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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끝에 서있는 2022 새해 공연계 더 현실적인 입장을 취해야
코리안위클리  2022/01/14, 23:05:25   
빈 객석의 런던 콜로세움 극장 ©ilovestage image library
2022년 새해부터 영국 공연계엔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규 코로나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정부측에서는 새로운 규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공연장 예약률이 정체되고 작품 오프닝의 취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코트랜드와 웨일즈에서는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모든 작품이 강제 취소 결정을 내려야 했고 런던이 포함된 잉글랜드는 존슨 총리의 반대로 간신히 공연장을 오픈해 놓은 상태죠. 하지만 배우들과 무대 스텝들의 감염사례가 증가하면서 잉글랜드 프로듀서들 역시 다른 지역의 결정을 조금 늦게 따라가야 할 상황인데요, 계속해서 관객들이 공연장을 멀리하게 되는 현상을 대책도 없이 고통스럽게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프로듀서 협회 회원, 독립 프로듀서, 제작사 규모나 재정 형편, 국가의 지원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입장에 처해 있습니다. 사전 예매가 좋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 하루하루 이어져야 하는 매출이 공연장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습니다. 지금 공연장 좌석이 채워지는 작품들의 관객들은 이미 오래전 전 예매를 확정한 관객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뮤지컬 <메리 포핀스>와 <오페라의 유령>은 주당 공연을 2회차씩 줄여 안내를 했고 안타깝지만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한달 최대 약 80만 파운드(약 13억원) 정도를 포기하는 결정을 한 것인데요, 모두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작품입니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작업에서 최대한 암울하지 않게 긍정적인 자세를 취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실은 감당하기 어려운(on a whole other level) 공연 시장의 붕괴 단계라고 그는 항변합니다.
이미 연말에 신작 <신데렐라>를 포함해 수많은 작품들의 폐쇄를 경험하며 무엇을 해야할 지 결정하는게 이렇게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는게 공연계 프로듀서들의 입장이죠. 임시 폐쇄의 결정은 그동안 취소와 재개를 거듭 반(번)복 하는 동안 관람을 위해 멀리서 찾아온 관객들에게 완성도 있는 작품을 보여줄 수 없다고 판단에 근거한 결단이었습니다.
급기야 잉글랜드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로 피해를 입은 프리랜서 공연 예술가들에게 약 24억원(150만 파운드)의 지원금과 예술 단체들에겐 추가로 977억원(6천만 파운드)의 문화 예술 복구 기금(Culture Recovery Fund)으로 긴급지원을 발표했습니다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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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는데 반드시 4년이 필요할까?

영미 배우의 탄생 과정 = 수업 과정- 프로페셔널 경험 축적- 추가 기술 습득 – 에이전트 계약 – 배우로서의 명성을 알림의 단계에서 ‘수업 과정’이 왜 반드시 4년이나 필요한가?

일반적인 영국 대학의 학위 과정은 3년이며 대학원은 1년으로 되어있습니다. 영국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가의 조기 양성’ 입니다. 즉 특정 전공 하나를 아주 심도 있게 가르쳐 일찍 field에 내 보내는 것입니다.
대신 방학 기간이 짧고 방학에 놀기보다는 읽어야 할 책 리스트를 알려줘서 읽고 에세이를 작성하는데 사용해 방학이라는 느낌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갑니다. 유학생 입장에서는 영어로 읽고 써야하니까 원어민 보다는 압박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젠 3년도 길어서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분야에서는 최초인 듯한데요, 팬데믹 기간이 계속 진행중인 요즘 https://theicmt.com/ (코벤트리 대학교 런던 캠퍼스)에서 2년 학사 과정이 만들어져 배우의 직업으로 달려가는데 가속화 될 예정입니다.
전통적으로 영국 대학에서의 배우 수업은 중상층 이상의 백인에게 집중된 경향이 있었죠. 특히 팬데믹 2년 기간, 대면 수업의 어려움이 있어 한국에서는 환불 소동이 있기까지 했었는데요, 3년에서 2년으로 학사학위 기간이 줄어들면서 학생들에게 먼저 학비의 부담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운 환경에서 배우의 꿈을 꾼 학생들에게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이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과거 이 학교(ICMT, International College of Musical Theatre)에서는 3년 과정의 학사를 끝냈음에도 현장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은1년을 추가로 실질적인 공연계 실무과정을 수강해 총 4년을 보낸 후 배출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영국내 학생들도 높은 물가의 런던으로 와서 4년을 보내는 동안 생활비와 학비의 부담이 상당했을텐데요, 그래서 매우 집중적인 수업과정을 다시 BESPOKE로 디자인해 모든 과정을 2년(accelerated degree)으로 축소한 것입니다.
지난해 “OO가 되는데 반드시 학위가 필요한가?” 또는 “학위가 필요하지 않는 직업들”에 대한 기사를 bestaccreditedcolleges.org/articles/acting-career-information-becoming-an-actor-or-actress.html 접했습니다. 특히 영국에서 매년 열리는 공연 직업 박람회(https://www.theatrecraft.org/) 에서는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공연계로 입문하는 방법을 안내하기도 하는데요, (이미 배우를 제외한 다른 모든 직업군은 학위 없이 현장에서 경험을 습득하는 방식으로 영국은 이미 오래전 진입 장벽을 낮추었고 업계에서 앞장서 직업 박람회까지 개최. 예를 들면 한국에서 예술의 전당, 세종, 인터파크 시어터에서 무대 전문가 과정 개설 후 현장 흡수를.. ) ICMT를 시작으로 특정 직업에 입문할 때 학위 과정이 무조건 정해져 있는 3-4년의 틀이 깨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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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화부 장관: 상업 공연 프로듀서는 지원금 배제해야..

지난해 연말 영국의 공연 프로듀서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문화 예술 복구 기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하자 신임 문화부 장관 나딘 도리스(Nadine Dorries)는 “상업 공연 프로듀서(commercial producers)들은 지원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장관 이후 첫 BBC와의 인터뷰를 했었죠.

“잉글리시 내셔널 발레, 리즈 그랜드 시어터 등 수많은 단체들과 극장들이 지난 20개월간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까지 버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동시에 어떤 사람들(프로듀서)은 지원금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지금까지 공연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원금이 필요하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바로 민간 투자자들이 있기 때문이죠.”
– 영국 신임 문화부 장관 나딘 도리스(Nadine Dorries)

총 £107m 파운드(1,747억원)을 약 925개의 문화 예술 단체(기관)에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나왔던 내용인데요, 소냐 프리드먼(Sonia Friedman, 웨스트 엔드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하는 프로듀서)을 포함해 영향력 있는 공연 제작사 대표들이 장관의 인터뷰에 “터무니없고 충격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1960년대 10대였던 도리스 장관이 처음 공연장(정부 지원단체)에 갔던 기억을 상기하면서 적어도 자신이 책임자로 있는 동안 문화부의 지원 정책을 결정할 땐 반드시 이 부분, 즉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상업 공연 프로듀서들은 국가의 지원에서 배제를 고려해야하는 일종의 공공 서비스 정신의 기초를 세우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관광, 지역 상권 등 경제적 측면에서부터 내재적 가치인 교육, 그리고 창의성, 혁신, 국민 건강(삶의 질)에까지 예술이 미치는 다양한 방면의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1940년대로 회귀하는 문화정책이 아닌가 싶네요. 기대를 갖고 출발한 올 한해도 문화 예술계에 어둠이 예고 되고 있습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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