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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정치인 영입은‘윈윈전략’?
코리안위클리  2008/01/23, 23:45:37   
미 금융회사, 토니 블레어 전 총리 고용 … 성공적 변신 VS 정치인 영입 실패 많아 비판도

자산 기준으로 미국 내 2위의 금융회사인 JP 모건 체이스는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를 연봉 5백만 달러의 선임 상담역으로 파트 타임 고용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최근 연봉금액이 1백만 달러로 보도됐지만 사실은 이보다 5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모든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전업으로 취급 하는 금융백화점을 의미하는 유니버설 뱅크(Universal Bank)로 자리를 잡은 이 금융회사가 지난 1세기에 걸쳐 인수와 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운 기업의 명성에 대한 전략적 상담역으로 토니 블레어를 영입한 것이다.
JP 모건 체이스는 채권 발행 등을 주선, 영업하고 M&A를 자문하는 투자금융(IB)과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등 기업금융, 부자들을 상대로 투자 자문을 해 주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PB(프라이빗 뱅킹) 등에서 모두 강점을 보여 왔다.
또 JP 모건은 미국 내 6위 은행인 뱅크원을 인수하면서 소매금융과 신용카드 분야의 약점을 보완했다. 뱅크원은 미국 내에 1,800여 개의 은행 지점을 보유하고 있고 신용판매액 기준으로 미국 내 3위다. 뱅크원과의 합병으로 JP 모건은 미국 17개 주에 2,300개의 은행 지점을 갖추게 됐고 신용카드 부문에서 미국 1위가 됐다. 자타가 공인하는 유니버설 뱅크로서 기본 여건을 갖춘 것이다.
JP 모건 체이스는 미국 금융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19세기 말~20세기 초 이래 미국 금융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 금융 역사에 JP 모건이라는 이름은 미국 석유산업의 록펠러나 철강산업의 카네기에 견줄 만큼 큰 무게감을 갖고 있다.(자료일부:탑클래스)
동사는 자산 1조5천억 달러로 세계50여개국에 영업망을 갖고 있다.
한편 추가 부실 50억~100억 달러 전망의 부실채권에 묶인 미국 씨티그룹의 실적 악화와 메릴린치의 고전 등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가면서 JP모건 체이스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문에서의 130억 달러 자산상각으로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급감했지만 다른 회사와는 달리 지난해 동사의 전부문 합계 영업실적은 순이익이 154억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매출도 15%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인 714억달러를 달성했다고 한다.


▲ 퇴임후 세계적 기업의 정치 컨설턴트로
변신에 성공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 영입 배경에 대해  JP모건은 그가 유럽 여러 나라를 대표해 미국, 러시아, 유엔과 유럽연합의 공동특사로서의 ‘무료 봉사’한 정치적 명성과 깨끗한 처신이 동사의 정치·경제적인 면에서 필요한 세계적 전략 변화 추구에 그의 상담을 활용하기로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토니 블레어도 이 전통있는 회사에 기꺼이 동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BBC의 로버트 페스턴 편집장은 토니 블레어에 대한 1백달러 연봉설은 그의 경륜과 능력에 대한 모독이며 비록 쌍방이 모두 확인을 거절했지만 5백만 달러가 ‘상품성’에 있어 신빙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최근 파이넌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항상 상업과 세계화 영향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각각 다른 분야의 회사들과도 비슷한 계약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날 특히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세계의 다른 각국에서 정치와 경제의 교차부분은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의 정치적 로비스트로의 변신은 아직도 여유있는 육체적 연령을 현역으로 유지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경험을 보람있게 살려 나갈 수 있고 기업은 그의 깊은 경륜과 대외 이미지 및 명성을 활용할 수 있어 그야 말로 ‘윈윈 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미지에 먹칠이나 할 정상배들의 사후 처신과는 뚜렷하게 구별 되는 새로운 삶의 정형이라 볼 수 있다.
퇴직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에 대한 주가는 그를 유럽연합 대통령으로 적극 지지한다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공개 발언으로도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비판론도 있다. 정치인의 이용 가치는 통상 2년 정도에 불과하다는 헤드헌터 전문회사 핸슨 그린의 피터웨인 공동설립자의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정치인 출신이 기업가가 된 케이스는 전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의 씨티그룹 취업, 모건 스탠리의 조나탄 포웰은 토니 블레어의 보좌관이었으며,전 주중 미국대사 조셉 푸루어는 메릴린치 그룹으로 옮긴 바 있다.
결과적으로 소수의 정치인 만이 기업이 기대할 정도의 능력이 있었다는 의견과 큰 거래에 실패한 케이스가 많아 실망했다는 등 말도 많다.
토니 블레어의 연설료가 1회당 40만 달러 수준임을 감안할때 ‘내 사람’이란 전제 아래 ‘무제한’ 활용할 수 있는 이 정도의 파트타임 시세는 역시 합리적이란 말도 나왔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경우 전직 경제전문 또는 금융감독 당국자가 관련 법인에서 전관예우의 기득권 나눠 먹기의 의심 속에서 가시적을 하는 일도 별로 없이 고문으로 이름만 취업하여 모종의 역할만 하는 경우 등을 비교해 보면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취업’은 그의 스캔들 없는 총리 경력과 영국 세금체제의 투명성과 함께 정치인 및 관료 출신들에게 참신한 전도를 보여준 것만은 틀림없다 하겠다.
한편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원하는) “총리는 세계 시장을 다니면서 자원 외교 등 해야 할 역할이 많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이 ‘글로벌 총리’가 되길 원한다고 밝힌 것은 정부가 글로벌 총리를 필요로 한다는 뜻이고 역으로는 JP모건 체이스같은 대기업이 ‘글로벌 총리 출신’을 유급으로 책임성 있은 피고용인 조언자로 원한다는 것이다. 결국 글로벌 국정과 글로벌 경영은 같은 철학의 이야기라는 뜻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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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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