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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좋게하랴, 하나님께 좋게하랴
코리안위클리  2022/01/14, 23:21:16   
“개와 늑대의 시간(L’heure entre chien et loup)”은 프랑스 관용어로 개와 늑대를 구분할 수 없는 애매한 시간의 경계, 사물의 윤곽이 희미해지는 시간을 가리키는 말로 ‘황혼’을 뜻하기도 하지만 저기 멀리서 실루엣처럼 보이는 짐승이 나를 위한 충성스런 개인지 아니면 나를 해하려고 다가오는 늑대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세상의 불확실한 어떠한 상황을 암시하는 표현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런 ‘개와 늑대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비드-19가 언제 종식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삶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져 가고 예전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지 확신할 수 없는 그런 시간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거짓 믿음과 참 믿음, 크리스찬과 비크리스찬을 구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들은 ‘개와 늑대의 시간’이 의미하는 그 애매한 선상에 서 있는 믿음이 아니라 분명하고 확실한 믿음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서신서를 통해서 이런 믿음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지식인 그리스도를 알고 난 후 나의 모든 것을 해로 여기고 배설물로 여겼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빌8:3). 구원자 되시고 생명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얻었기에 세상의 모든 것들과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고백합니다.
디모데전서 1장15절에서는 죄인중의 괴수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예수를 섬기는 자들에게 비방자, 폭행자, 박해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이 직분을 주셔서 사명을 맡겨 주시니 송구할 따름이고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악독한 사람이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라고 에베소서 3장8절을 통해서 겸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복음과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고,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춰졌던 비밀의 경륜을 드러나게 하신 위대하신 그분 앞에 나는 가장 초라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보다 더 못난 사람이 나라는 것을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풍성함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비밀을 통해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1장10절에서는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거나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인정을 받고 하나님을 좋게하려는 사람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복잡한 세상을 살아갈 때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의 가치가 상충될 때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교회생활이든, 사회생활이든, 모든 면에서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 힘쓰고 애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의 가치가 서로 상충될 때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을 좋게 하라는 바울의 말씀을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식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모든 신앙인들이 가지게 되는 고민거리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에 직접적으로 압박을 받지 않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위해 뭔가를 했을 때 그 결과가 당장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반면 사람에게 잘 했을 때에는 칭찬과 환호와 박수가 들려옵니다. 그로 인해 부가 축적되고 인기와 권력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교만한 사람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 던져주는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에게 좋게 하랴”라는 말씀을 생각하면서 “누구에게 좋게 하랴?”라는 질문으로 우리 자신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나의 삶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서 “사람이냐, 하나님이냐”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점검한 결과가 ‘하나님’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때로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이 될 때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살피고, 다시 ‘하나님’이 되도록 돌이키기를 반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누구인지를 다시 기억하고 “그리스도의 종(자녀)”으로 내가 누구를 바라봐야 하는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코비드로 인한 삶의 버거움, 세상의 냉정함, 인간관계의 단절, 이런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을 좋게 하는 그런 멋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크신 은총으로 닥쳐오는 힘든 일들을 잘 극복하시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귀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노인구 목사
재영교회연합회 회장
로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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