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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노이로제’ 회복 가능한가
코리안위클리  2008/10/15, 22:16:52   
싼게 비지떡 중국 유해식품… 멜라민 오염 분유, 채소엔 맹독성 농약까지

최근 중국산 분유 등 거의 모든 식품과 중간제품, 채소, 사료, 각종 공산품의 건강 위해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이번 사태는 한 회사가 상업적 이익을 위해 저지른 고의성 문제를 떠나 중국 정부 당국의 건강 문제에 관한 행정 등 규제 능력의 총체적 부족이 주요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중국제는 어린이용·일반용 식품은 물론 동물용 사료, 가구, 장난감 등 유해물품의 총체적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게 됐다.
또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 중국산 의자로 인한 피부병 피해 사례가 잇달아 신고되고 있고 영국 법률사무소 ‘러셀, 존슨 앤드 워커(Rusell, Jones & Walker)’가 중국 가구업체인 ‘링크와이즈(linkwise)’를 대상으로 1,300명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보도됐다.
뿐만 아니다. 중국산 해산물과 오염된 치약·애완동물 사료가 미국으로 수출돼 문제를 일으키거나 중국 현지에서 식품을 생산·수출하는 유명 식품회사 제품이 수거되기도 했다.
음식문화가 비슷한 한국은 각종 김치류, 고구마순 말림, 양념 같은 값싼 음식재료에서 값비싼 한약재료에 이르기까지 중국산 제품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더우기 영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중국산 식품의 위상은 한정된 수퍼마켓 판매대를 가득 채울 만큼이나 높다. 일부 한국 식품점 등의 경우 이미 중국수퍼라 불릴 정도로 중국산 판매대의 넓이 비중이 한국식품을 능가할 정도로 대규모화 하고 있다.
주로 한국 손님들이 많이 찾는 수퍼지만 생선류나 고기류 판매대 심지어 계산대에는 중국인 판매사가 직접 상품을 관리하거나 물건 값을 계산해 주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한다.
이런 탓에 평소에도 중국 식품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있던 재영한인들은 이번 멜라민 파동으로 중국산 제품이라면 기겁을 하여 도로 놓게 되는 실정에 이르렀다. 또한 한국의 일류제과회사의 중국현지 생산품도 주요 경계 대상이다.
그러나 현지 한국수퍼가 취급하는 유해가 입증되지 않은 중국제품 등에 대해서는 옥석을 구분하여 불필요한 융단폭격식 배격을 삼가야 할 것이다.

수퍼마켓 판매대 가득한 중국산 식품 … 소비자 외면 심각
영국서 대하는 중국제품 ‘각자 알아서 생존하고 봐야’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 시위 문제로 인권 부재 중국을 규탄하는 세계 여론이 들끓었을 때 중국이 서방세계에 대해 “당신들이 즐겨 소비하는 싼 제품을 주로 생산 공급하는 세계의 ‘염가공장’를 운영해주는 중국인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아니면 당신들은 저가품을 구경도 못하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경고를 보고 어이 없어 한 일이 기억난다.
과연 값싼 중국산 식품을 안먹고 살려면 한국인의 기본 밑반찬에 얼마나 큰 고통이 따르게 될까. 얼마나 심각한 중국산 식료품의 물량공세 속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일까?
홍콩에 있는 회사에서 파견 근무하다 영국에 다니러 온 한 재영한국인 가족은 영국 수퍼마켓의 1Kg에 65p하는 홍당무를 보고 물가가 너무 싸서 놀랐다고 한다.
홍콩에서는 중국산 야채가 농약을 과도하게 사용해 믿을 수 없기 때문에 홍당무를 사려면 한 개(한 봉이 아니다)에 영국돈 50p꼴의 일본산을 먹을수 밖에 없어 건강식 홍당무 즙을 갈아서 매일 아침 마시고 싶어도 너무 비싸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한다.
우유도 호주산으로 사야하고 삼겹살 구이용 돼지고기도 한국산이나 일본산을 먹어야하며 심지어 빵도 프랑스산으로 택해야 하는 고달픈 삶을 소개했다.
아이들 기르기에 식료품, 유아용품, 의료제도, 맑은 공기, 숲속 주택 등만 봐도 물가 비싸다는 영국이 홍콩에 비해서는 그래도 천국이란다.

중국식품 노이로제(?)에 걸린 많은 사람들에게 ‘십전대보탕’ ‘살빠지는 차’ 등 수퍼마켓 전시대의 화려한 중국산 상품들이 다시 친숙한 삶의 벗으로 다가올 수 있는 날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일까.
재영 한국인의 경우 특히 유해 중국제품을 피하기 위한 지혜가 더욱 필요할 때다.
한편으로 종이와 화약을 발명한 중국의 위대한 수천년 제국의 명성을 우선 최소한 무해한 식품과 제품의 신뢰회복에서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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