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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머시브 오디오 시어터 극단 다크필드(Darkfield)
코리안위클리  2022/04/08, 23: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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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베스트VR부문’ 공식 초청작이었던 영국 이머시브 오디오 시어터 극단 다크필드의 작품들을 들어본 적이 있을까요? 만약 없으시다면 잘 기억하고 있다가 꼭 한 번 체험해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론 폐쇄 공포증이나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지 않다면 말입니다.
작품을 상연하는 공연장은 운송용 40피트 컨테이너 내부를 비행기 내부로 (에어버스 320) 매우 정교하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심지어 좌석이나 수하물을 보관하는 곳까지도 비행기의 내부와 똑 같아서 진짜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요, 탑승이 끝나면 승무원의 안내와 함께 항공기 이륙과 함께 암전 되며 극이 시작합니다. 관객들은 헤드폰을 쓰고 대부분 비행기 안에서 이어지는 상황들에 빠지게 되는데 결론이 나는게 아니라 관객들 모두를 특별한 경험 위에 놓아둔 상태에서 소리 자극만으로 관객 스스로의 상상력을 자극해 끌어가는 작품입니다. 혹시 예약을 했더라도 도중 비행을 원치않는 관객이 있다면 내릴 수 있는 단 한차례 마지막 기회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비행을 하시겠습니까? 입체 오디오 체험형 극단 다크필드의 <플라이트> 였습니다.
작년 연말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우람 문화재단에서 이 극단 작품의 라이선스를 통해 한국어 공연이 되기도 했는데요, 약 25분간 이어지는 신작 더블(Double)이었습니다. 비영어권 최초 한국어 버전이었다고 하는데요, 긴장을 풀 수 없는 20여분 간의 온라인 체험극으로 이번에도 오직 360도 입체음향만을 사용하여 '집'을 '무대'로 전환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더블>은 별도로 제작된 애플리케이션(다크필드 라디오)을 통해 온라인으로 체험하는 형태의 공연입니다. 오랫동안 만나온 가까운 사람이 생김새만 똑같은 다른 사람으로 뒤바뀌었다고 믿게 되는 정신질환의 일종인 '카그라 증후군(Capgras delusion)'을 소재로 누구나 일상에서 경험하게 되는 착각과 현실사이에서 생겨나는 의심을 증폭시킵니다. 무대는 관객 각자의 집이며, 정교하게 디자인된 입체 음향(바이노럴 사운드)을 통해 관객은 극장과 무대라는 물리적 장소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의 상상력으로 무대를 그려내며 가장 익숙한 공간인 집이 무대로 변화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현재 BBC sounds에서 약 1년 정도 공개되는 다른 버전(3부작 짧은 호러물 데드하우스)이 있으니 아무 헤드폰(좋지 않아도 됨)이 있다면 준비하시고 침대에 눕거나 아니면,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한 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www.bbc.co.uk/sounds/play/p09zr6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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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엔드 라이브(West End Live)

매년 열리는 뮤지컬 페스티벌인 ‘웨스트 엔드 라이브’가 올 여름 트라팔가 광장으로 돌아옵니다. Sky VIP의 후원으로 6월 25일과 26일 주말에 런던에서 열리게 되는데요, 웨스트민스터 시의회와 런던 극장 협회가 공동 제작하는 이 행사는 수십 개의 공연들과 장면들이 보일 것을 약속했습니다. 지난해에는 830명의 공연자와 크리에이티브, 제작진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런던 극장협회의 회장인 엘리너 로이드(Eleanor Lloyd)는 아래와 같이 소감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웨스트민스터와 함께 다시 한번 웨스트엔드 라이브를 제작하게 되어 기쁩니다. 웨스트엔드 라이브는 우리 무대에서 비길 데 없는 재능을 보여주는 멋진 공연입니다. 매년, 웨스트 엔드 라이브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 - 무대 위의 믿을 수 없는 공연자들을 포함하여- 극장 팬들에게 감사하고, 새로운 쇼들을 환영하면서, 독특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큰 특권을 느낍니다."
