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칼럼니스트 글짜크기  | 
두바이 해변의 남여상열지사, 영국에선 합법?
코리안위클리  2008/09/17, 04:32:28   
▲ 미국 공화당 부통령후보 세라 페일린의 고교생 딸이 임신 5개월된 몸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해 멕케인 대통령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정황마다 처벌여부 달라 피하는것이 안전할 듯

물 위에 떠있는 황혼의 종이배
말없이 거니는 해변의 여인아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황혼빛에 물드는 여인의 눈동자
조용히 들려오는 조개들의 옛이야기
말없이 바라보는 해변의 여인아

(나훈아의 노래 ‘해변의 여인’중에서)

런던의 한 노래방에서 파트너와 눈을 지긋히 감고 흐느적 흐느적 스텝을 밟으며 나훈아의 이 노래를 따라 해보는 중·장년층의 옛 기억 속에 필연코 도사리고 있을 깊은 가슴속 ‘기쁨의 상처’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도 하다.

철없던 시절 저지른 남여상열지사의 추억이 만약 영국의 어느 백사장에서 다시 일어난다면 이것이 과연 합법일까 불법일까. 또 최고급 호텔로 떠들썩한 중동국가 두바이의 해변이라면 이것 또한 합법일까.

중동국가 중에서 외국인에게 비교적 모든 면에서 관대하다는 두바이의  해변에서 7월 5일 성관계를 갖던 영국인 남녀가 현지 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두바이 법원에 계류중인 두 사람은 런던 근교 브롬리 출신의 빈스 아코아스(34)와 러트랜드의 오크햄 출신 미섹 파마(36)이다.

진행중인 재판에서 정사 현장을 목격한 경찰관은 증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 남녀는 공공장소 음란행위와 혼외 정사를 부인했지만 음주는 시인했다. 현재 보석중인 남녀는 휴정중인 법정에서 개정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징역형 선고와 벌금형을 받고 추방될 전망이다.

해변은 정녕 남녀에게 정사의 충동을 일으키기에 가장 자연스런 낭만적 배경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영국 브라이튼의 조약돌 깔린 해변이나 더네스의 황금빛 모래사장에서 두바이에서와 같은 그림의 장면을 연출했다면 법적으로 어떻게 될까. BBC의 보도를 참조해 본다.

영국 경찰은 만약 이들이 외딴 곳에서 이러한 장면을 만들었다면 보통 눈감아주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그러나 제3의 증인이 신고한다면 공연음란죄(공공연하게 음란한 행위를 하는 죄)가 적용될 수 있다. 성범죄법 66조(Section 66 The Sexual Offences Act 2003. 스코틀랜드 일부 제외 영국 전역 적용)도 적용 가능하며 행위자간의 화간(부부가 아닌 남녀가 육체적으로 관계함)이라면 이 법은 장소가 백사장에 꼭 한정되지 않고 일반적 사건으로 처리된다고 법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합리적으로 보아 프라이버시가 예상되고 보통의 경우에 이러한 행위 장소가 외딴 곳이라고 인정·증명 되는 해변에서의 정사로 간주될 수 있는 정황의 행위는 허용된다’
그러나 이 대변인에 따르면 최소한 제3자가 한사람이라도 목격했다는 것이 입증되면 보통법에 따라 공연음란죄 위반으로 기소될 수 있다. 증인은 자신이 직접 성교행위를 목격해야 하며  폐쇄회로(CCTV) 증거는 불가하다.

2003년 성범죄법 제66조는 잉글랜드, 웨일스 및 북아일랜드에서는 소란·음란을 일으키기 위한 성기의 노출을 금지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이 조항이 적용되지 않지만 같은 행위가 보통법에 의해서 위법이 된다.

이 법 11조에 따라 백사장 등에서 어린이가 보는 가운데 성적으로 장난 등 희롱하는 행위 등도 형사범죄가 된다고 법무부 대변인은 강조한다. 또 공중질서법(the Public Order Act 1986) 4조 및 5조에 따라 타인을 음란하게 괴롭히거나 소란케 하거나 불만을 야기케 하는 언동과 전시는 기소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고의성이 입증돼야 함으로 해변 정사의 경우 적용은 힘들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어떤 형이 판결되느냐는 법정이나 경우에 따라 모두 다르다.

사실상 영국에서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법정에 출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고 보통 현장에서 주의·경고로 끝날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현장을 지나가던 사람에 의해 신고·고발될 경우에는 기소돼 벌금형을 받고 지역신문에 떠들썩하게 보도될 것이 틀림없다고 대변인은 강조한다.

