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한국뉴스를 보니 임수경 의원이라는 자의 막말 논란이 뜨겁네요. 임수경 이란 이름이 낯이 익다했더니 예전에 무단방북해서 김일성 만나고 오고 '통일의 꽃'이라 불리던 그 임수경이군요. 그동안 어찌 지냈는지 관심이 없어 모르겠지만, 암튼 이번에 국회의원도 된 모양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그녀의 욕설과 막말을 보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수준이하네요. 그런데 전 이번 사건이 동료 국회의원과 탈북 대학생에 대한 막말도 문제지만.. 그 기저에 깔린 임수경씨의 잘못된 국가관과 인권의식이 더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임씨의 국가관.
임 의원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변절자 새끼"라 했답니다. 하 의원은 운동권 출신으로 북한 인권운동을 벌여 온 인물인데요. 발언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백요셉 탈북청년연대 사무국장이 "당신이 아버지라고 부른 살인마 김일성을 하 의원과 탈북자들이 배신했단 말이냐"고 따지자 역시 "변절자 새끼들아 몸 조심해"라며 고함쳤다고 합니다. 그가 북한 정권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 짐작이 가는 부분이죠.
인권의식. "너 그 하태경 하고 북한 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다지?" 임 의원 눈엔 북한 인권운동이 '이상한 짓'으로밖에 안보이는 모양입니다. "대한민국 왔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살아라. 안 그러면 다친다"라는 말은 또 뭔가. 탈북자들은 숨 죽이고 입도 뻥끗 말라는 식인데 목숨 걸고 북한 땅을 벗어나 자유의 품에 안긴 이들에게 할 말은 아니지요.
특권의식. "근본도 없는 탈북자 새끼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개겨?" 의원 생활 며칠이나 해봤다고 이런 식의 발언을 쏟아내는지 듣는 이들이 난감하다. 국회의원 되더니 그야말로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이네요. 권력 한번 제대로 휘둘러 보겠다는 초보 의원의 욕심이 이 정도까지 노골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욕설. 임 의원의 발언엔 '새끼'라든가 'x새끼'라는 욕설이 다수 등장합니다. 그가 운동을 할 땐 어땠는지 몰라도 국회의원이 된 이상 지켜야 할 도리가 있지요. 술을 제법 마신 상태라 해도 용서받을 부분이 아닌것 같네요. 게다가 동료 국회의원까지 '변절자 새끼'라고 했으니, 국정을 논할 의원이 욕설을 입에 달고 산대서야 나라 위신이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이런 국회의원한테 4년간의 의정을 맡겨야만 한단 말인가요?
게다가 계속 문제되고 있는 진보당 부정선거와 종북국회의원들까지 여전히 설쳐대고 있는것 같은데.. 참 암울하네요.
나야 나와있으니 상관없지만.. 그래도 한국이 걱정되는 마음에 지나가다 몇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