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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예전과 같이 오픈할 테니 우릴 그냥 체포하시든지...”
코리안위클리  2021/06/17, 18:39:50   
공식 포스터 이미지| ilovestage image library

이번주 영국에서 BBC를 포함해 각종 라디오, 뉴스매체에서 자주 등장한 내용으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 (Andrew Lloyd Webber,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작곡가 겸 극장주)의 정부를 향한 최후 통첩이었는데요,

“(Come hell or high water-지옥이 오든, 어떤 풍파가 오더라도 난 내 갈 길을 가겠다)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극장을 모두 오픈하겠으니 이를 막으려면 날 체포해라” - 텔레그라프 인터뷰 중-

웨버는 카메론 매킨토시와 함께 작년 여름 자신이 소유한 런던 팔라디움(London Palladium 2,286석 대극장)에서의 이분야 세계 최초의 실험을 통해 제작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공연을 만들고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미 판단을 내렸습니다.
차라리 극장으로 와서 날 잡아가라는 말은 정부의 기준에 따라 이번 7월이면 코로나 기간에 끊임없이 음악 작업을 해왔던 신작 뮤지컬 <신데렐라>, (Gillian Lynne Theatre)가 오픈이 될 예정인데 갑자기 정부가 약속한 6월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철폐를 다시 뒤로 미루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뮤지컬 <신데렐라>는 정부의 락다운 정책에 따라 공식 오프닝 일정을 여러차례 번복하면서 막대한 제작비 손해를 경험했었죠.
웨버의 주장은 “공연장은 완벽하리만큼 안전하고 바이러스를 퍼트리지 않는다”는 지난 1년간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정부가 스스로 확인한 과학적 근거를 반복적으로 무시한다면 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준비하겠다는 매우 강경한 입장입니다. 여기에 UCL 에서 시행한 독자적인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도 비록 실내라 하더라도 모든 관객들이 마스크를 착용을 준수하기만 한다면 안전하게 운영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웨버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자신의 뮤지컬 신작 <신데렐라> 또다시 연기 된다면 소송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영국 정부 지침을 보고 있으면 총리의 공연장 오픈에 대한 입장을 두고 런던 시장과 의견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국민의 안전을 놓고 좀 더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정부와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프로듀서, 극장주의 첨예한 대립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무대 복귀 시점을 알리는 영국 정부의 로드맵 최종 발표일인 6월 14일 이후의 결과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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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조셉 비난 세례

(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


뮤지컬 조셉 공식 포스터 | ILOVESTAGE IMAGE LIBRARY
뮤지컬 조셉 공식 포스터 | ILOVESTAGE IMAGE LIBRARY
 
작년 코로나 기간 동안 유튜브를 통해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한국에서도 많은 관객들에게 알려진 뮤지컬 <조셉>이 중동과 북 아프리카 출신의 배우들을 캐스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연계 내부에서 비난과 자성의 목소리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활동을 대변하고 있는 MENA Arts UK(Middle Eastern and North African)가 주축이 되어 이 작품에 주요 배역에서 이지역 출신들의 배우들이 전혀 고용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영국내 최대 배우 노조(Equity)의 지지를 받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배우 노조에서는 인종 차별에 따른 고용불안에 목소리를 내어 왔었는데 올해 런던 팔라디움 극장과 글라스톤베리(Glastonbury)에 소개되는 이번 작품의 연출가, 프로듀서, 캐스팅 디렉터 등이 주요 비난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특히 뮤지컬 <조셉>의 이야기 자체가 중동과 북 아프리카가 필연적인 장소로 보여지고 있어 바로 그들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백인 배우들만으로 편향된 캐스팅은 더 풍성해 질 수 있었던 공연이 설득력이나 완성도 면에서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배우들이 영국내 찾기 힘든것도 아니며, 오히려 왕성히 활동중인 경험 많은MENA배우들이 존재함에도 공연계 이런 관행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우며 실망스러운 지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조셉>은 배우들 참여도 뿐 아니라 기타 창작진들의 구성에 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면서 영국내 구조적인 백인 위주의 작품 제작 인식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Covid-19으로 어려워진 공연 예술계가 회생을 준비하면서 자성의 목소리로 인종차별을 없애자는 운송이 적극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배우들에게도 공정한 캐스팅의 기회가 주어지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그나저나 논란의 중심에 선 뮤지컬 <조셉>의 제작사와 극장주 역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이다 보니 이번달은 웨버의 수난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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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여성 셰익스피어 극단
(All black, female-led Shakespeare company)


극단 창단 맴버들, 왼쪽부터: Gabrielle Brooks, Maisey Bawden, Danielle Kassaraté and Jade Samuels. Photograph: Gabriel Mokake, Mawa Theatre Company
극단 창단 맴버들, 왼쪽부터: Gabrielle Brooks, Maisey Bawden, Danielle Kassaraté and Jade Samuels. Photograph: Gabriel Mokake, Mawa Theatre Company
 
영국 공연계에 “인종차별”이 화두가 되면서 여성이면서 전체 구성원이 모두 흑인(혼혈 포함)인 셰익스피어 극단이 창단되었습니다. 흑인 여성 배우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공연계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미래의 공연 예술가들에겐 셰익스피어 고전에 새로운 수혈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셰익스피어 작품내 보여지는 유색 인종들의 역할, 성격과 대비해서 흑인 여성들의 적극적인 등장으로 새롭게 해석되는 작품들이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의 첫 공연 프로젝트는 셰익스피어 컨텐츠를 짧은 비디오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상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이번 창단과 작품 제작은 영국 예술 위원회(ACE)를 포함해 영국내 주요 극장들과 축제 위원회, 공연 관련 학과의 많은 지원을 받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궁금해 지네요.
영국 뿐 아니라 세계 공연계에서는 첫 여성 흑인만으로 구성된 셰익스피어 극단은 기존 생각의 틀을 깬 매우 파격적이며 획기적인 기획으로 환영하고 있구요, 일부에서는 작년 미국에서 촉발된 #BlackLivesMatter 운동의 연장선에서 영국 공연계가 응답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유색인종 배우들과 창작진들은 ‘스크린’이나 ‘스테이지’에서 백인들처럼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지 못해왔음을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 이라면 누구나 경험으로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영국 예술계에서 셰익스피어는 핵심 아이콘이죠. 극 속에 녹아있는 다양하고 겹겹이 쌓여있는 인간들의 행동방식은 어떤식으로든 자유롭고 지속적으로 상상하고 재창조 되어 질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해석으로 보여질 셰익스피어가 다시한 번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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