그리고 외국에 휴가 가는 영국인들은 영국 만큼 이러한 문제에 관대한 나라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동 각국은 매우 중대한 범죄가 되며 아시아 및 가톨릭 국가 대부분과 미국도 엄격하다.

꼭 불편하게 공공 장소에서 소동을 벌여야한다면 간이 텐트라도 마련함이 안전할 듯 하다.
자동차내 행위도 주차 위치에 따라 같은 기준이 적용될 듯 싶다.

해변 등 야외나 공연음란이 걱정되는 곳에서 떠들석하게 정사의 좌판을 벌이는 것은 분명히 ‘반칙’장면이라고 할 수도 있다.

성개방 사회에 사는 재영한인 부모들의
올바른 자녀교육 가치관이 필요할 때다


영국이나 미국처럼 성이 개방돤 사회에서 10대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한인부모들은 혹시라도 해변이든 자동차 속이든 혹은 부모가 자리를 비운 빈 집이나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무분별한 성관계를 막기위해 각별한 우려가 요구되지 않을까.

미국의 12학년(고3) 여학생 가운데 60%가 성경험을 갖고 있다고 한다.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10대 임신율이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7%의 여학생들이 매년 임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하기야 미국의 상류계층이 분명한 부통령후보 세라 페일린 알라스카주지사의 고교생 딸이 임신 5개월된 몸으로 역시 고교생인 상대 남자와 함께 전당대회장 단상에서 당원의 열렬한 환호와 갈채와 함께 멕케인 대통령후보의 공식 볼 키스로 환영 받는 세상이 됐다.

이런 그림이 세계 모든 연령층에게 무슨 자랑처럼 생중계되곤 하는 오늘날 미국의 현실 앞에 외면 당하는 부모의 가정교육책임의 도덕성 잣대를 보는 당신은 아무리 ‘처녀(특히 미성년)가 애를 배도 할말이 있다’는 옛말도 있긴 하지만 솔직히 판단의 혼란을 겪고 있지 않을까.

유사시 수초 안에 당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미국 군 최고사령관으로 핵무기 발사권을 가진 정·부통령 후보의 가정교육과 도덕성, 판단력 결함의 현실 앞에 아연할 뿐이다.

앞으로 해변이든 어디든 내놓고 성적으로 놀아나는 당신의 미성년 자녀가 ‘미국 부통령후보 고교생 딸도 애 배고 방송도 타는데 난들 어때요’라고 하면 당신은 이 분명한 눈앞의 가정교육 ‘반칙’에 뭐라고 ‘어필’할 것인가?

다만 이 글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한국인의 기준에서 논의하는 것이니 우리 기준만의 비판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미국은 그들 나름대로 올바른 도덕기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등으로 세계의 성관념도 동시화되는 추세에 한국도 미국도 모두 회의적이지 않을까.

해변이고 차속이고 간에 성개방의 세상에서 바쁘게 사회활동도 하며 자녀를 기르다 보면 미혼녀·임신 등 사고를 칠 수도 있고 충분히 정상을 참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혼인 고교생 딸의 임신이 과연 ‘부통령 후보’의 성공적 목적을 위해 엄마의 세계적 자랑거리 수단이 되고 마는 정치란 과연 옳은 것일까? 가치관의 혼란에 머리가 어지러워 제 살을 꼬집어 본다.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작성자
재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중국산 노이로제’ 회복 가능한가 2008.10.15
싼게 비지떡 중국 유해식품… 멜라민 오염 분유, 채소엔 맹독성 농약까지
영국, 외국인 생체정보 신분증 의무소지 착수 2008.10.08
11월 시행 예정 … 비유럽 유학생·배우자비자 소지자 모두 해당
‘금융위기 시대’… 일반인을 위한 금융 용어 해설 2008.10.02
영·미국 정부가 천문학적 규모의 납세자 혈세를 사적 영역의 구제금융에 퍼붓고 일부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를 망친 책임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퇴직금을 챙기게 되는..
‘치매 위험’ 균형있는 식사로 줄일 수 있다 2008.09.25
육류·갑각류 생선·우유에 많은 비타민 B12, 치매 전 단계 ‘뇌 수축’ 감소 효과
두바이 해변의 남여상열지사, 영국에선 합법? 2008.09.17
정황마다 처벌여부 달라 피하는것이 안전할 듯 물 위에 떠있는 황혼의 종이배 말없이 거니는 해변의 여인아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황혼빛에 물드..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영국 차보험료 사상 최고 기록
제 22대 국선 재외선거 신고·..
영국,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
넷플릭스의 웨스트 엔드 진출 의..
‘한식 전파 프로젝트’를 시작합..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당..
안정감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영국, 종식한 홍역 재유행 우려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