굴었다.

제 자식이 쓰러져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일부는 김정일 장군님 걱정을 했다. 사상적 노예들이나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이었다. 몇몇 사람들이 어버이 수령님이 사망하여 빚어진 불행이라는 식으로 푸념할 뿐이었다.

그런데 날이 가고 해가 바뀌어도 생활고는 더해갔다. 식량난 와중에도 쏟아지는 각종 공출과 세부담, 옥죄는 통제, 곳곳에서 울리는 총소리는 공포감만 더해갔다. 김일성에 이어 우리를 이끌 영도자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기대감은 그렇게 서서히 허물어져갔다. 주민들은 드디어 국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인 장사를 배웠다. 그리고 그 장사로 10년이 넘게 먹고 살아왔다.

그러나 북한의 당과 선전매체들은 옹고집이었다. 민심은 자꾸 지도자에게서 떠나고 있었지만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는 갈수록 그 정도를 더해갔다. 2000년도 초부터는 김정일을 21세기의 위대한 태양으로 만들었다. 대신 주민들에게는 3년만 참으면 2003년에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이 이루어지고 이밥에 고기국을 먹는 세상이 온다고 떠들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앙당 선전부 과장의 선전 녹화물을 주민들에게 퍼뜨렸다.

녹화 테이프의 내용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숫자 3을 많이 선호해왔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는 3천리 금수강산이요, 바다도 3면으로 둘러싸였고, 백두의 3대장군을 모신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 먹는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장군님께서 인민들의 식량난을 다 알고 계신다. 때문에 장군님께서도 눈 덮인 험준령을 넘어 쪽잠과 줴기밥으로 끼니를 에우시고 산간 초소와 외진마을을 찾으시며 불면불휴의 현지지도길을 이어가신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민들을 격동시키는 감동적인 내용이었지만 공허한 말에 불과했다.

매일 반복되는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 "고난의 천리를 가면 행복의 만리길이 열린다"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다"는 구호에 주민들은 신물을 내기 시작했다. 말이 구호였지 사실은 채찍질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들도 이제 과거와 같이 수령의 노예가 아니다. 중국으로의 사사여행자(친척방문자)들과 탈북자, 무역상, 국경 밀거래 등을 통해 외부의 물건과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이 통해 들어온 정보는 소곤소곤 퍼져나갔고, 이제는 한류 대유행 현상에 이르렀다.

북한에서 철이 든 사람들은 모두 개혁개방을 원한다. 나라가 지금처럼 못사는 것은 지금껏 들어만 오던 미국놈 탓도, 남조선 괴뢰도당 때문도 아니며 지구의 온난화와 이상기후 현상에 의한 식량부족 때문도 아니었다. 바로 개혁개방을 한사코 반대하고 있는 김정일 때문이라는 것을 북한주민들은 이제 알게 됐다.

2005년경부터 주민들 사이에서는 "개방해야 산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절대로 개방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김정일이가 살아있는 한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라는 말들이 점차 퍼지고 그 수위도 노골화 됐다.

실제 이 당시에 경제일꾼들이 나라의 경제 문제를 풀기 위한 방도로 개방을 조심스럽게 건의해본 적이 있다. 이때 김정일은 노발대발하면서 "나에게서 붉은기를 내리라는 말과 같은데 나에게서 그 어떤 자그마한 변화도 기대하지 말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말은 군부대에서도 하급단위까지 교양이 됐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김정일이 살아 눈뜨고 있는 한 절대로 개방이 안 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당연히 희망은 없었고 김정일의 생존은 개혁개방 불가라는 공식과 일치하게 됐다. 필자가 20년 넘게 군복무를 하는 과정과 그 이후 약 16년 간 사회생활을 하는 과정에 대상한(만난) 거의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말이었다.

국가와 인민을 살리는 길이 개혁개방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번 김정일의 사망은 변화의 기대로 모아질 것이다. 그의 사망에 대한 이들의 감정은 명백하다. 겉으로는 울고불고 난리지만 집에 돌아와 화장실에서는 슬그머니 미소를 지을 것이다.

김정일 사망이라고 하는 이 대사건에서 북한의 거의 모든 주민들의 감정은 김일성의 추모행사 때와는 전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세계정세의 흐름을 외면한 '우리식 사회주의' 모델은 더 이상 성공할 수 없으며, 이러한 정책을 유지하려는 사람은 지도자로서 환영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북한 내부 소식을 들어보면 김정일 사망 때와 분위기가 왠지 다르다고 한다. 사람들이 사적인 공간에서는 슬픈 기색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말하고 있다. "김일성 사망 때 복받치던 감정이 지금은 도통 오질 않는다. 눈물도 느낌이 와야 한다. 지금은 나 스스로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라고. 이것이 바로 북한 주민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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