웨스트 엔드 라이브가 올해도 런던의 심장부로 전보다 더 크고 더 화려하게 돌아오게 되어 공연 산업 종사자로서 매우 기쁘네요. 공연은 웨스트 엔드의 회복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사람들을 다시 도시로 향하게 하는 런던의 관광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되겠죠? 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 받는 행사를 재개하는 것은 바로 우리 앞에 있는 세계적인 공연 시장에 있어 축하할 만한 소식인 듯 합니다. 공연 라인업은 행사가 가까워지면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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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배우들(?)의 배역 한계

프랑스는 지나치게 마른 모델의 패션업계 활동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모델 에이전시나 디자이너 의상실에 대해서는 벌금을 부과하거나 징역형에 처하는 법규를 2017년부터 시행에 들어갔죠. 새 법규에 따라 모델들은 직업 활동을 하려면 전반적으로 신체가 건강하다는 의사 진단서, 특히 키와 몸무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를 제출해야 합니다. 또 이와 같은 법률을 어기는 모델이나 에이전시는 최고 벌금 7만5천 유로(약 9천300만원)를 내거나 징역 6개월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었는데요, 처음 개정안은 BMI 하한선을 설정해 일정 수치 이하일 땐 모델로 활동할 수 없도록 조치했으나 모델 업계의 강한 반발을 사서 최종안에서는 의사가 모델의 체중, 연령, 체형을 고려할 때 너무 마르지 않았는지를 판단하도록 했었습니다. 이로부터 많은 것이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세상은 이제 아름다움을 향한 접근할 수 없는 기준을 바로잡고, 식생활과 관련한 질환을 조절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무대를 영국으로 향해 봅니다. ‘뚱뚱한 배우’ 라고 하면 매우 과격하고 무례한 표현이 될 수 있지만 ‘플러스 – 사이즈’ (우리말로 정확히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무대 배우들의 활약이 영국에서는 심심찮게 보여집니다. 배우협회에서도 늘 부각하고 있지만 비만 공포증(Fatphobia), 즉 비만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는 공연 업계에서 다뤄야할 마지막 금기 사항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이런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플러스 사이즈 배우들에게 돌아오는 배역이란 코미디의 일원이거나 모든 사람들이 동정하는 캐릭터가 되고 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런 제한된 기회가 이들의 재능을 놓치는 계기가 되고 이는 재능을 보러 오신 관객들에게도 공정하지 않죠. 가끔 로맨틱한 장면에 주인공으로 등장해도 우스운 상황에만 머물고 있는 것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배우들은 어릴 때부터 자신들의 체형 때문에 절대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주인공 역은 연기할 수 없다고 믿으며 수많은 무대에 오릅니다. 하지만 사실 그들 모두는 할 수 있지만, 얕은 편견이 바뀌어야 하고 사람들은 이런 배우들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캐스팅되어야 합니다. 그들 앞에 놓여있는 그들 의상의 허리 사이즈가 맞아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위키드의 ‘글린다’와 ‘엘파바’, 그리고 신작 뮤지컬 신데렐라의 ‘신데렐라’역이 좀 뚱뚱하면 안되나요? 이 주장을 하면서도 놀랍게도 제 얼굴에 알수없는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주인공 역에 따라오는 진부하고 왜곡되고 정형화(Sterotypical)된 틀을 갖고 있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들이 등장하면 무게에 관한 스토리를 텔링하는 것처럼 언제나 웃음지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저도 문제지만 캐스팅 디렉터와 같은 권력자들이 이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책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있는 그대로 대중에게 반영하는 것이 우리 공연계의 일이 아닐까요? 그럼 오늘부터 오페라의 유령에서 플러스 사이즈 ‘크리스틴’을 진지하게 꿈꿔 보겠습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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