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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이냐 웰다잉이냐’ ..테스코-세인스버리의 식품상술 만천하에 폭로
코리안위클리  2007/05/31, 02:39:59   
“연금생활자 할머니가 동전을 셈해 놓으며 이 돈으로 이 고기를 얼마나 살 수 있겠는가 내게 의논했을 때 (카운터 종업원인)나는 양심의 가책으로 땅이 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 할머니 손님이 원하는 ‘빵고물로 버무려 무친 햄’(Breaded Ham)을 가격결정을 위해 저울에 달며 내가 근무중인 수퍼마켓의 자체 방침대로라면 이러한 식품은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까닭에 한없는 죄의식을 느꼈다”

“수퍼마켓에 전시한 생선 고기 등 식품을 신선하게 보이게 하려면 먼저 들어온 것과 최근 공급된 제품을 골고루 섞기도 하고 뒤집어 놓기도 해라-매니저의 지시”

BBC의 오드리 브라운 기자가 신분을 감춘채 테스코와 세인스버리에 위장 취업하여 4개월간 근무한 결과의 수기는 이렇게 시작된다.(5월22일 BBC1 방영 ‘내부고발자(Whistle blower)’ 및 인터넷 판)


BBC 여기자 위장취업 내부제보로 비위생 처리 생생한 증거 제시

테스코를 찾는 2천만 고객과 세인스버리의 1천6백만 고객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할머니 손님도 매주 이곳을 즐겨 찾는다. 24시간 문을 열고 많은 상품선택의 폭이 있고 무료주차가 되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이스트리트 상점에 비해 제품값이 싸기 때문이다.
기자는 평소 취재중 현직 수퍼마켓 종사자들의 수많은 ‘내부 제보 양심고백’을 듣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위장 취업했다고 그 동기를 밝힌다.
먼저 세인스버리의 옥스포드 소재 딧코트점과 그뒤 노스 런던의 테스코 우드포드 그린점에 입사지원을 했고 두 곳 다 그녀의 신원조회처(References)를 조작 해 제출했지만 두 회사 모두 취업당시까지 조회를 하지 않았다. 두 곳에서 위장취업 한 4개월간 동안 고객들이 구매하는 식품의 신선도와 품질에 흔히 사기당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어떤 때는 고객의 건강까지 위험한 지경도 있었다. 특히 그녀가 동영상 사진으로 제시 방영한 냉동·냉장 가공식품 제조공장이 화장실과 뒤섞인 위생상태는 많은 소비자에게 앞으로 일생동안 이러한 식품혐오증을 남기게 할 정도의 폭발력을 가졌다.
6개월간 조사·취재기간중 체험하고 본 것으로 인해 그녀는 앞으로 식품구매 방법을 아주 달리하게 됐음을 고백한다.
예를 들면 이들 수퍼마켓이 전시한 식품의 신선도와 품질보장을 위한 날짜  표기는 아주 손 쉽게 고쳐쓸 수도 바꿀 수도 있게 되어 있다. 셀 바이(Sell-by) 날짜는 법적으로는 구속력이 없지만 테스코와 세인스버리는 이 날짜가 경과한 식품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아야 한다는 회사방침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본 바로는 이 두 곳의 신선식품 카운터에서 이 날짜가 경과한 식품은 일상적으로 고처져 판매되고 있었다.
테스코에서는 재포장되고 다시 새로운 날짜표시로 라벨을 붙여 가격을 내리기도 한다. 생선과 고기종류의 날짜도 모르고 무관심하게 팔기도 한다. 때로는 심한 냄새가 나기 전에는 버리지도 않는다. 새우 등 생선류의 품질 판별기준은 종업원의 코로 냄새맡아 분류하는 원시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음을 카메라는 보여준다.
세인스버리의 카운터 매니저는 일상 그녀에게 델리(델리카트센의 약자) 식품들이 냄새가 나기 전에는 ‘OK’며  “보통 집에서 식료품이 냉동고속에서 날짜가 경과해도 상관없지 않냐”고 염려말라는 투였다.
식품 더미에서 오늘 몇 조각을 팔면 내일 새로 들어오는 제품에서 그 몇 조각을 보충하고 함께 섞어 버려 수분을 보충한다는 식의 신선도 꾸미기를 하고 있다.
카메라는 또 고목덩어리 같이 색이 변해버린 햄 조인트의 한쪽 가장자리가 말라서 누렇고 검게 변하면 그만큼 짤라버려 신선하게 보이게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스코의 매니저는 밤에는 쓰레기 봉투같은 피묻은 덮개를 며칠씩 계속해서 고기에 씌워 보관하게 하는 등 자신의 책임분야의 비용절감과 이윤극대화에 혈안이 되어있다.
문제는 생선·고기·냉동·냉장 등 각부문마다 매니저의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이익율 경쟁으로 테스코와 세인스버리 모두 주당 이윤의 목표달성의 회사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날짜 지난 식품 등을 버릴 정신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할머니 고객들이 좋아한다는 ‘햄과 젤리’가 점포바닥의 상온에 상자 속에서 박테리아 창궐이 위험한 상태에 있는 것을 보고도 두 명의 동료들은 “늙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식품이니 먹고 속히 죽도록 내버려둬라”하며 농담하는 것도 들었다는 폭로다.
상온의 트럭에서 배달과정을 겪고 가정의 냉장·냉동고에 다시 저장될 때까지의 안전 시간을 30분으로 잡지만 보통 테스코와 세인스버리의 경우 수시간이 걸릴 때도 있다. 심지어 계절의 기온을 핑계로 수일이 경과하여 수송되는 경우도 있다는 종업원의 대화도 녹음방영 됐다.


