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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칼럼니스트김준영 프로듀서 글짜크기  | 
뮤지컬 백투더퓨쳐 (Back To The Future)
코리안위클리  2021/10/22, 22:07:46   
공연 전 아델피(Adelphi Theatre)극장 객석 사진 ©ILOVESTAGE
80년대 사랑받던 영화의 뮤지컬 버전. 마지막 20분의 환상
 
1985년부터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으로 시작한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로 처음부터 3부작을 염두하고 기획되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서사를 반복과 변주를 통해 그려낸 타임머신 영화의 대표작 백투더퓨쳐. 2015년 웨스트엔드 초연을 약속하다가 약 6년만에 정말 만들어지는가 싶더니 연출을 하던 감독이 떠나고 이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찾아와 약 2년간 묻혀버린 불운의 작품입니다.
영국의 공연장내 거리 두기가 폐지되면서 오랜 침묵 속에 등장한 ‘들로리안’으로 웨스트엔드는 오랜만에 비쥬얼 효과가 매우 화려한 대형 뮤지컬을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중년 관객들에겐 제목 또한 매우 친숙한 이번 작품은 영화 원작 시나리오를 썼던 밥 게일(Bob Gale)이 뮤지컬 대본을 작성하고 LED 라인을 이용해 객석까지 뿜어져 나오는 눈부신 무대는 뮤지컬 <보디가드>, <드림걸스>, <쉬렉> 등에서 의상과 무대를 책임진 팀 하틀리(Tim Hartley)의 디자인 입니다.
1985년에서 90년까지 세 편의 시리즈 영화의 장면을 기억하는 관객들은 플루토늄을 넣고 88마일로 달려 과거나 미래로 떠나고 주인공의 가족을 만나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는 플롯을 이해하는데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많은 관객들이(실제로 중년 이상의 관객이 많음) 영상 속 타임머신이 무대에서 라이브로 어떻게 재현될까 궁금해서 확인하고 싶은 욕망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 실제로 타임머신 차량인 들로리안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엄~청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오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이런 경험은 부모님 세대에서 로보트 태권브이가 악당을 무찌르는 장면에 자신도 모르게 영화관에서 벌떡 일이나 박수를 쳤던 상당히 쪽(?)팔린 기억 이후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뜬금없이 박수치는 상황이 상당히 당황스러워 “왜???” 하며 이유를 찾으려는 젊은 관객들의 표정들도 있었으니까요.
관객의 눈에 보여지는 기술적 효과는 시네마 스크린과 현실이 중첩된 일종의 하이브리드 양식을 택하고 있는데요, 의상이나 헤어, 음악 소품등은 1960-1980년대의 레트로 감성으로 풍부합니다. 하지만 80년대를 생각하더라도 무척 느린 춤 동작은 새롭게 덧붙여진 음악에 ’안무의 부재’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막 오픈한 듯한 놀이동산에서나 볼 수 있는 새로 단장한 깨끗한 세트같은 무대 장치도 간간히 집중을 흐리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가끔 의미없이 반복되는 그래픽은 지금의 관객들에게 전혀 새로움을 주지 못합니다. 1막 마지막 부문에 주인공의 쫓기는 장면은 좁은 무대에서 전체적으로 싱겁게 보이기도 하구요. 아버지 조지를 괴롭히는 비프(Biff Tannen) 캐릭터 연기가 씬스틸러로 작용하지만 극찬할만한 배우들의 연기가 보이지 않아, 대체로 영화를 추억하는 관객들에게 어필되는 무난한 작품으로 보았습니다.
게속 보고 있으면 굳이 이 작품이 뮤지컬로 나왔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영화 속 이야기를 확인하는 차원 정도에서 머무르는데요, 마지막 20여분 정도부터는 판타지와 긴장감 유발에 성공해 그 부분으로 인해 이 공연이 살아난 듯 합니다.
영국의 평론가들은 매우 박하게 작품을 평가하고 있는데 타임즈(The Times)는 별 두개를 쥐어주며 “영화를 좋아해 대사를 기억하는 관객들은 예매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주의”할 것을 지적했고, 가디언(The Guardian)지에는 별점 3에 “들로리안만이 가장 돋보인다”고 말하고 있어 제작사에서는 공연 홍보에 두 언론사의 평론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입니다.
이제 막 팬데믹에서 벗어나 작품을 소개하려고 하는 마당에 영국 평론가들이 좀 살살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기는 하지만 관객과 평론가들이 동시에 극찬하는 작품들이 존재하기에 조금은 소외된 것이 아닌가 하네요. 어째든 평일 공연을 보면서 아델피(Adelphi Theatre) 1,500석이 채워지는 건 매우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한국 라이선스 공연에서의 반응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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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공연에 복귀하기위해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을 포기하는 경향

영국 공연예술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적극 지원하는 스페이스 재단
영국 공연예술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적극 지원하는 스페이스 재단
 
한국과 달리 영국의 공연장들이 비교적 오래되어 바(bar), 좁은 로비 공간, 화장실 등 부대 시설들의 부족으로 팬데믹 기간 한국에서 취하고 있었던 공연장 안전 예방조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에 영국 공연계 인사들과 언론에서 한국을 거론하며 부러움을 표현한 바 있었습니다. 당시 영국 공연계는 국가적 위기상황이 발생하자 많은 프로듀서들과 극단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소개하는데 앞장서게 되는데요, 그래서 공연계는 비교적 디지털 공연 분야를 내실 있게 준비해왔던 런던 국립극장을 선두로 전통적인 무대 공연제작 방식에서 즉각적인 디지털 컨텐츠로의 태세 전환이 이루어 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최근 켄트 대학의 리차드 미섹(Richard Misek)교수팀이 이끈 예술과 인문학 연구 협회(Arts and Humanities Research Council)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있었던 디지털 작업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나는 ‘탈 디지털화’의 움직임이 보고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
‘공연의 디지털화에 들어가는 높은 비용과 더불어 거리 두기도 없어진 지금의 환경에서 더이상 디지털에 투자할 경제적 동기가 부족’하다는 의미를 찾아낸 것입니다.
리차드 교수팀의 이번 연구에서 지난 18개월간 영국과 세계는 공연의 영상화 (큰 범주에서 디지털화)를 관객의 입장에서 경험했고, 수많은 예술 단체들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프로그래밍을 실험해 왔다는 점을 주목합니다. 펜데믹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보였던 공연의 디지털화를 공연 시장의 발전 또는 진보라고 바라보는 관점이 있을 수 있다면 발전의 많은 부분이 사라지지 않도록 정부의 끊임없는 투자와 예술 단체들의 창작 노력이 따라야한다고 경고 합니다. 1년 이상 진행된 이번 연구는 강화된 디지털 활동이 공연 예술에 대한 접근을 개선하는 방법과 이것이 미래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빠르게 탐구하게 된 계기가 되었음은 틀림없는 것 같네요.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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