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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전문화가 아닌 신앙의 본질화
코리안위클리  2019/06/07, 01:08:38   
▲ 실천하지 못하는 신앙은 자신의 생각의 울타리 속에 갇힌 죽은 믿음이다.

한 율법사가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영생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그는 예수를 시험하기 위해 이와 같은 질문을 한 것이다. 이 때 주님은 오히려 그 율법사에게 “율법에 무엇이라고 기록이 되었느냐?”고 되물으셨다. 그리고 “너는 이것을 어떻게 읽느냐”고 물으신다.
왜 주님은 이 율법사에게 영생에 대한 질문에 직접 답하시지는 않고 다시 질문을 하신 것일까? 우리가 볼 때 문장형식으로는 답이 아닌 질문으로 나타났지만 사실은 이 질문이 이 율법사에게 주는 영생을 얻는 방법에 대한 해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두 질문을 잘 음미하고 마음 속 깊이 간직해야 할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로 율법에 무엇이라고 씌여졌느냐고 물으신 질문의 의미는 무엇일까?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키는 것이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율법을 연구하고 지키려고 노력해 왔다. 그렇다면 이 율법사도 영생의 문제를 율법 안에서 해결이 되었어야 할텐데……. 시험을 하려고 예수님께 질문을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이 율법사는 영생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을 한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율법을 떠나서는 영생을 얻을 수도 찾을 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율법을 지금까지 지켜왔다고 자부하는 이 율법사는 스스로 이 율법에서 영생을 얻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꼬집고 계시는 것이다. 성경 외에는 우리에게 영생에 대한 어떤 다른 길을 제시할 수 없다.
두 번째 질문은 너는 이것을 어떻게 읽느냐?이다.
왜 그런 질문을 하셨을까? 잘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 질문 속에 기록된 말씀은 변하지 않는 법인데 너는 이것을 어떻게 읽느냐?고 물으신 이유는 이 말씀을 기록하신 하나님과 너는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것을 물으시는 것이다. “네가” 이 성경을 주신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읽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아주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너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다.
이 두 질문의 의미를 확증해 주는 좋은 예가 이후에 나타나고 있다.
주님의 이 첫 번째 질문에 율법사는 아주 절묘하게 신앙의 전문가다운 대답을 한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을 따라 한마디로 일축하여 “너의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과 정성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기록되었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율법사의 대답은 모세의 십계명을 두 가지의 관계로 해석하여 하나는 나와 하나님의 관계 그리고 또 하나는 나와 이웃과의 관계로 나누어 함축적으로 해석한 대답이다.
십계명을 두 개의 관계와 축으로 해석하고 대답하는 율법사는 성경의 전문가다운 대답을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신앙의 전문화가 영생의 길을 해결하거나 제시하지 못하는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의 대답을 알아듣지를 못했고 자신이 대답한 말 중에 핵심적인 단어인 “우리의 이웃은 누구입니까?”하고 되물었다.
주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통해서 이 율법사가 가지는 모순을 정확하게 스스로 이해하기를 바라셨다. 이 비유에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다가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도 못본 체하고 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선한 사마리아 사람은 그를 도와주고 여관으로 데려가 치료를 해 준다.
이것은 단순히 선한 사마리아인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던 당시 바리새인들이 가졌던 신앙의 모순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강도만난 사람은 율법사가 생각하는 이웃의 범주에 들어가는 유대인이었을 것이 틀림이 없다. 게다가 이들이 자랑하는 신앙의 소유자인 제사장과 레위인이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평소에 사마리아 사람을 자신들의 이웃이라고 전혀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이 강도 만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일을 해 주었다.
이들은 평소에 율법을 강조하였지만 실제적인 삶에서는 이웃을 도외시하고 자신들 스스로를 존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이것이 바로 지식 신앙 혹은 철학적인 신앙의 모순이라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들의 특성은 바로 많은 것들을 알고 있었지만 행할 수는 없었던 모순을 가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공부를 많이 하여 하나님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을 자신의 신앙이라고 자랑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신앙은 자신의 생각의 울타리 속에 갇힌 죽은 믿음이라는 것을 지적해 주시는 것이다. 당시에 최고의 지성과 신앙을 가졌다고 자부했던 이 율법사의 신앙과 행위는 많은 것들을 배워서 알고는 있지만 행하지 못하는 우리 시대 신앙과 같지 않을까?
우리도 우리의 신앙적인 모순을 깨닫고 정직하게 내 신앙을 직시할 수 있는 살아있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결국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신앙이란 전문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본질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하시는 것이다.

안병기 목사(런던 영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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