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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은행이 도산하면 나의 예금은 어떻게 될까
코리안위클리  2007/09/27, 04:37:53   
정부 개입 보증에 노던록은행 예금인출 줄서기 소동 진정세

영국내 대출잔고 18.9% 모기지 제5위의 은행 노던록의 유동성 위기로 영국 금융가가 흔들리고 있다. 영국중앙은행의 긴급구조금융 승인에도 불구하고 이 은행 전국지점의 예금주들은 3일간 30억 파운드의 예금을 인출했다. 이같은 위기를 보인 후 재무장관과 잉글랜드 은행의 예금 전액 보증 공고에 힘입어 일단은 진정세에 들어 가고 있다
이미 1997년 IMF유동성 위기를 겪어 보고 수많은 은행의 도산으로 낭패를 경험한 한국인의 눈에는 각별한 감회로 다가오는 ‘광적이기도’한 광경은 이번에는 미국발 주택파동의 비우량금융(sub prime) 파동으로 은행간 단기자금 공급이 경색된 결과가 영국의 모기지 전문 은행들의 주식 가격의 곤두박질로 과거의 빌딩소사이어티에서 변신한 대부분의 은행들의 공통의 어려움으로 치닫고 있다. 이 은행의 주가는 하루에 32% 그리고 브라드포드 빙리와 얼라이언스 레스터 및 HBOS는 각각 8%, 7% 및 4%씩 떨어졌지만 영국 정부의 ‘세금투입’으로 약간씩 진정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각종 TV보도와 필자가 크로이든 본 노던록 은행 지점에서 본 예금인출을 위해 줄을 선 예금주들의 공통된 인상은 영국의 절대다수 인구인 백인에 중노년층의 중산 안정층(silver savings account)이 많아 보인다는 점이었다.  BBC에는 10만 파운드의 예금청구서를 들고 줄선 어느 예금주도 나왔다. 왜 일까.
보통 영국의 금융기관 도산시 정부의 금융감독원을 통한 예금보호제도(Financial Services Compensation Scheme)는 동일은행의 예금 한 건 당 최초 2,000파운드까지는 전액, 2,001파운드부터 35,000파운드까지는 예금액의 90% 즉 31,700파운드(29,700+2,000)는 절대보장되며 따라서 이러한 보장에 대해 알고 있는 예금자들이 새벽부터 줄서기에 나섰다는 사실은 최소 35,000파운드 이상의 예금으로 우대 이자의 정기예금에 생활을 의지하고 있는 층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일부 예금자들이 BBC의 인터뷰에서 공언하기를, 밤새 인터넷 뱅킹으로 자금을 다른 은행으로 돌리기 위해 접속을 시도 했지만 접속불능 상태이고 또 전화뱅킹도 성공하지 못한 결과 은행 측의 고의적인 조치라고 분개하는 고객도 보였다. 또 이러한 불안감에서  직접 몸으로 은행지점에 줄서기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불평은 이러한 불친절한 은행과는 정부가 아무리 괜찮다고 안심시켜도 앞으로는 한 푼도 예금거래 않겠다는 공언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예금보증 호소가 100% 먹히지 않는 이유는 노인층의 노여움이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는 관행에도 그 이유가 있는 듯 하다.
줄서 있던 중노년의 한 여자 예금자는 정부와 은행의 염려 말라는 공언에도 불구하고 왜 급하게 예금을 전액 인출하려느냐 묻는 인터뷰에서 “타이타닉호가 예고하고 침몰했느냐?”며 평소 정부와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도를 냉소적인 한마디로 표현했다.
물론 모기지를 안고 있는 채무자와   융자를 받은 채무자는 은행의 도산이 일어나도 파산관재인 등 법에 따른 인수책임자에게 승계되니 별로 다른 점이 없다. 문제는 예금자들이다.
따라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몽땅 담지 말고 여러 곳에 분산하라는 옛 격언이 이 경우에도 적용된다 할 수 있다. 2,000파운드짜리로 복수의 은행에다 예금을 하면 예금 규모에 따른 우대금리는 다소 손해볼 수도 있지만 절대로 안전하고 또 각자의 경제규모로 보아 소액분산이 번거롭다면 35,000파운드짜리로 분산할 수도 있겠다.

