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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칼럼니스트김정후 건축가 글짜크기  | 
연재- 건축을 통한 영국문화읽기 14 - 햄스테드 히쓰 (Hampstead Heath), 런던을 숨쉬게 한다
코리안위클리  2006/12/21, 01:17:11   
런던 천연 생태공원으로 사용  
런던 북서쪽의 숨겨진 명소·천연동식물 보호구역
런던 시내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는 핵심 지역 역할


런던은 과연 얼마나 좋은 도시인가? 세계 금융 및 보험 산업의 중심으로서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런던을 경제지표를 포함한 각종 수치상으로만 판단한다면 전세계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도시는 뉴욕, 동경, 파리 정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런던이 진정으로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근거는 실상 다른 데서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유럽은 물론, 세계 어느 도시와도 견줄 수 없는 엄청난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런던의 살인적인 땅값을 염두에 볼 때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최근에 만났던 런던 도시계획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정책자문위원은 ‘런던은 지속적으로 더욱 많은 녹지 공간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



영국인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에게 익히 알려진 런던을 상징하는 공원들은 하이드 파크, 세인트 제임스 파크, 그린 파크, 리치몬드 파크, 리젠트 파크, 그리니치 파크, 켄싱톤 가든 등이라 할 수 있다. 이 공원들은 런던의 주요 건축물들 못지 않게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들이다. 이러한 런던을 대표하는 공원들보다 덜 알려지긴 했지만 훨씬 더 아름답고 즐길만한 장소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햄스테드 히쓰’이다. 햄스테드 히쓰는 센트럴 런던에서 불과 4마일 가량 떨어진 북서쪽의 언덕에 위치해 있고 행정구역상으로는 캠던(Camden)과 바넷(Barnet) 두 자치단체에 걸쳐있을 정도로 큰 규모로서 현재는 런던시와 영국 해리티지 재단에 의해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팔라먼트 언덕(Parliament Hill)에서 - 이곳에서는 연을 많이 날리기에 카이트 언덕이라고 불리기도 함 - 본 런던 시내의 파노라마 사진은 좌측으로는 <거킨(Gherkin) 빌딩>에서 우측으로는 <비티 타워(BT Tower)에 이르기까지 그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런던 포스트카드나 다름없다.

앞서 언급한 런던의 여타 공원들과 햄스테드 히쓰는 그 목적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첫째, 여타 공원들의 경우 도시민들의 휴식 장소로 사용되는 것이 보편적인데 비해, 햄스테드 히쓰의 경우 이와 더불어서 천연 동식물 보호 구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는 다양한 수목들로 이루어진 들, 언덕, 숲은 물론이고 25개의 아름다운 크고 작은 연못들이 조화를 이루며 펼쳐져 있다.  
둘째, 런던에서는 보기 드물게 언덕들로 이루어진 햄스테드 히쓰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랜드스케이프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하다. 더불어 중요한 사실은 이곳이 런던을 조망하는 핵심지역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이다. 낮게는 100m에서 높게는 130m 전후에 이르는 크고 작은 언덕들에서는 쉽게 런던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한 눈에 런던 시내 전체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자 한다면 이곳만한 장소는 없을 듯하다.
셋째로, 햄스테드 히쓰가 가진 천연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이곳에서는 일년 내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학습 및 레져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동식물, 과학, 지리학, 천문학, 고고학 등을 중심으로한 체험 학습은 물론이고, 음악 및 연극 공연과 스포츠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공원이 단순한 휴식공간의 차원을 넘어서 학습공간으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이다.
전통적으로 리치몬드(Richmond), 켄싱톤(Kensington), 첼시(Chelsea) 등을 런던에서 가장 살기 좋은 주거 지역이라 손꼽는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영국인들이 햄스테드 히쓰 근처를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햄스테드 히쓰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고 싶어서가 아닐런지. 햄스테드 히쓰, 런던의 숨통을 터주는 시원한 산소와 같은 존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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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 정 후 (건축가, 런던대학 튜터)

약력 :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 졸업.
         디자인 스튜디오 O.N.E 소장 / 건축 비평가
         영국 바쓰대학(University of Bath) 건축학 박사과정 수료
         현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도시계획학과(Cities Programme) 튜터
저서 : <공간사옥>(공저, 2003),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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