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북한 원산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서울말을 익히다가 적발된 것이 계기가 되어 북한당국은 북-중 국경지역 도시를 시작으로 불순문화선전물로 규정한 한국과 미국 드라마, 노래, 게임 등에 대한 집중검열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한류가 대세인데 북한 젊은이들이라고 어찌 한류에 관심이 끌리지 않겠나. 북한도 컴퓨터와 인터넷이 점차 확산되면서 한국에서 제작한 게임이나 드라마 등이 중국을 통해 유입되고 있으며, 이미 많은 주민들이 한국생활을 간접 경험해 봤다고 한다. 김정은은 한국의 문화가 북한에 들어오면 북한체제가 붕괴될 수 있다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 국가안전보위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정은은 ‘한류문화 유입을 철저히 단속하라’고 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문화유입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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