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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칼럼니스트조상헌 서울대 내과교수 글짜크기  | 
[특별연재] 알레르기와 만성기침 - 9
코리안위클리  2004/03/04, 04:09:34   
명의 조상헌 교수의 <알레르기와 만성기침>을 20주 예정으로 연재합니다. 이번 연재는 조교수가 1996년~1998년 영국 사우스햄턴 병원 근무 중 본지에 투고했던 글을 새롭게 정리한 것입니다.



알레르기와 만성기침
알레르기질환의 원인물질과 환경요법

3)곰팡이
대기중의 곰팡이는 무한한 다양성과 뛰어난 적응력 때문에 지역에 관계없이 존재한다. 그러나 약간의 습도와 산소가 곰팡이 성장에 필수적이므로 고산의 건조한 지역에서는 그 분포가 감소한다. 곰팡이균은 주거지의 옥외나 옥내에 공통적으로 분포하며 년중 비슷한 정도로 증세를 유발한다. 그러나 이들은 7,8월에 분포가 절정에 달하므로 이때 일시적인 증상의 악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기관지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을 일으키는 곰팡이로는 클라도스포리움(cladosporium), 알테나리아(alternaria), 누룩곰팡이류(aspergillus), 푸른곰팡이류(penicillium)및, mucor속 곰팡이들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클라도스포리움과 알테나리아는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지방의 늦여름과 초가을에 토양이나 과일 껍질 등에서 흔히 볼수 있는 옥외곰팡이이고 누룩곰팡이나 푸른곰팡이는 습한 지하실, 실내화초나 목욕탕 등 실내에서 잘 자라는 옥내 곰팡이들이다.
특히 기관지 천식환자나 호흡기 질환자들의 병실에 가 보면 대부분 가습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매일 깨끗이 세척하지 않는 경우는 곰팡이들의 온상이 되므로 유의할 일이다. 그리고 기관지천식외에도 곰팡이들에 의해 과민성폐장염이 올 수 있으며 누룩곰팡이류에 의해서는 알레르기성 기관지폐 아스페르질루스증이라는 특수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옥외 곰팡이에 과민한 사람들은 창문 등을 닫고 외부와 공기를 차단함으로써 노출을 줄여야 하겠고, 특히 삼림 하이킹이나 농장방문, 건초 수집, 펄프공장 등의 분포가 높은 곳은 방문을 삼가하고, 방문시는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편 옥내곰팡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하실, 목욕탕 등 습한 곳을 염소표백제 등을 이용해서 청결히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동물의 비듬과 털
동물이 인간에 있어서 중요한 동반자로서 자리잡은 것은 매우 오래전부터이며 동물과의 접촉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도 이와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다. 즉 개나 고양이와 같이 애완용 동물로부터 털 또는 가죽이 이용되는 양, 여우, 밍크, 오리 등과 실험실에서 주로 접하는 쥐, 토끼에 이르기까지 인간 주위의 여러가지 동물에서 발생되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동물과 관련된 알레르기질환이라 하면 개털, 고양이털 등 문자그대로 털에 의한 경우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동물의 털 이외에도 피부로부터 박리되어 나오는 비듬, 타액, 눈물, 뇨, 대변 등 여러종류의 물질이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애완용동물로서 가장 흔히 접촉하는 개와 고양이에 있어서 원인 항원은 혈액, 뇨, 타액 등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가장 강력한 것은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속에 많이 존재하고 털에서는 오히려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동물이 털을 핥을 때 타액이 털에 묻어 항원성을 보일수 있다. 옷감의 원료가 되거나 가죽자체를 사용하는 양, 염소, 낙타, 여우, 밍크 등은 그 털이 직접 피부에 닿거나 부유하는 털을 흡입하게 되기 때문에 털이 원인이 될 것으로 일반인들은 추측하고 있으나 실제적으로 털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이들 가죽이나 털제품은 가공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항원 성분들은 제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 중에서 털옷을 입었을 때 가려움증을 느끼는 것은 알레르기 증상이 아니라 거친 털성분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동물실험실에서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는 동물로는 쥐와 토끼가 가장 흔하다.
영국에서는 흰쥐나 기니픽 등을 애완용으로 키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때는 실험실 종사자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위생이 불결한 지역에서는 쥐가 많아서 쥐의 뇨중 단백질 성분에 의해 알레르기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그외에도 애완용 새털이나 닭털, 오리털, 거위털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며, 사슴 사육가에서도 천식이 발생한 것을 경험한 바 있다. 그런데 동물들과 직접 접촉하지 않더라도 동네 고양이들에 의해 고양이 비듬에 대한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으며, 건물내의 한 곳에서 동물을 기르고 있으면 내부공기가 순환되는 관계로 다른 곳에 있는 사람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동물에 의한 알레르기증상으로는 재치기, 콧물, 코막힘 등의 비염증세가 뚜렷하며, 발작적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되는 천식이 수반될 수 있으며, 눈의 소양감, 결막염 등이 종종 나타난다. 환자 자신에게 문제가 되는 동물이 있으면 원칙적으로 접촉을 피해야 한다. 동물과 격리후 대개 증세는 3~6주에 걸쳐 서서히 호전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주 알레르기 원인물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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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헌 서울대 내과교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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