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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회 런던 어린이 여름성경학교와 다음 세대를 향한 소망
코리안위클리  2025/10/02, 19:17:55   
 
 
 
“하나님의 이름으로 승리해요” 광야에서 만난 하나님의 이야기 (출15:2)

우리의 다음 세대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이 질문은 오늘날 런던의 한국 교회 공동체가 직면한 도전과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2025년 런던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승리해요”라는 주제로, 하나님을 잊고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경고와 회복의 메시지를 오늘의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며, 신앙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줄어드는 아이들, 변화하는 신앙의 풍경

지난 21년간 런던의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는 열악한 복음의 환경 속에서도 어린 영혼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전문 사역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아이들을 섬겼습니다.
아이들과 스태프를 합쳐 110명이 모인 이번 행사는, 아이 한 명당 한 명의 어른이 헌신적으로 돌보는 1:1의 잔치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감소를 넘어, 신앙교육 환경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런던의 한국 교회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TFR)은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2.1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며, 2023년에는 0.72명이라는 충격적인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런던의 영유아부에서도 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 17명이었던 영유아부 참석자가 올해는 6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유년부는 유치부보다 두 배 이상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연령 분포뿐 아니라 신앙교육의 구조적 변화까지 시사합니다.
숫자의 변화뿐 아니라 아이들의 모습에서도 놀라운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과거 영유아부 아이들은 종종 집중하지 못하거나 부모를 찾으며 울곤 했지만, 올해의 아이들은 적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조리 있는 말과 뚜렷한 자기 표현으로 교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보조교사들은 침착하고 성숙한 자세로 아이들을 섬기며, 새로운 세대의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다음 세대가 신앙 안에서 자라날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젊은 부모들의 신앙교육 인식 변화

그러나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올해 여름성경학교는 영국 교회의 일정과 겹치며 일정이 조정되었고, 많은 가정이 한국 방문이나 가족 여행을 우선시하며 참석률이 저조했습니다.
이는 30~40대 젊은 부모 세대의 신앙교육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방학 후 여름성경학교를 우선하며 신앙교육에 헌신했지만, 이제는 가족 휴가나 개인적 경험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교회 환경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판데믹 이전 10~14개 교회에서 128명까지 모였던 아이들은 이제 21개 교회에서 55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각 교회의 주일학교 규모가 축소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와 부모들은 다음 세대의 신앙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영국의 청소년 사역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70~1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집회에 모이며 부흥의 불씨를 보여줍니다. 이는 지난 21년간의 주일학교 사역이 맺은 결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교회가 90년대 이후 쇠퇴기를 겪었던 것처럼, 이 부흥이 지속되려면 지금부터 모든 교회가 협력하여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승리하라

올 해 여름성경학교의 주제는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여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애굽에서 430년간 안락한 삶을 누리던 야곱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잊고 믿음의 정체성을 상실했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지만, 예배의 삶은 멀어져 있었습니다.
출애굽 사건은 그들을 광야로 이끌어 하나님께 예배하는 백성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히브리 성경은 “그 이름들”로 시작되며,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당신의 이름을 계시하시고 성막에서의 경배로 이어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듯, 하나님과 백성이 함께하는 “줄탁동시”의 순간을 상징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부르심

오늘날 런던의 한국 교회는 저출산과 신앙교육의 우선순위 변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으로 승리하라”는 주제는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아이들의 숫자는 줄었지만, 그들의 뚜렷한 믿음의 표현과 봉사자들의 헌신은 다음 세대가 여전히 하나님의 손길 안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교회와 가정이 함께 협력하여,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다음 세대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양육할 때입니다. 이 여름성경학교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승리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첫걸음입니다.

기사 및 사진 제공 : 런던영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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