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전체기사 글짜크기  | 
런던 극장가의 재도약 … 여전히 활기 유지하며 창의적인 작품 선보여
코리안위클리  2025/02/07, 08:01:20   
유명한 영국 시트콤을 연극으로 다시 만든 @ILOVESTAGE IMAGE LIBRARY
런던 웨스트엔드 극장이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어왔다. 그 근거로 티켓 가격 상승, 스타 캐스팅 의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경쟁 등이 극장의 쇠퇴를 불러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비관적인 전망과 달리, 2025년 웨스트엔드는 여전히 활기를 유지하며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타임즈에서 저자 A.N.윌슨은 그의 칼럼에서 웨스트엔드가 뮤지컬과 TV 코미디 각색작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연극의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견해도 존재한다. 현재 웨스트엔드에서는 Kyoto (소호 플레이스), The Years (해롤드 핀터 극장), Oedipus (올드 빅), Elektra (듀크 오브 요크 극장) 등 다채로운 신작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는 웨스트엔드가 여전히 새로운 작품과 도전적인 연출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제작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실험적인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제이미 로이드의 The Tempest에서 시고니 위버가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했을지라도, 과거 Cyrano (제임스 맥어보이 주연)나 Romeo and Juliet (톰 홀랜드, 프란체스카 아메우다-리버스 주연) 같은 작품이 성공을 거둔 것은 이러한 도전적인 시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심지어 니콜 셰르징거가 주연을 맡았던 Sunset Boulevard 역시 파격적인 캐스팅이었지만, 웨스트엔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웨스트엔드 극장의 흥행 성적 역시 긍정적이다. 대표적인 극장 소유 기업인 델폰트 매킨토시는 최근 연 매출이 7,100만 파운드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 극장 산업이 팬데믹 이후 회복세에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브로드웨이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웨스트엔드를 “신선하고 모험적인 작품의 산실”로 평가하며, 브로드웨이가 점점 더 상업적인 할리우드 스핀오프나 유명인 캐스팅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티켓 가격 논란 또한 극장이 쇠퇴하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자주 언급된다. 웨스트엔드에서 일부 작품의 최고가 티켓이 £300에 달하기도 하지만, 실제 평균 티켓 가격은 약 £60이며, 전체 티켓의 4분의 1이 £30 이하로 판매된다. 다만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티켓은 저가 티켓 판매에서의 손실분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며, 극장 운영비를 충당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극장 산업이 유지되기 위한 필연적인 구조이며, 웨스트엔드에서 공연을 보는 것이 펍에서 맥주 세 잔을 마시는 것과 비슷한 비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
웨스트엔드는 변화를 거듭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나친 상업화로 인해 공연이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현재의 흐름은 새로운 이야기와 혁신적인 연출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웨스트엔드가 더 이상 전통적인 작품의 중심이 아니라는 비판은 2025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며, 극장이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작품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야말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결국, 웨스트엔드는 여전히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단순히 몇 작품의 흥행 여부로 극장의 미래를 단정짓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다. 극장은 변화를 수용하며 진화하고 있고, 이는 웨스트엔드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계적인 공연 예술의 중심지로 남을 것임을 시사한다.

---------------------------------------------------------------------------

2025 런던 공연계 최저 주급 확정

2025년의 막이 오르며, 런던 웨스트엔드의 공연업계는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Equity(영국 배우 조합)와 Society of London Theatre(SOLT)의 최근 협약을 통해 공연 전문가들, 특히 연출가들의 임금이 인상되었다. 새로운 합의에 따라 연출가의 최소 주급은 £1,000에 도달하며, 이는 웨스트엔드에서 창작의 중심을 맡고 있는 이들의 역할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2024년 4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임금 구조는 연출가뿐만 아니라 배우와 무대 관리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100석 이상의 대형 극장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의 최소 주급은 £900.36으로 인상되며, 소규모 극장(799석 이하)에서는 £629.41에서 £818.49 사이로 책정되었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16%의 인상을 반영한 결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생활비와 공연 종사자들이 직면한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려는 목적이 있다.
영국 배우 조합의 사무총장 폴 W. 플레밍(Paul W. Fleming)은 이번 협약을 “환상적인 성과”라고 평가하며,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조합원들에게 재정적 안정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았으며, Equity는 당초 더 높은 인상률을 요구했으나, 결국 현실적인 합의에 도달하여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연출가와 다른 연극 종사자들 간의 임금 격차는 각자의 역할과 책임의 차이를 반영한다. 배우와 무대 관리자들이 생생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헌신하는 반면, 연출가는 전체 제작 과정을 총괄하며 작품의 최종 결과를 결정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는다.
따라서 이번 임금 인상은 연출가들의 기여도를 인정함과 동시에, 웨스트엔드에 더 많은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향후 임금 상승 전망

SOLT/Equity 협약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의 임금은 CPI(소비자물가지수) + 0.5% 인상이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최소 2%, 최대 5% 인상 보장이 적용되어 물가 상승률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임금 조정이 아니라, 공연 산업에서 예술성과 헌신을 보다 공정하게 평가하려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새로운 임금 체계가 적용되면서 웨스트엔드는 더욱 활기찬 미래를 맞이할 것이며, 공연계 종사자들의 재능이 보다 공정하게 보상받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마법 같은 공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번 소식은 한 편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열정을 바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우리가 무대 위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낼 때, 무대 뒤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들의 가치 또한 함께 인정해야 할 것이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김준영 프로듀서    기사 더보기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한국 문화 알리는 ‘얼빛’, 설날 행사 ‘You+nori’개최 2025.02.07
지난 2월 1일(토) 뉴몰든 유나이티드 리폼드 처치(New Malden United Reformed Church)에서 2025년 설날 행사 ‘2025 Korean..
런던서 무료 인터넷 사용 가능? 2025.02.07
웨스트민스터 시의회, 무료 Wi-Fi 접속 두 달간 시험 운영
런던 극장가의 재도약 … 여전히 활기 유지하며 창의적인 작품 선보여 2025.02.07
런던 웨스트엔드 극장이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어왔다. 그 근거로 티켓 가격 상승, 스타 캐스팅 의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경쟁 등이..
Equippers Church, 영국 교회개척 프로그램 2025.02.07
서구의 교회들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그들의 몸부림에서 조국교회의 미래를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런던에 오면 많은 목사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묻고..
2025년 4월 영국의 Non-Dom (비영구거주자) 세제 개편: An Update 2025.02.07
Non-dom Tax Changes: an update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옥스퍼드 영어사전 속의 K푸드 ② ‘막걸리’    2025.02.20   
세계한식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2024.08.08   
비대위, 임시총회 8월 10일 개최    2024.07.25   
파운드화 10년래 최고    2024.07.25   
2025년 4월 영국의 Non-..
영국서 펍이 사라진다
영국, 전자운전면허증 연말 도입
옥스퍼드 영어사전 속의 K푸드..
런던서 무료 인터넷 사용 가능?
항공기 기내 절도 피해 주의
한국 복합 문화 센터 ‘놀이터..
잔인한 4월 각종 세금 인상 예..
10년 영주권 주의할 사항들
우리 곁을 떠나는 배우들을 공연..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M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