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에밀리아넨코의 미국공중파방송 데뷔전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스포팅뉴스>는 '위대한 표도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표도르의 미국 공중파 데뷔전이 확실히 그 이름값을 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열린 표도르 대 브렛 로저스의 스트라이크포스 경기가 CBS 전파를 타고 미 전역에 방송됐지만 일부 서부 지역에서는 라이브(생방송)로 중계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엄청난 원성이 쏟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표도르는 로저스를 한방에 KO시키는 화끈한 경기로 데뷔전을 장식했다. 심지어 표도르의 MMA 경기는 이맘때 쯤 미국내 스포츠방송 중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칼리지 풋볼(college football)마저 따돌리고 이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신문은 표도르의 KO승이 대학미식축구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훔친 밤이었다며 일부 편성에 문제점을 보인 CBS 측은 절호의 기회를 망쳐버렸다고 덧붙였다.
<이그재미너>는 스트라이크포스가 MMA(종합격투기)의 위대한 카드와 함께 되돌아왔는데 대미를 장식한 표도르 대 로저스전은 CBS 앞으로 모여든 미국인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떠오르는 무패 파이터 로저스는 1라운드에서 표도르의 코에 상처를 입히는 등 선전했으나 2라운드 들어 표도르의 계속된 펀치세례를 견디지 못하다 결국 턱 쪽에 한방을 맞고 고꾸라졌다고 소개했다.
CNNSI 또한 10전 전승의 파이터 로저스가 거세게 저항했지만 누구나가 인정하는 세계 최강의 싸움꾼 표도르의 벽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는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로 미국 팬들을 열광시켰다고 평가했다. [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