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구찌를 세계적 센세이션으로,
이젠 ‘Tom Ford’로 컴백한 패션계 마이더스
구찌의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톰 포드는 미국 텍사스 출신이다. 유난히 특이하고 평범치 않은, 심지어는 무례해보이기까지한 옷을 입히기 좋아하는, 색다른 엄마의 패션감각 때문에 항상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 걱정하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예술방면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 어린이 연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뉴욕 파슨스대에 진학하여 인테리어를 공부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패션을 공부하게 됨으로써 세계적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1962년생 톰 포드, ‘평범하고 지루한 생활도 옷이나 신발 하나로 인생의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라는 그의 언급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옷이나 상품의 결과물 보다는 그것을 돋보이게 하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는 그만의 패션 철학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그의 사업자적인 영리함은 이러한 이론을 성공으로 이끌어 그의 공식이 틀림없는 진실임을 증명한다. 따라서 포드의 패션디렉터로서의 비즈니스가 앞으로 어떠한 폭풍을 몰고 올지 패션계는 주목하고 있다.
1986년 졸업을 한 그는 페리 엘리스라는 디자이너 아래서 경험을 쌓은 후, 1990년 이탈리안 디자인 회사 ‘Gucci’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1994년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지명 되어 파산 위기에 처해 있던 구찌를 최고 인기 브랜드로 화려하게 컴백시켰다.
당시 진부하고 한물 간 패션과 창조성의 부재로 낙인 찍혔던 구찌를 29살의 젊은 디자이너가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세계 패션 이미지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포드가 만들어내는 구찌의 이미지는 구찌의 오리지널 컨셉에 그만의 독자적인 패션 스타일을 선보여 세련된 패션을 만들어냈으며 전세계에 구찌 매니아들을 발생시켰다. 또한 포드는 남녀의류, 구두, 시계, 액세서리 디자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 대한 감각도 뛰어나 광고 캠페인까지 도맡아 도발적인 이미지로 구찌의 총체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확실히 기여했다.
이후 재정상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구찌는 2000년 이브 생 로랑을 매수 하여 그룹화되어갔으며 포드의 마술 같은 솜씨로 이 또한 최고의 브랜드로 등극시키는데 성공하였다. 2003년 구찌그룹과 마침표를 찍었으며, 거의 2동안의 공백기간은 그가 과연 어떤 영역에서 또 다른 센세이션을 일으킬지 패션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영화사업에 관심을 보여 영화디렉터로 컴백한다는 루머도 있었으나, 그의 패션을 추종하는 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Tom Ford’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패션디렉터로 다시 패션계로 컴백하였다. 그만의 독자적인 비즈니스 Tom Ford사의 첫 출발로 지난 해 말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와 손잡고 ‘Tom Ford Estee Lauder’(사진)로 명명된 향수라인을 출시하여 광고부터 판매전략까지 포드가 전 과정을 도맡아 관리 감독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이더스손의 힘이 발효될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편 이탈리아의 유명 아이웨어 업체, 마르콜린과 협력하여 선글라스 비즈니스도 시작하였다.
차은정
영국 Surrey Art Uni,
Fashion Promotion 재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