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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저소득층 25만 명 대중교통 요금 반값으로
코리안위클리  2007/03/01, 05:49:13   
베네수엘라 ‘에너지 원조’… 버스 등 연료 가격 깎아줘, 런던 자존심 버리고 수용
  
영국 수도 런던이 ‘국제도시’의 자존심을 버리고 남미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원조’를 받기로 했다.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은 20일 시청사에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외무장관을 만나 대중교통 연료비를 지원받고 대신 베네수엘라의 대중교통망 운영과 쓰레기 처리, 도시계획 등에 관한 컨설팅을 해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런던 시내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가운데 25만 명은 7월부터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인 PDVSA가 대중교통용 연료 공급가를 20% 낮춰주기로 해 런던시는 연간 1600만 파운드(약 300억원)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런던시는 이 금액을 PDVSA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뒤 버스 회사들에 분배, 저소득층 반값 이용에 따른 수입 감소를 벌충하게 할 방침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5위의 석유 수출국으로 정부 재정은 풍부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7000달러도 안 된다. 런던은 선진국인 영국에서도 가장 부유한 도시로 1인당 GDP가 3만8000달러나 된다.
상식에 맞지 않는 베네수엘라의 이 같은 ‘원조’에 대해 베네수엘라 측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사진)이 내세우는 ‘21세기 신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가난한 나라는 물론 선진국 저소득층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좌파 연대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난해온 차베스지만 미국 저소득층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5년에는 매사추세츠주 정부와 저소득층에 연료를 싼값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보스턴과 뉴욕시 저소득층에도 시장 가격보다 40%나 싸게 석유를 제공했다. 차베스는 카리브해와 중남미 국가에도 헐값에 원유를 공급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런던에선 노동당 소속인 리빙스턴 시장의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야당인 보수당 일각에서는 “주요 7개국(G7)에 속한 나라의 수도인 런던이 ‘3류 독재자’와 손을 잡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보수당 인사들은 평소 노동당 내에서도 좌파적인 리빙스턴 시장의 노선에 못마땅해하며 그를 ‘붉은 켄’이라는 별명으로 불러 왔다.
녹색당의 대런 존슨도 “리빙스턴은 시민들에게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차량 운행을 줄이라고 요구하면서도 베네수엘라에서 값싼 석유를 받아 대중교통 수단에 사용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리빙스턴 시장은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 공동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전 세계 도시들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라며 베네수엘라와의 협력을 옹호하고 있다.

◆우고 차베스(53)= 지난해 12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와 신자유주의에 바탕을 둔 세계화에 반대하며, 중남미에서 반미 좌파 세력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회로부터 포고령만으로 법률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하는 초법적 권한을 부여받아 석유·통신·전력 부문의 국유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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