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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칼럼니스트김준영 프로듀서 글짜크기  | 
영국 공연 예술 벼랑끝에 서다
코리안위클리  2021/02/11, 08:14:03   
벼랑끝 웨스트엔드 ©ilovestage.com

지금부터 꼭 1년전 한국을 포함해 영국의 신문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처음 나타났을 때 미술관이나 공연장, 영화관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 않았고, 단지 당분간 관광 시장에 슬럼프 정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특히 영국은 브랙시트와 함께 문화 예술에 지원되는 공적 자금이 조금 깎일 수 있다는 정도가 당시 가장 나쁜 소식으로 기억납니다.
지금의 시각으로 그 때를 돌아보면 정말 순진하기 짝이 없는 기사였고 이제 세상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해져 있습니다. 너무 초현실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지금의 상황을 완벽히 이해하기조차 쉽지않죠.
지난 12개월 동안 영원할 것 같은 락다운의 외로움을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입니다. 당시 기자들의 칼럼들은 대부분 영국 정부의 발표문과 타 매체에서 쏟아낸 정보에 근거하고 있었으니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의미가 없을 듯합니다. 가장 무서운 것들은 가끔 갑작스럽고 상상하기 어려운 곳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영국 통계청 조사(1월말 발표)에 따르면 문화예술 종사자의 약 56%가 퍼로우(furloughed) 시스템을 통해 정부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영국내 산업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있고 활발하게 움직이던 것이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지 반증하는 자료입니다.
유럽 전체로 확대해 보면 공연 예술의 90%가 붕괴되어, 약 £32.8 billion 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백신을 영국 국민 모두가 맞는다 해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한 참 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이라는 분야에 모든 열정을 쏟아 산업에 일부가 되어온 사람들에겐 지금과 같은 상황이 더욱더 견디기 힘들텐데요, 특히 전체의 71%가 프리랜서로 이루어져 있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영국은 문화 예술이 호황을 누릴 때 국민 모두가 작품을 향유하고 즐겼기에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절, 이제부터는 우리가(국민) 이들을 돌봐야 할 때라며 후원과 기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도 한 때 국민을 문화 예술로 치유했던 이 분야가 회생할 수 없을 정도의 데미지에 방치되지 않도록 총체적으로 노력해 주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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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예술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s)”

                                    ©ilovestage.com

영국의 백신(현재 성인 5명 가운데 1명) 접종이 계속 진행되면서 올 하반기부터 이동 금지 조치가 점차적으로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목소리가 문화 예술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백신 접종 증명서, 즉 일종의 “백신 여권”이 모든 국가에서 인정되어야 하는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영국은 작년과 조금 다른 버전의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실은 더 심각해진 상태의 락다운 속에서 백신의 도입이라는 변화가 더해진 것 뿐입니다.
한국의 문화 예술 단체와 같이 영국에서도 해외 교류나 진출 투어링 계약이 출국을 앞두고 하나씩 취소가 되었고 특히 유럽내 감염자수가 증가하면서 영국 예술 단체의 입국을 원천적으로 막기 시작해 현재까지 재계약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연초부터 이런 단체들에서 “만약 백신 접종이 완료된 (vaccinated)단체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이 나오게 된 것이죠.
문화계 단체들에게 접종의 우선권을 줘서 안티 코비드 수퍼파워(the anti-Covid superpower)를 가지게 된다면 국경을 넘어 다시 예전처럼 활발한 투어링이 가능해질까요? 전국민이 백신을 맞게 되면 점차적으로 해소될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다만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다는 것을 어떻게 쉽게 증명할 수 있을까 궁금해 집니다.
대부분의 일상에서는 리크스가 발생하면 증명을 하는 방식의 공식적인 “메카니즘”이 발동합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하기를 원한다면 운전 면허를 취득해 트레이닝이 끝났음을 보여주고, 국경을 넘어가는 여행을 하고 싶을 땐 여권을 만들어 보여주는 식이죠. 하지만 국가마다 다른 백신 접종엔 ‘신뢰’, ‘국제적인 공인 방식’, ‘안전’이 아직 담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의 공연이나 전시와 같은 문화 예술은 국내외 투어링에 많이 의존해 왔습니다. 특히 인접 유럽국가와의 공동 작업이 있을 경우, 계속해서 코로나 검사를 하거나 자가 격리를 위한 추가적인 에너지 소비를 하지 않아도, 배우 및 관객들 모두가 백신을 맞은 상태라면 사회적 거리 두기도 필요하지 않을테니 전과 같이 안심하고 극장으로 돌아오는 효과가 기대됩니다.지금으로선 백신 여권이 아니라면 국가별로 실시하는 백신 접종이 거의 모든 국민들에게 전달될 때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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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뮤지컬 신데렐라(Cinderella)의 반복된 지연과
업그레이드 될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신작 신데렐라 공식 포스터 ©ilovestage.com
뮤지컬 신작 신데렐라 공식 포스터 ©ilovestage.com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신작 뮤지컬 신데렐라가 반복적으로 오프닝 일정을 연기해 오다가 더 이상의 지연은 없다고 말한지 일주일만에 이제는 확정일을 언급할 수 없을 정도라며 올 봄 공식 런칭을 또 다시 미루었습니다.
지난달 BBC2 라디오 쇼에 출연한 극장주겸 작곡가 웨버는 올 4월말 프리뷰를 시작으로 공식 오프닝을 5월에 발표한다고 세계 관객들을 상대로 약속을 했는데요, 방송에서는 “더 이상 계획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까지 말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기 발표는 “여름 정도”가 될 것으로 언급하면서 정말 언제가 될지는 자신도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기간에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
거리 두기 조차 없이 공연되어진 것이 벌써 1년이 지나고 있어요.
바이러스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짐에 따라 우리(영국 원작)는 공연을
하면서 극장 환경을 바꿀 수는 없었기에 모든걸 중단해야 했어요.
오페라의 유령이 다시 돌아온다면 전보다 훨씬 좋은 작품이 될 것입니다.”

- 앤드류 로이드 웨버


공연장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의미는 극장내 모든 공간들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하며 관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환풍까지 완벽해져야 합니다. 사실 이번 코로나 기간에 공연이 중단되면서 웨버는 천문학적인 경비를 들여 자신이 보유한 극장 시설의 보완 작업을 지휘했었는데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었던 여왕폐하극장(Her Majesty’s Theatre)과 작품을 업데이트해 전보다 더 완성도 높게 선보이려는 노력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백신 접종과 소식과 함께 좀 더 긍정적인 소식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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