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전체기사 글짜크기  | 
대한민국 중산층 ‘잔인한 10월’
코리안위클리  2008/10/15, 22:29:14   
분위기 휩쓸려 손댄 것들이 모두…
전문가도 기다려라 말뿐 '속수무책'


금융위기 직격탄 장영학씨 3가지 고민

중견 유통업체 임원 장영학(45)씨는 자신이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중산층이라고 생각한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지구촌으로 확산하면서 그는 요즘 세 가지 고민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했다.
“무엇보다 대출을 끼고 산 아파트 값이 속절없이 떨어지고 반대로 대출이자는 치솟는 바람에 손해 보고라도 지금 팔아야 할지 잠이 안 옵니다. 이미 반토막 난 주식형 펀드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기에다 자고 나면 뛰는 환율에 미국에 연수 보낸 딸을 불러들여야 할지….”
그는 부동산 가격이 거의 정점에 이른 2006년 말 경기도 용인 수지에 아파트를 샀다. 강북 집을 판 돈 2억7000만원에 대출 3억원을 보태 무리하게 51평짜리를 5억7000만원에 샀다. 그는 “당시에는 그렇게라도 집을 사지 않으면 나만 ‘부동산 잔치’에 끼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교육 여건도 강남 쪽이 좋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집을 산 뒤 1년 동안 1억원 이상 올라 장부상으로는 이자를 치르고도 남는 장사였다.
하지만 올 초부터 집값이 슬금슬금 내려가기 시작해 지금 시세는 구입가보다 더 떨어졌다고 한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이 아파트 시세는 약 6억원. 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사가 “급매물은 5억원 이하짜리도 많다”고 하는 말에 화병이 생길 지경이다. 그간 대출 이자로 나간 돈만 4000여만원. 그의 연봉은 7200만원 정도. 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10%까지 올라 이자 부담도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됐다.
“유일한 바람으로 아파트를 팔아 그간 들어간 부대비용만이라도 건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주변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앞으로 1억원 이상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해 난감합니다.”
주식형 펀드는 2007년 말에 가입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가 넘어 펀드에 들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을 듣고 뒤늦게 뛰어든 것이 화근이었다. 증권사를 찾아가자 창구 직원이 자원 부국인 브라질이 유망하다며 ‘브릭스 펀드’를 권유했다. 그게 지금은 반토막 났다.
두 아이를 둔 그는 중학교 1학년인 큰딸을 지난해 8월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보냈다. 친구들이 미국·캐나다·호주로 다들 유학 갔다며 하도 졸라 마지못해 허락했다. 기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학교라 학비도 싸다는 말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당시 환율은 달러당 920원대였으나 지금은 1400원을 넘나들고 있다. 매달 보내는 홈스테이 비용 800달러도 큰 짐이 돼 버렸다. 한 달에 70만원 정도 하던 송금액이 요즘은 100만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용돈·책값 등 생활비까지 다 따진다면 1년 새 송금액이 거의 2배나 늘어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며칠 전 전화로 딸에게 돌아오는 게 어떻겠느냐고 묻고는 둘 다 울어버리고 말았다. 그는 신문에 나오는 금융전문가들의 조언이 도움이 될까 해서 열심히 읽어보지만 한결같이 “지금은 일단 기다릴 때”라는 말뿐이라며 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중앙일보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30대 남, 고시원 방화·흉기난동 2008.10.23
6명 ‘참변’… 피해자 대부분 중국 동포 여성
4급이상 공직자-가족 60만명중 2008.10.23
올해도 1만명 쌀직불금 신청
쩍쩍 갈라진 저수지… 남부 가뭄 극심 2008.10.23
경남 지역과 전라도 지역이 강수량이 적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19일 경남 창녕군 고암면 감리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채 심하게 갈라져 있다. 올해 태..
금융종사자 월평균 임금 453만원 2008.10.22
부가가치창출 미·영·일보다 낮아
내년부터 프랑스로 연2천명씩 취업관광 2008.10.22
한·불, ‘취업관광사증 협정’ 체결… 18∼30세 1년간 체류하며 관광, 취업도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제 22대 국선 재외선거 신고·..
영국 차보험료 사상 최고 기록
넷플릭스의 웨스트 엔드 진출 의..
영국,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한식 전파 프로젝트’를 시작합..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당..
영국 2월 집값 상승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