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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란의 시대에 십자가가 없는 신앙
코리안위클리  2019/05/02, 22:03:41   

닭이 알을 낳는 것은 자신의 생명력을 이어가려는 자연의 법칙이다. 그래서 알을 낳은 암탉들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수탉과의 교미를 통해서 알을 낳게 되는데 이것을 우리는 유정란이라고 한다.
과학이 발달하고 생명이라는 자연적인 법칙을 공학적으로 연구하면서 달걀을 식용으로 삼기 위해 암탉들에게 알을 많이 낳을 수 있도록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
닭은 동물 중에도 밤낮이 바뀌는 것을 민감하게 인식한다. 수탉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아침이 밝아 올 때마다 시간을 알리는 소리를 내었고 암탉은 이에 맞추어 알을 낳았다. 암탉이 수탉의 생명 호르몬을 받아야 알을 낳기 시작하는 것을 알고 호르몬 주사로 수탉을 대신하게 했고 밤낮에 민감한 닭들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야 알을 낳는다는 것을 알고 밤낮을 인식하지 못하게 불을 낮 같이 밝혀 주고 아주 조그만 방 속에 가두어 모든 환경을 알만 낳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러자 암탉들은 먹기만 하면 알을 낳는 기계가 되어 하루에 두 개씩도 낳고 심지어는 건강상태에 따라 세 개를 낳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기력이 다 할 때까지 알을 낳다가 기진하면 시장에 싼 값에 팔아 식용으로 사용하게 하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일을 계획한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학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오늘날을 대표하는 사회적인 구조와 생각이다. 자본주의 대국 미국이 만든 자본주의 신학은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한국에 들어와 자리를 잡으며 한국교회를 대량생산 공장으로 만들었다. 혁신적인 자본주의 신학과 야합한 교회는 교회주식회사를 만들었고 알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무정란 생산라인을 만든 것처럼...복음 안에서 십자가와 고난을 빼버린 부와 형통의 복음으로 꽃을 피우게 하였다.

십자가는 부활의 씨앗이다

십자가는 부활의 생명을 불어 넣는 씨앗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돌아가시기 전 부활이 아닌 십자가를 기념하고 상징하는 성만찬을 기념할 것을 명하셨다.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는 십자가의 고통보다 부활의 영광이 더 크고 아름다운 것 같은데 왜 주님은 부활을 기념하라고 하시지 않고 십자가에 달려서 고통당하시는 것을 의미하는 살을 찢고 피를 흘리시는 십자가의 고난을 기념하고 기억하기를 원하셨을까? 그 이유는 부활의 뿌리가 바로 십자가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해서는 여름내 물을 주고 사랑과 정성으로 나무를 잘 가꾸어야 한다. 잘 가꾸어진 나무, 튼튼한 뿌리에 잎이 피고 싹이 자라서 그 끝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게 되어있듯이 부활의 영광은 십자가를 기억하는 자들에게만 찾아올 것이다.

십자가가 없는 부활

사단은 십자가가 없는 부활을 이루어 보라는 유혹을 한다. 굳이 십자가를 지지 말고 천하 만국의 영광을 차지해 보라는 유혹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고민과 갈등이 있다.
우리는 모두 십자가 보다는 부활을 더 선호한다. 그러나 부활절 날 이른 아침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평소에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십자가에 달려 고난을 받으시고 돌아가신 예수님의 시체를 어찌해 보려고 무덤을 찾아갔을 뿐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안타까워 갔을 뿐 부활을 전혀 기대하지 못하고 갔다.
무덤 앞에 이르러 보자 무덤의 문이 열려 있었다.
이 문은 주님이 나오시기 위해 열어 놓은 문이 아니라 오히려 이 여인들이 올 것을 미리 아시고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천사를 명하여 열어 놓으신 문이었다. 우리 주님은 문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우리 주님은 우리를 위해 계시의 문을 열어 놓으셨다. 이제 들어와 보고 부활의 비밀을 깨달으라고 하시는 것이다. 계시의 비밀은 바로 이들이 부활을 기대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기억하고 무덤을 찾으므로 우리 주님의 부활하신 기쁜 소식을 보고 들었다는 것이다.

무정란은 생명이 없다

상인들은 무정란도 유정란과 크기도 같고 영양도 똑같다고 주장하는데 우리의 육안으로 구별할 수가 없다. 그러나 시장에 나와 있는 달걀들이 무정란인지 유정란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비결이 있는데 손으로 알을 돌려 잘 돌아가지 않으면 유정란이고 빙글 빙글 잘 돌아가면 무정란이라는 것이다. 무정란은 생명이 없기 때문에 잘 돌아가고 생명이 있는 유정란은 잘 돌지 않는 것이다. 또 소금물에 넣으면 생명력이 있는 유정란은 활동성이 있어서 가라앉지만 무정란은 생명력이 정지되어 수면으로 뜨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이 알들을 화씨 100도(섭씨 38도) 정도에서 2∼3일 보온을 한 후 밝은 전깃불에 비춰서 알 속을 들여다 보면 생명의 실핏줄이 보이는 것은 유정란이고 실핏줄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무정란이다.
분명한 것은 무정란은 아무리 정확한 온도를 유지해 주어도 생명이 태어나지 못하고 그냥 썩고 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십자가가 없는 부활의 신앙은 아무리 기다려도 부활의 꽃을 피우지 못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당신의 신앙에는 생명의 씨앗인 십자가가 있는가?

안병기 목사 (런던 영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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