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7일(일요일) 킹스톤 어폰 템즈(Kingston upon Thames) 지역은 활기찬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킹스턴 카니발’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김자영 대표가 이끄는 ‘London Kim’s Dance Group CLC’의 눈부신 공연이었다.

이 그룹은 다민족 사회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며 현지인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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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톤 카니발은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킹스톤 2025’라는 거대한 문화 프로젝트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925년 통일 잉글랜드의 첫 번째 왕인 애설스탠 왕이 킹스톤 중심부에서 즉위한 지 1100주년을 기념하는 6개월간의 대규모 문화 행사다.

킹스톤 의회는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리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며, 킹스톤 카니발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 위에서 공동체의 단합과 문화적 풍요로움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프라바 셰티 행사 주최자는 “킹스톤 카니발은 단순한 카니발이 아니라 ‘킹스톤 2025’를 기념하는 행사이며, 애설스탠 왕이 즉위한 지 1100년이 되는 우리의 풍부한 역사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의 테마인 ‘지역 사회의 단합 증진, 문화의 풍요로움’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바로 그것이다. 세상의 많은 소음과 부정적인 것들 속에서, 오늘은 기쁨과 함께함, 그리고 축하의 소리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킹스톤 카니발은 과거의 영광을 현재의 공동체 의식과 연결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의미 깊은 축제였다.

​이번 킹스톤 카니발에는 노엘 해지마이클 킹스톤 시장과 킹스톤의 팁스태프 겸 타운 크라이어가 이끄는 퍼레이드가 길드홀 밖에서 시작되어 에덴 스트리트, 클라렌스 스트리트, 고대 시장을 거쳐 다시 길드홀로 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되었다.

이 퍼레이드에는 지역 모리스 댄서, 킹스톤 중국인 협회, 브라질 무술 그룹 카포에이라 등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그룹이 노팅힐 카니발에서 입었던 것과 유사한 다채로운 의상을 입고 참여하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영광스러운 행렬에 ‘London Kim’s Dance Group CLC’또한 참여하여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 복식과 에너지를 선보였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던 마켓 플레이스 무대에서 London Kim’s Dance Group CLC는 우아한 부채춤과 활기찬 라인댄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국 전통 무용의 섬세함과 현대적인 라인댄스의 흥겨움이 어우러진 공연은 다양한 민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으며,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현지인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영국 교민들의 지역 행사 참여율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London Kim’s Dance Group CLC의 활약은 이러한 인식을 불식시키는 좋은 선례가 되었다.

이들은 매년 8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네팔 축제에도 2023년부터 꾸준히 초청받아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네팔 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타 민족과의 문화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임한다.

​2021년 10월에 김자영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된 London Kim’s Dance Group CLC는 남북한 여성들의 공동 취미 활동을 도모하고 남북한 문화 교류 및 문화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20여 회에 걸쳐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미얀마 UK, 버마 공동체 기금 모금, 우크라이나 기금 모금, 킹스톤 자선 재단 등 다양한 자선 행사에 참여하여 공연을 통해 따뜻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

또한, 2022년 6월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 행사(Queen’s Jubilee celebrations), 2023년 5월 국왕 대관식 기념 행사(King’s coronation celebrations), 킹스톤 동아시아 문화 축제(Kingston East Asia Culture) 등 영국 국민과 함께하는 주요 축제에 참여하여 영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뿐만 아니라, 2022년 6월 Welcome Hong Kong Chinese, 2023년 6월 Ham fair fete for German community, 2023년 8월 Nepalese mela 등 다른 민족 공동체의 축제에 초청받아 한국의 전통 무용을 선보이며 문화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London Kim’s Dance Group CLC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타 문화권과의 소통을 통해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킹스톤 카니발 25주년을 맞이하여 London Kim’s Dance Group CLC가 보여준 적극적인 참여와 아름다운 공연은, 영국 사회에 한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알리고 다민족 공동체 속에서 한인 동포들이 얼마나 큰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London Kim’s Dance Group CLC가 보다 활발한 활동을 통해 영국 내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London Kim’s Dance Group CLC의 김자영대표는 일본 츠쿠바 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무용을 전공했고 39년의 요가 경력자로 매주 월, 화, 수요일 뉴몰든의 1st Malden Scout Group의 홀에서 여성들의 취미활동과 건강증진을 위한 요가와 라인댄스 클라스를 5년 동안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기사 및 사진 제공 : 코윈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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