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에 비자 유효 기간 준수 통보
영국 정부가 수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 시 강제 출국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영국 내무부는 “최근 학생 비자로 합법적으로 입국한 뒤 비자 유효 기간이 만료되면 난민 신청을 하는 외국 유학생 수가 ‘우려스러울 만큼 급증’했다”며 이를 막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내무부는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이베트 쿠퍼Yvette Cooper 내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외국인 유학생들은 본국 상황에 아무 변화가 없음에도 난민 신청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6월까지 1년 동안 접수된 난민 신청 중 약 13%에 해당하는 1만4천800건이 학생 비자로 입국한 사람들로부터 나왔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국가는 파키스탄(5천700건)이며 인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가 뒤를 이었다.
학생 비자 소지자의 난민 신청 건수는 전년도보다 감소했지만 2020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6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다만, 내무부는 이 중 실제 비자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 난민 신청을 한 건수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앞서 올해 초, 외국인 졸업생들이 학위 취득 후 영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 2년에서 18개월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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