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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세계 경제 불황 예고와 고달픈 영국 생활
코리안위클리  2008/02/07, 00:24:11   
체감 경제 장바구니 물가 10%도 더 올라 … 경제 분석 그룹 ‘영국, 미국 보다 잘 산다’

요즘 주변의 테이크 어웨이 음식점이나 값비싼 런던 시내를 벗어난 곳의 한국식당에서 반주 없는 간단한 점심식사를 해 본 분들은 식사후 엄청난 물가 인상이 반영돼 1인당 £20를 훌쩍 넘는 계산서 앞에서 속으로 많이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심지어 값싸기로 유명한 소호의 얌차집(차를 마시며 딤섬을 즐기는 곳)에서 역시 알콜 없이 점심을 즐긴 경우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음식값으로 느껴지는 물가상승 위험은 마치 때아닌 고혈압의 공포처럼 갑자기 엄습한다.
특히 새해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로 느껴지는 피부 체감지수가 10% 이상 오른 것 같지 않은가. 영국 수퍼의 빵, 우유 같은 생활필수품은 물론 쌀, 두부, 배추 등 한국 수퍼마켓의 물건 가격도 평소 여유 없는 서민층 대다수를 절망케 하고 있다.
영국의 차량 연료비가 리터당 1파운드를 훌쩍 넘은지 오래고 유틸리티, 주민세, 모기지 이자 등 소비지출은 점점 늘어 임금 증가율이 미미한 일반 가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영국은 국내 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에서 올 들어 19세기 이래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1인당 £23,500로 미국보다 £250가 높게 나왔다고 옥스포드의 경제분석전문가 그룹이 발표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독일은 £21,666, 프랑스는 £21,700이다.
미국은 1899년에 2차 산업혁명 이라 불리는 경제 발전으로 영국을 처음으로 따라 잡은 바 있다.
국내총생산(GDP)이란 국내에서 일정기간 내에 발생된 재화와 용역의 순가치를 생산면에서 포착한 총합계액으로 중간생산물을 공제하였다는 의미의 순가치인데, 국민총생산(GNP)이 국민에 착안한 통계인 데 비해 GDP는 국토 내에서의 생산에 착안한 통계이다.
외국인이 영국에서 생산한 것은 영국의 GDP에는 계상되지만 영국의 GNP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영국인이 외국에서 생산한 것은 GNP에는 포함되지만 GDP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 같은 경제지표는 한 국민경제의 경기변동이나 경제성장의 대외비교에 이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의 마술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미국이 영국보다 물가나 서비스가격이 싼 까닭에 미국인들의 구매력이 영국인 보다 더 강하다고 한다.
이 그룹의 대표자인 아드리언 쿠퍼는 “영국은 더이상 유럽의 병자가 아니며 과거 15년간 영국 경제의 성취도와 세계 경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괄목할만한 변화를 이룩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악조건을 딪고 일어선 현재 영국의 상대적 경제성장세 및 최근의 파운드 강세를 반영한 것이다”고 단언했다.
이 그룹에 따르면 경제 침체기였던 1993년 영국의 1인당 GDP는 미국보다 34%, 독일보다 33%, 프랑스보다 26%가 더 낮았다.
쿠퍼는 “영국의 경제적 성공은  2001년 이래 미국의 생활수준을 서서히 따라 잡아온 결과로 확립된 성장세의 반영이지 결코 일시적인 환율변동의 결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수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지만 1970년대 세계를 주름 잡던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풀타임 평균 임금은 이미 옛이야기이며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수치가 파운드화를 2달러 평균으로 계산한 결과임을 감안하면 계속되는 2달러 이하의 하락세는 영국의 비교우위 계산을 달라지게 할 수도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수많은 영국인들이 뉴욕 등 미국 각지에서 파운드화 강세를 즐기는 쇼핑에서 보여준 것처럼 미국 구매력 비교지수의 강세는 물론 영국 우위의 비판론에 무게를 더 해 준다. 그러나 영국인의 휴가기간은 미국에 비해 엄청나게 길며 영국의 NHS 같은 ‘국가적 무료 치료’의 건강관리 제도는 미국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보다 상황이 낫다는 통계의 ‘자위’가 비싼 차량 연료비와 유틸리티, 주택 모기지 그리고 우유·빵값 등 엄청난 피부 체감 물가지수 압박을 경험하고 있는 영국의 일반 서민들에게는 현실성이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더구나 새해 카운슬 텍스의 인상 전망치가 4%라는 보도는 우리를 더욱 절망하게 한다.
한편 영국 경제의 어두운 전망들도계속 발표되고 있다.
씨티 그룹은 2008년 소비자 소비의 증가세가 1992년 이래 최저 속도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이 그룹은 작년에 영국 경제에 관한 가장 정확한 예측을 한 바 있다.
경제전문가 마이클 손더스는 영국경제가 소비자가 신용카드 등으로 빌린 돈으로 국내 수요와 자산을 창출했던 기간을 보낸 후 숙취에 시달리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 하락과 융자 조건이하루가 다르게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국제유류시세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브리티시 가스와 엔파워는 15% 정도의 가스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가계당 평균 에너지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0 이상 오를 것으로 예고됐다.
통계의 마술에서 서민은 속고 살아야만 하는가. 미국보다 살기 좋다는 영국의 서민 살이는 왜 그렇게 경제적으로 고달프기만 할까. 물론 힘든 것은 다수의 미국 영세민(pauper)도 마찬가지겠지만.
세계적인 경제 불황의 소용돌이에서 생존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올해야 말로 특단의 개인적 경제관념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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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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