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1일 오전 영국 법정 - 서머셋주 차드에 소재한 자택 정원의 헛간에서 2001년 휘발유통 폭발 화염속에 사망한 당시 58세의 현직 안드루 처브 판사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법원의 배심원 사문회가 6년만에 다시 열렸다.
10년전 다이아나 전 왕세자비 사망의 의문을 규명하기 위한 배심원 사문회도 요즘 사고현장인 파리를 오가며 열리고 있다.
이와 같이 영국의 정상적인 사법제도는 수년 뒤에도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 사건후 호주로 이주한 처브판사의 부인 제니(Jenny)는 경찰조서를 통해 34년째 결혼생활을 해온 남편은 부인과 21년동안 성관계가 없는 섹스리스(Sexless) 부부였다고 밝혔다. 또 남편은 근무지의 아파트에 혼자 살아 왔는데 수년간 성관계를 가져온 당시 38세인 정부 케리 스패로우(Kerry Sparrow)가 ‘이제 헤어지자’는 처브 판사의 말을 듣고 불륜공개를 위협(blackmailing)한 결과 판사로서의 명예추락을 걱정해 비관한 나머지 밀폐된 공간에서 잔디깍기용 연료에 불을 붙여 폭발하면서 사망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사망당시 1시간전에 부부는 심하게 다툰후 남편이 이혼을 요구한 상태였지만 남편에 비해 부인의 육체적 힘과 신체상태로 보아 남편에게 육체적인 위해를 가했다고 볼 수 없다는 재판결과가 나온 바 있다.
물론 케리 스패로우는 위협한 사실을 부인했다. 이러한 공방속에 부인의 6년에 걸친 사인규명을 위한 배심원 사문 요구의 관철로 이루어진 재판에서도 사망원인은 숨진 판사부인의 귀책의 증거도 없고 다른 타살혐의는 없고 사고사냐 자살이냐도 미궁에 빠진 의문사인채 12일 배심원 사문 법정은 일단 종결됐다.( BBC및 선데이 타임스)
영국에서의 판사는 사실상 종신직에 가까우며 각급 법원의 심급에 따라 계급 구분이 없고 평소 신망과 실력이 인정된 상당기간 경륜있는 법률가만이 임용되는 명예로운 직업으로 심지어는 처우에서도 총리나 장관보다 못한 예우를 받지 않을 정도이다.
한국에서는 5년전과 달리 무당의 신통력있던 몸통 ‘점괘(占卦)’가 지는 해와 발맞춰 약발이 떨어지고 불길하기 까지 했던 것일까?
“ 깜도 안 된다.” “ 소설 같다.” “맞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말고, 이래서는 안 된다.” “힐러리를 보시라”, “변양균 실장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고 청와대도 묶어서 같이 할지 별개로 할지 생각 중” 등등 초기 청와대의 부창부수, 난형난제식의 격렬한 변명과 반응 및 ‘위로’에도 불구하고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법원의 영장발부 결정에 따라 변양균(58세) 전 실장과 신정아(35세)씨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했다.
변양균 청와대 전 정책실장은 이 사건만 발각되지 않았더라면 후임 감사원장의 물망에까지 유력하게 올랐던 처지이고 보면 아마도 연륜과 경력으로 보아 전국적인 새로운 지명도와 함께 대선후보로도 손색이 없었을 것이다.
이들 사건의 진상은 몸통의 정체공표와 함께 내년쯤 새 정권 아래서나 소상하게 밝혀지겠지만 우선 치정과 흥미에 치중한 듯한 현재까지의 수사만으로도 “약속 안지키면 오빠 XX짜를테야” 로 ‘블랙메일’도 연상되는 검찰수사 보도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고위관료의 불륜사실만으로도 폭발력이 있다.
검찰이 압수한 E-메일을 보면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점입가경이 됐다.
‘사랑하는 쩡아에게’, ‘쩡아가 오빠에게’라는 제목의 E-메일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변 전 실장은 ‘너네 집에서 치킨 시켜 먹을까’, ‘오늘 저녁에 만날까’라는 연서(戀書) 수준의 E-메일로 보내기도 했다. 값비싼 목걸이도 선물했다.
특히 변 양균 전 실장은 나이가 곧 정동영 신당 대통령 후보의 평소 지론인 “ 집에가서 애들이나 봐야할 나이”에 들면서도 35세의 농염한 정부와의 돈과 불륜이 얽힌 뇌물수수의 공범 관계는 영국 판사의 불륜의 불명예로부터의 탈출 시도는 물론 일본의 평범한 회사원의 처신 보다도 못한 불결함을 보게 된다.
변양균 전실장의 경우에는 일국의 현 대통령의 부인이 ‘힐러리’운운의 취지로 피해자(?)인 변전실장 부인에게 자제를(?) 요청하는 간곡한 뜻으로 식사대접과 위로를 표했다하니 참뜻이 무엇이었던가 의미가 크게 다르긴 하겠다.
동양과 서양을 막논하고 행세께나 한다는 남자의 조심성없는 ‘붓대’휘두르기가 정곡을 찌르지 못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이번 한국의 경우 깃털로 집사(butler) 수준에서 즐긴 수준인지 100% 몸통의 ‘대타’인지는 몇달후면 적어도 정론의 월간지에서라도 밝혀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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