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22일 전시회 개회식 맞춰 심포지엄도 개최 … 국제적 공감대 조성
영국에서 제주4·3에 관한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특별전과 심포지엄이 열린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4·3의 연대기와 과거사 해결을 위한 정부와 민간 노력을 영상, 사진, 기록물 복제본 등으로 소개하는 등 제주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행사 현장엔 4·3 희생자 유해 발굴 현장인 다랑쉬굴과 피신 도중 희생된 봉개동 주민 변방생 모녀를 소재로 한 조형물과 동백나무 모양 ‘메시지 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행사는 10월 16∼22일 런던 브룬스윅 아트 갤러리Brunswick Art Gallery에서 열린다.
전시회 개회식 날 (10월 16일) 제주4·3 기록물에 대한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심포지엄에는 임소진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오웬 밀러 SOAS대 교수, 권헌익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이 토론한다.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박명림 연세대 교수, 유철인 제주대 교수도 참석해 4·3의 가치를 논한다.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 4·3의 트라우마 해결 노력 공유, 영국 갈등해결 사례 소개 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전 개막식에는 제주 출신 독일 성악가 부종배씨가 축하 공연을 하고 제주 전통음식도 소개한다.
제주도는 심포지엄을 통해 도민이 자발적인 화해와 상생 노력으로 국가폭력을 극복하고 과거사의 선도적 해결 사례를 만들어낸 4·3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세계기록유산을 올린 바 있는 영국에서 이번 행사를 여는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인들에게 제주4·3을 알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건에 대한 회원국 의견을 받고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등재심사 소위원회’와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제주4·3기록물 등재 여부를 심사할 방침이다.
최종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상반기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 및 사진 제공 : 제주국제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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