‘타이타닉호는 언제 예고하고 침몰했나?’ 은행 고객들 충격속 냉소적 반응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IMF경험 한국인… 주택경기 침체와 더불어 확실히 악재


그러나 당국의 보장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줄서기로 나선 예금자들의 우려와 같이 만약 노던록은행이 도산한다면 어떻게 될까.
예금주 보호와 모기지 채무자 및 대출채무자의 경우는 이미 예를 들었다.주식보유자는 이미 주가가 떨어져 손실을 입은 외에도 청산대상의 한도 제한을 받아 사실상 종이조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 6,000여 명의 이 은행 종업원들의 경우 이미 상당수가 감원대상으로 통보된 상태이고 도산시 대부분 직장을 잃게 되겠지만 청산법인에 의해 일부는 고용이 유지 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도산 등 최악의 경우는 당국 등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비슷한 여건의 다른 빌딩소사이어티에서 전환한 은행의 주가 하락과 이 은행의 예금인출 쓰나미가 만약에라도 단·중기적으로 계속 된다면 결과는 영국 전역에 끔찍할 수밖에 없다.
노던록은행의 예금고는 240억 파운드로 이중 하루 10억 파운드꼴로 줄선 예금주들에 의해 인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은행의 76개 지점중 줄선 예금주들이 넘쳐 시간외 개점하는 곳도 있고 특히 호텔업에서 은퇴한 어느 예금주는 100만 파운드의 즉시 인출을 요구했다가 통지기간을 주장하는 은행 지점장과 시비가 일어나 경찰이 출동하여 진정된 사례도 있었다.
이미 영국은행의 이번 사태 긴급구조 금융 44억 파운드는 제공 1시간 이내에 동이 나고 영국은행은 무제한의 구조금융을 공언하고 있지만 은행간 하룻밤(overnight) 융통 대출금리에 약간의 벌칙금리를 더해 적용하는 고금리를 계속해서 물어야 하는 노던록이 이러한 한없는 수익성이 열악한 밑빠진 독 물붓기의 구조금융에 기대 얼마를 더 버틸수 있을지 경제원리에 바탕둔 의문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수일간에 수십억대의 예금인출 사태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양질의 정기예금 등이 주종을 이루고 법규상 필요한 지불준비금 계정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은행업의 입장에서는 비싼 구조금융으로 막아야 하니 전형적인 밑지는 장사라 할 수 있다.
야당인 보수당 캬메론 당수도 정부의 ‘공황’을 자초한 금융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제3당인 민자당도 납세자의 국고금을 이렇게 위험하게 무제한 퍼부을 수 있느냐 비판도 등장했다.
그리고 문제는 노던록보다 더 열악한 현재 처지의 은행들이 제2  제3의 긴급구조금융을 가까운 장래에 필요로 할 미국발 주택 금융파동이 악화되기라도 하면 과연 영국의 금융권의 안정이 문제 없이 유지 될 수 있겠는가의 전문가의 우려도 보도 되고 있다.
이번과 같은 파격적인 정부의 노던록에 대한 100% 예금 보증조치를 앞으로 유사한 사태의 경우 모든 은행에도 적용하겠다는 재무부장관의 호언이긴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영국정부가  영국내 전 은행의 예금을 보증할 능력 즉 돈이 없다는 사실에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보자는 정치적 의미이외에는 더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비슷한 규모의 줄서기 예금인출사태의 후보(?)은행들도 앞으로 유동성상태를 유심히 관찰한 다음 예금을 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평소 공평성(fair)에 매우 민감한 영국사회는 유동성 위기로 곤두박질했던 노던록은행 주식의 정부특혜에 의한 예금보증에 따른 가격회복에 대해 이 은행주주들의 부당이득을 문제삼고 있다. 위기는 은행이 불러일으키고 주가는 국민혈세로 회복시켜주냐는 것이다.
자고나면 새로운 사건사고로 별로 자신에게는 직접 이해 관계도 없이 바쁘기만 한 현대인. 특히 객지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혹시 예금이자도 생활 근거의 하나가 되고 있다면 분산예금으로 안전 제일이 최상의 길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당국과 전문가그룹의 보장성 공언이 있다해도 예금 인출 쓰나미를 진정시키기에는 항상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또 최근 거듭된 이자율 인상으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가격하락 등 주택경기가 계속 침체되고 있다는 영국 왕립 감정협회(RICS)의 발표와 더불어 주택 경기가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 특히 객지에 사는 한국인 중산층의 고도의 경각심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베링은행의 도산이 주는 악몽은 영국민의 뇌리를 항상 떠나지 않는다. 마치 한국인의 IMF환란의 끔찍한 추억(?)과 같이. 불씨가 그대로 살아있는 채 파동이 아주 진정될 것인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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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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