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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이스라엘 되다
코리안위클리  2021/08/19, 19:19:25   
천사와 맞서서 허리춤을 붙잡고 씨름하는 야곱 ‘이스라엘’

우리가 사는 자연 환경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온도가 상승하고 그로 인한 많은 문제점들이 야기되고 있다. 4m짜리 빙하가 녹아내리고 한번 발화한 산불은 진화하기가 쉽지 않다. 바닷물은 비옥한 평야를 덮어 쓸모 없는 땅으로 만들어 버리고 상상 이상의 불행한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사회 환경도 마찬가지다. 종교지도자라는 탈을 쓰고 그루밍 성폭행을 저지르고, 무소유를 주장하며 부를 축적하기도 한다. 정치가들은 국정에 대한 관심보다 자기들의 이익과 권력에만 눈이 어두워져 있고, 이웃을 살인하던 때를 지나 가족을 살인하는 그런 끔찍한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 COVID-19는 전세계 사람들의 생명과 경제를 위협하며 이전에 겪어 보지 못한 가장 힘든 시대를 경험하게 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성적 타락과 우상 숭배 정도로 국한되어 있던 소돔과 고모라보다 훨씬 더한 악행과 만행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의 한숨이 들려오는 듯하다.
이렇게 혼란한 현상 가운데 서 있는 ‘나’라는 존재도 세상을 향해서 손가락질하며 저들을 읍소하며, 저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야곱이라는 인물을 떠올려 본다. 그는 내 것에 대한 집착이 무척 강했다. 태어날 때부터 형의 발꿈치를 잡았으며 팥죽을 팔아 장자의 명분을 소유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아버지를 속이는 불충불효를 보이며 결국 장자권을 손에 넣었다.
겁에 질려 괴나리 봇짐 하나 챙겨 도망가다 루스에서 잠이 든 그는 꿈을 꾸게 되고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땅의 축복과 민족의 축복(창28:14)을 받고,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얻게 된다.(창28:15) 그리고 야곱은 하나님의 집과 십일조의 약속을 하나님께 한다.
사기꾼 기질을 가지고 있던 그가 라반을 만나 20여 년간 무보수로 일을 한다. 라헬을 좋아하는 이유로 라반은 20여 년 동안 노예 계약을 맺었고, 남을 속이는 것이 상대방을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를 라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확률적으로 이익이 0%인 협상 가운데서도 7년을 일하면서 하나님이 개입해 주셔서 많은 부를 얻고 야반 도주를 하게 된다.
밧단 아람에서 이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한 가지 걱정이 있었는데 그것은 장자권을 빼앗은 형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 당신께서 고향으로 돌아갈 때 은혜를 베풀기로 약속하셨으니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나님의 약속을 기도 하면서도 양떼를 나누고 가족을 나누며 철저하게 자기의 계획대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나타나셔서 환도뼈를 치셨고 위골시키시며 야곱의 마지막 의지를 꺾었고 가족을 버리고 도망가는 길을 막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하셨다.
그리고 야곱 대신 이스라엘(‘이스라’는 “싸우다” ‘엘’은 “하나님”)이라는 이름을 주시며 “브니엘”(하나님을 보았는데 죽지 않았다)의 고백을 통해 자신을 완전하게 내려놓는 모습을 보게 하신 것이다.
이런 사건들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기까지 하나님의 철저한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훗날 그는 이스라엘의 3대 족장으로 하나님 나라 건설에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된다.
야곱은 말년 애굽으로 가서 바로를 만나고 이런 고백을 한다.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짧고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창47:9)
이 고백 속에서 연약하고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자신의 삶 속에 어떻게 개입하셨는지를 우리에게 암시해 주고 있다.
어쩌면 야곱보다 더 못한 우리들이 지금 사명자가 되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우리 속에 하나님의 개입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고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의 삶에 하나님의 개입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야곱을 이스라엘 되게 하신 그 하나님이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맡겨 주신 사명 겸손히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다짐해 본다.





노인구 목사
로뎀교회런던 담임
cminnoh1@gmail.com

교회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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