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에 열렸던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세느강을 중심으로 파리의 모든 랜드마크들을 행사장으로 만들었고 8월 11일의 폐막식은 ‘Records’라는 주제로 고전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연출을 결합하여 인간의 성취와 역사적 유산을 강조하는 동시에, 전통적 가치들을 재해석했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은 백 년 전 파리 올림픽을 기념하며 포스트모더니즘과 무차별주의를 표방하며 현대 사회의 다원성과 포용성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존엄에 대한 인간의 반항정신으로 ‘자유와 평등과 박애’라는 깃발을 높이 들었던 프랑스 혁명의 재연처럼 느껴졌습니다.
성경학교와 영혼의 올림픽은?
이 올림픽이 끝난 2024년 8월 13~16일까지 파리가 아닌 런던에서 ‘제 20회 런던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파리 올림픽이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기획을 한 것과 같이 우리 여름성경학교도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받아 내시고 그의 무너지고 실패한 삶을 다시 일으켜 세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신 예수님을 ‘최고의 코치’로 삼아 삶의 레이싱을 시작하게 하는 영혼의 올림픽을 시도한 것입니다.
59명의 어린이와 스탭 12명, 담임교사 9명, 보조교사 25명, 주방 도우미 6명 찬양팀 3명 모두 114명이 함께한 소규모의 올림픽이었습니다.
올림픽은 그리스 헬레니즘의 유산으로 신본주의적인 유대인의 헤브라이즘과 늘 충돌해 왔습니다. 헬레니즘에는 인간의 육체미와 기량을 다투는 스포츠와 목욕탕 문화가 주종이라면 헤브라이즘은 거룩을 향한 인간의 내면적 순결과 인간의 정화조와 같은 ‘미크베’를 사용해 왔습니다.
올림픽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인간정신의 향연이라면 신앙은 인생의 영역에서 삶의 본질을 찾아가고 잃어버린 인간성을 회복해 가는 영혼의 아름다움을 꽃피우는 영혼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혼의 올림픽에는 실패가 없다
올림픽이 순간의 승리를 영원한 영광으로 기억하고 기록하려는 몸부림이라면 성경학교는 오히려 자신의 과거를 재해석하여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미래의 영역을 열어가게 하는 영혼의 올림픽입니다.
올림픽은 여러 선수가 경쟁하여 이기는 자는 하나이기 때문에 한 사람 외에는 모두 실패자가 되고 맙니다.
그러나 신앙에는 선택받아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 삶의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성공만 있을 뿐 실패는 없습니다.
이번에 참여한 59명의 어린이들은 이제 삶의 출발을 하나님 나라의 국가 대표팀 선수로서 평생을 살아가면서 100년 전 파리 올림픽에 참여 했던 신앙인 에릭리들과 같이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AGI (범용인공지능) 시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의 AI 사용은 인력 효율성과 전문성 향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AI 발전 과정을 보면 2016년 알파고의 출범으로 AI 응용의 새로운 장을 열어 AI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닌, 우리 생활에 영향을 실제로 미치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후로 2018년부터 AI 4.O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올 2024년 9월 이후에는 ‘강한 AI’ 또는 ‘범용 인공지능(AGI)’이 현실화되는 AI 5.O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때까지는 인간이 윤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단계입니다.
내년 2025년에는 AI가 인간 지능을 훨씬 능가하는 ‘초지능’ 단계에 도달할 수 있는 AI 6.O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때는 AI가 완전한 자율성을 가지고 인간의 감독 없이도 윤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초지능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곧 인공지능이 발달하여 인간의 지능을 앞서 가는 특이점(the Singularity)을 지나게 되어 AI가 사회의 모든 부분을 통합하게 되고, AI가 정부, 교육, 의료,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의사 결정을 맡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참 인간성 회복’을 위한 교육
이 초지능의 출현을 모든 학자들이 동일하게 의견을 모았지만 그 대안으로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는 특이점을 지나기 전에 아예 인간이 인공지능이 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일론 머스크와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 시대에 가장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바로 ‘진정한 인간성 회복’이라고 주장을 하며 AI인 기계 조차도 어린아이처럼 철저히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게 될 다음 세대 즉 AI를 사용하고 인공지능으로 많은 로봇들을 만들어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게 될 우리의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참 인간성 회복’이라는 것입니다.
올해 참여한 제일 어린 반의 특징은 이 전의 아이들에 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이미 잘 아는 똑똑한 아이들이었지만 얼굴에는 그 또래의 아이들이 가졌던 해맑은 모습과 감정이 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이 시대를 어떻게 참다운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진심으로 고민하며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 일을 위해 제20회 런던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마치며 작고 미흡하지만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참 인간성을 가르치는 교육이 계속돼야 한다고 더욱 절실하게 느끼며 이야기를 잃어버린 시대의 아이들에게 민족의 정서와 꿈을 심어주는 Mothers & Toddlers 반을 지금까지 유지해 왔는데 9월 18일에 다시 시작합니다.
학교 방과 후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새소식반도 여름방학이 끝나는 오는 9월 27일에 다시 열 계획입니다. 이 일에 공감하시고 기도와 후원을 해 주신 모든 동역자분들과 교회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과 어머님들께 이 지면을 빌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안병기 목사
런던영광교회 담임
revbkahn@gmail.com
차세대를 위해 매주 수요일 4시 유튜브 London Mission Association TV에서
런던 새소식반(Worcester Park Good News Club)을 방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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