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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칼럼니스트김준영 프로듀서 글짜크기  | 
9월18-19일 웨스트 엔드 뮤지컬 무료 공연 (West End Live)
코리안위클리  2021/09/02, 18:38:00   
2019 년 트라팔가 광장 ©ilovestage image library
런던 극장가 최고의 여름 이벤트인 <웨스트 엔드 라이브>가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리게 됩니다. <웨스트 엔드 라이브>를 아직 모르는 분들이 있을까요? <웨스트 엔드 라이브.란 1년에 단 한번 주말 기간 동안 공연팬들에게 지갑을 집에 놓고 와도 될 정도로 런던이 보여주고 있는 공연 대부분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직접 나와서 춤과 노래를 라이브로 진행하는 무대 이벤트 입니다. 물론 모두 무료이구요, 진짜 주연배우들이 출연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하는데요, 유명한 뮤지컬 넘버들을 알고있는 사람들이라면 함께 춤추고 떼 창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작년엔 선보이지 못했죠. 다음달 행사에 출연이 확정된 대표적인 공연으론 뮤지컬 해밀턴(Hamilton), 프로즌(Frozen) , 앤 줄리엣(& Juliet), 북오브 몰몬(The Book of Mormon)을 포함해 약 30개가 넘는 작품이 출연을 확정했다고 합니다. 특히 <해밀턴>과 <북오브 몰몬>은 이번 행사에 처음 소개되는 히트 뮤지컬이라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뮤지컬 <신데렐라>, <백투더 퓨처>, <프리티 우먼>, <라이온 킹>, <저지 보이스>, <메리 포핀스>, <맘마미아!>, <위키드>등 알만한 작품은 모두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번 <웨스트 엔드 라이브>의 복귀 소식은 런던 극장가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거의 모든 작품이 이제는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보여주는 행사로 그동안 공연을 사랑해온 관객들의 지지에 공연계가 답할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의 무대가 될 듯 합니다. 런던은 이미 2014년도에 런던의 241개 공연장에서 약 2,200만 관객을 동원해 같은 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한 프리미어 리그 축구의 열기를 사뿐히 넘긴 적이 있습니다. 물론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이 기록은 매년 비슷한 수치로 이어지고 있구요.
올해로 17년을 맞이하고 있는 <웨스트 엔드 라이브>는 세계 관광객들 뿐 아니라 영국내에서도 이 이벤트를 보기 위해 런던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는데요, 국립 미술관을 마주하고 있는 유명한 트라팔가 광장 전체를 이용하고 주변에 각종 전시 부스들이 오픈 되어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동시에 기획됩니다. 웨스트민스터 카운슬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티켓 발행이 없는 무료이지만 올핸 입장시 백신 접종 유무를 확인한다고 하니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westendlive.co.uk/)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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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러브 (Pandemic of love)

사진제공 ©액터텍트
사진제공 ©액터텍트
 
한 사람을 만나 영원히 사랑하는 것을 숭고한 것으로 여기는 반면 현실에서 나 자신이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지난주 오랜만에 한국인 작가(이인영, 작품속 여주인공 ‘E’ 역)의 작품이 런던 시내 코미디 극장(Museum of Comedy)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작년 3월 초 갑작스럽게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혼자 스튜디오 플랫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했던 작가는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된다는 사실과 무엇보다 혼자서 자유롭게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설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지루함과 외로움이 자유로움을 넘어서면서 “만약 이세상에서 단 한사람과 함께 자가 격리를 해야한다면 우린 누구를 선택할까? 24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그것도 외부의 압력에 의해 강제로 함께 해야 한다면 사랑의 감정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뉴스를 통해 최근 록다운 기간 동안 이혼율이 급격히 올라갔다는 기사를 접하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지금의 현실과 결부시켜 결혼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다가가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자전적인 희곡<팬데믹 러브>를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드라마 속 ‘E’는 만남을 시작한 ‘A’와 하룻밤을 보낸 아침, 도시 전체가 알려지지않은 바이러스로 봉쇄가 되면서 어쩔 수 없이 한 남자와 같은 공간에 머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후 관객들은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한 공간에서 변질되어 가는지를 목격하게 되는데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코메디”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슬프지만 그것을 담아내는 방식은 코미디를 차용했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한발짝 떨어져 보면서 웃는 동안 어느새 자신들의 현실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액팅 코치로 활동중인 이인영씨는 아시아 배우들의 영국 내 활동을 지원하고, 스테레오 타입의 극복과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액팅 워크샵과 희곡 개발 등 배우들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엑터 트레이닝 컴퍼니 액터텍트 (www.actortects.com)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결혼생활의 단계가 있다면 그 단면을 압축적으로 보면서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이번 작품은 짧은 기간의 공연으로 당장 만나볼 수는 없지만 관객이나 공연계 인사의 많은 공감을 받아 더 큰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추가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을 포함해 더 많은 마이너리티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신만이 가진 고유한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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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디션 과정은 마이너리티 예술가 차별의 산실

 © Mystical Black Ink
© Mystical Black Ink

백인이 아닌 배우들의 2/3가 오디션 과정에서 차별을 경험했고 이들 중 약 50%는 실제 연습중에도 유사한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가 발표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레니 헨리 센터(Lenny Henry Centre for Media Diversity, 버밍험 시티 대학)에서 실시한 이번 리서치(Actors’ Experience of Race and Racism in Britain’s Audition and Casting Process and On Set)는 이 분야에선 처음으로 대규모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1,300명의 배우를 조사한 결과 영국의 오디션 과정을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인종차별”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백인 배우들에겐 전혀 요구되지 않는 배역으로 오디션에서 “한 번 해보라”고 요청 받는 주된 내용은:

•중동 출신 배우
무조건 아랍인, 테러리스트의 딸, 이민자,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역할

•동아시아 출신 배우
성적 노리개 또는 대상이 되는 역, 게이샤, 이민자, 머리가 좋고, 수줍음 많은 역할

•아프리카 출신 배우
흑인보다 더 흑인 다움을 보여달라는 요구, 거칠고 말이 많은 역할

이번 연구에선, 영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이들은 명백히 영국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인으로 오디션을 받기보다는 피부색에 고정(Stereotype)된 역할만 오디션에서 요구 받고 있어 외모와 달리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현실이라고 밝혀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들 중 약 1/3 정도가 “늘” 또는 “보통” 오디션 과정에서 거절의 의사를 표시했고 나머지 응답자의 대부분이 “아주 가끔” 또는 “결코” 속내를 표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논쟁거리로는, 이런 스테레오타입은 대본에서 인물을 창조할 때부터 시작되고 캐스팅을 할 때 나눠지며 오디션 단계에서 최종 적용되는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에 따르면 이후 작품이 완성되는 리허설 과정에서도 문제가 계속해서 나타나기도 하며 분장과 헤어, 언어 사용에서도 미묘한 차별 행위가 보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션에 참여하는 연출자, 프로듀서, 캐스팅 감독이 대부분 백인들이라는 점에도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번 연구는 작품 창작과 개발 이후의 모든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빠른 정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적인 정책이 나온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인종차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요? 응답자의 대부분이 자신들의 발언으로 배역을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커 익명으로 조사되는 환경에서 제작사가 적극적으로 수용할 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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