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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하원 House of Commons
‘영웅’ 이야 ‘악당’ 이야?
국회의사당 하원 House of Commons 건물 앞에 실물 크기 비슷한 청동 동상이 하나 있다. 손엔 검과 성경을 들었으며 발아래에는 큰 사자가 버티고 앉아 있다. 좌대 위에 서 있는 ‘주인’을 지키는 듯하다.
도로에서 검정 쇠창살을 넘어서 동상를 봐야한다는 자체가 특이하고 쉽지 않은 경험이다. 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국회 경내에 동상을 세웠을까.
잉글랜드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권위를 세우면서 영국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인물 올리버 크롬웰이다. 정치나 역사전공 학자 일부는 크롬웰을 ‘인류 역사상 군주(왕)에 대항한 의회 대표 선구자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서는 <악마 탈을 쓴 의회정치의 수호신>, <국회 정치를 확립한 풍운아> <영국 최초 군사 독재자>라고 긍정과 부정이 섞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영국에 있는 5개의 크롬웰 동상 중 하나다.
영국 내전(= 청교도 혁명)
영국 내전을 청교도 혁명Puritan Revolution이라고도 한다. 군주제를 폐지한 전쟁을 이끌고 ‘대통령’ 호국경이 된 크롬웰을 포함, 새로운 권력기관이 된 의회(국회)를 차지한 신흥 상공업자들 대부분이 청교도였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내전(English Civil Wars, 1642~1651년)은 잉글랜드 왕국의 왕당파와 의회파 사이에 10년 가까이 진행된 ‘장기’ 전쟁.
당시 잉글랜드 총 인구 5%가 사망해 그 처절함이 엄청남.
17세기는 물론 이후 국가 운영과 기틀을 바꾼 역사적 사건.
찰스 1세 지지자인 왕당파 Royalists (귀족, 성직자, 독점 상인 위주) 의회파 Parliamentarians 간 싸움에서 하반기에는 찰스 2세 (=1세의 아들)를 추종하는 왕당파와 의회파 간의 내전이었다. 1651년 9월 우스터 전투로 내전은 의회파의 승리로 끝났다.
올리버 크롬웰이 주도하는 의회파는 영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국왕 찰스 1세 처형과 찰스 2세를 제압 후 왕당파 인사들을 규합하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철권통치를 단행하기 시작했다.
자영농, 신흥 상공업자, 신흥 지주의 지지를 받은 의회파는 잉글랜드 연방(1649~1653년)을 구성하여 1653년에 올리버 크롬웰을 호국경Lord Protector (대통령과 비슷한 역할)으로 선출했다.
잉글랜드 내전은 영국정치에서 의회가 군주에 대항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되었고, 이후 1688년에 일어난 명예 혁명에 영향을 주었다.
▣ 올리버 크롬웰 (1599 - 1658) 은 누구?
캠브리지셔 헌팅톤서 태어났다, 중류 지주출신으로 독실한 청교도였고 캠브리지 대학서 공부한 큰 키에 당당한 체구, 빛나는 눈을 가진 논리정연한 인물로 알려진다.
청교도 혁명(=내전) 이후 잉글랜드 왕(=군주)제를 폐지하고 국왕 처형 후 본인은 죽을 때까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를 다스렸다.
현재의 대통령 지위에 해당하는 호국경을 죽을 때까지 했으며 아들에게 이를 물려주기도 했다.
그는 최고 권력자에 오른 후 귀족과 교회로부터 몰수한 토지를 재분배하고, 중등교육 육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대외적으로는 스페인과 전쟁을 벌여 자메이카를 빼앗고 신흥강국으로 떠오르던 네덜란드와 전쟁을 벌여서 제압하고 해상권을 지배하는 업적을 세운다.
하지만 그는 왕당파의 거점이기도 했던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 대한 침공과 학살을 저지른 ‘군사 독재자’라는 오명도 따라 다닌다.
긍정과 부정적 평가가 공존하지만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크롬웰 일대기는 위인전 혹은 영화로 오랫동안 여러 작품이 나왔다.
▣ 찰스 1세 왕 기마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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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역사에서 유일하게 ‘사형’ 선고를 받은 왕 찰스 1세.
키가 무척 작았다는 그는 수염을 늘 길렀던 것으로 묘사된다(왕실화가 반 다이크가 그린 유명한 초상화가 여러 점 현존).
런던 중심지에서 국민과 런던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두대서 참수형에 처해진 것.
1649년 임시 설치 사형대는 현재 Whitehall 중간 위치 Banqueting House 앞. 현재 동상과 불과 몇 십 미터에 불과하다.
또한 찰스 1세를 제거한 장본인 크롬웰 동상과도 같은 길에 멀지않게 나란히 있기에 묘한 감정을 자아낸다.
트라팔가 광장 넬슨 제독 동상과 차링크로스 인접 6∼7개 도로 교차 로터리(교통 섬) 중앙에 있다.
또한 정부청사 거리 The Whitehall 의 북쪽 시작점이기도 하다.
이 동상은 런던의 중심이며 동시에 전국 도시와의 거리를 재는 상징적 ‘표준점’이다.
참고로 미국의 도로원표는 백악관앞 ‘제로마일 스톤’이고, 프랑스는 노트르담성당 앞 ‘제로 포인트’이다.
▣ 선정 이유▶ 런던 관광이나 방문시 반드시 둘러보는 ‘필수 지역’ ‘영국 관광 1번지’ 임.
국회의사당과 광장, 웨스트민스터 사원, 총리 관저 다우닝가 10번지, 트라팔가 광장과 국립 미술관, 버킹엄 궁과 호스 가드 등이 몰려 있는 곳.
따라서 지하철,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함.
▶ 차이나 타운, 피카딜리 서커스, 옥스포드 서커스와 거리가 걸을 수 있는 거리라 식사와 쇼핑까지 가능함.
▶ 국회의사당은 물론 빅벤 시계탑(엘리자베스 타워)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사원 동쪽 부분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흔치 않은 즐거움 가질 수 있음.
▶ 지난호에 안내한 Victoria Tower Gardens 포함 웨스트민스터 다리, 람베스 다리를 건너는 경험 강추. 사진 찍기에 최적 장소임.
▶ 국회의사당 내부 보여주는 자체 유료투어 있음. (현재 코로나 사태로 중단 중)
www.parliament.uk/vis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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