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한인 프리미어리거?
한인축구 공격수 ‘라이온 킹’ 이동국(28·포항 스틸러스)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영국의 주요신문들은 16일 선수이적 마감일을 앞두고 각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선수 스카우트 및 이적 움직임을 일제히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이동국의 사진과 함께 미들즈브러 입단이 눈 앞에 보인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동국은 국가대표로 64경기 출전에 22골을 기록중이다.
미들즈브러 감독은 잉글랜드 명수비수로 유명했던 게레스 사이스게이트이며 “이동국과 계약하기를 원한다. 줄곧 지켜봤으며 실력을 갖춘 좋은 재목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4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하나?
이동국(28.포항)이 테스트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팀 미들즈
브러 입단을 시도하고 있다. 이동국의 일을 돕고 있는 일레븐매니지먼트코리아의
김기훈 이사는 14일“훈련에 참가해 피지컬 테스트를 받았다. 그쪽에서도 영입을
원하고 있다. 16일 쯤 연봉 이적료 등 조건에 대한 얘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
다. 김 이사는“최종 사인을 하기까지는 조심스럽다”며“이동국이 (주말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도 봤으며, 현지에서 개인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지난 7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 브레멘에 진출했다가 적응에 실패하고 돌아온
이동국은 자존심을 버린 채‘테스트’란 방법을 택했다. 연습경기 등에 참여해 감
독의 선택을 바라는 처지를 감수한 것이다. 안정환(수원 삼성)은 지난해 초 한 에
이전트가 추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 테스트를 거부한 바 있다.
이동국은 연봉 등 몸값에서도 욕심을 내지않겠다는 입장이다.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이동국은 계약 조건의 세부적인 조율
과 포항의 이적 승인을 거쳐야한다. 이동국은 포항과 올 3월까지 계약이 돼 있어
이적료가 발생한다. 포항이 이적료 액수를 낮춰 미들즈브러의 부담을 줄여주면
이동국의 입단이 더 수월해진다.
1876년 창단한 미들즈버러는 137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깊은 팀이지만 리그
컵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것 외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기록은 없다. 올 시즌에도 20개팀 가운데 15위로 중하위권에 처져있다.
‘보로(Boro)’라는 별칭으로 볼리는 미들즈브러는 호주대표팀의 마크 비두카와
나이지리아 출신 야쿠부 아이예그베니가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한겨레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