사진 : BBC online

영국의 소비자들은 바보가 될 수 없고 대중의 구조적 위생과 건강 위험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이 취재는 시도된 것이다. 소비자의 신뢰와 건강 및 위생를 저버려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 이 기사는 취재폭로의 공익성과 정당성을 강조한다.
한편 영국의 지도적인 수퍼들도 이럴 진데 영국의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수퍼마켓도 대형화하고 특히 생선류와 육류 등 취급이 다양화 하면서 테스코와 세인스버리에서 노출된 문제점과 유사한 케이스가 없는지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이다. 점포마다의 무한 경쟁과 이익율 극대화를 위해 자체 가공식품류가 증가하는 추세임으로 이들의 위생·취급상태도 제도화한 검증시스템이 소비자의 목숨을 위해서도 절대로 필요하다.
또 영국의 대중과 한국·중국·일본인의 식용영역이 다른 식품 예컨데 영국인은 보통 먹지 않는 생선의 특정부분(연어 머리. 대구 볼따구니), 쏘뼈붙은 고기부분, 또 소내장중 하얗게 깨끗하게 처리된 양, 천엽 등과 곱창의 속 위생적인 처리방법 등 그리고 생선류의 전시와 보관에 애꿎은 물만 뿌려대고 신선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일은 없는지 주의해야 하겠다.
이러한 식품들의 판매와 식용날짜 등 표기를 일반적으로 자의적으로 붙이는 경우는 없는지 객관적 기준은 어떠한지 유통에 위생상태는 객관화되어 있는지 잘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현재도 경영자들이 알아서 잘 해주고 있다고 믿긴 하지만 소수민족들만이  즐겨 먹는 식품은 영국위생당국의 관심도 약하고 따라서 감독과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을 수 있다.
테스코와 세인즈버리를 보며 ‘세상에 믿을 놈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
영국인들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고,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을 보는 이 마당에  우리 재영 한국인도 다 같이 미리 미리 여론으로 감시하고 만약에라도 비위생의 틈새가 없는지 경영주는 특히 공급선쪽을 잘 선별 감시하여주시기를 바란다.
민주주의는 법규 준수여부에 대한 의심과 이를 극복하면서 발전해온 것이다.
이제 재영 한인의 웰빙이나 웰다잉이냐의 분수령에서 장래 선택은 한인 수퍼마켓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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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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