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장 탓에 인력 감축 단행… 아마존 “인터넷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
글로벌 IT 대기업 아마존(Amazon)이 전 세계적으로 1만4,000명의 사무직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영국 내 영향 규모는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는 “해당 부서 및 직원들은 곧 구체적인 통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대 3만 명 감원이 예상됐으며, 이에 따라 영국 노동조합 GMB는 “많은 영국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기업이 천문학적인 이익을 쌓아올려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여행을 즐기고, 도시 전체를 빌려 호화 결혼식을 올리면서도 충성스러운 직원들을 가차 없이 내치는 현실은 이 체제가 얼마나 병들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인력 감축은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마존의 인사·기술 담당 수석부사장 베스 갈레티(Beth Galetti)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회사가 올해 7월 발표한 192억 파운드(약 33조 원)의 막대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왜 감원을 단행하는지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회사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왜 인력을 줄이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대의 AI는 인터넷 등장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며, 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으나, 이후 과잉 인력을 조정하는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5월에는 영국에서만 1만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큰 규모의 감원은 2023년 1월에 있었으며, 당시 1만8,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감원은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와 아마존 고(Amazon Go) 등 소비자 유통 부문 축소와 맞물려 있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앞으로 5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하고, 전체 운영의 75%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갈레티는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이 아마존 내부의 새로운 기회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는 이번 감원에도 불구하고 핵심 전략 부문에서는 채용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조직의 불필요한 단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며, 고객의 현재와 미래의 요구에 맞는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국 노조 GMB는 “이번 조치로 불확실한 미래에 놓인 아마존 근로자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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