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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당 경영 위기 심각하다
코리안위클리  2009/02/25, 22:47:43   
▲ 영국 경제 침체로 한국 식당들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기업과 은행 등의 접대와 회식이 줄고 현지인들의 발길도 끊기면서 현금 흐름도 막막해져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기업 접대·회식 사라져 요식업계 연쇄반응 … 현지 은행 도움 받기도 어려워

한국과 달리 영국 TV에 자주 등장하는 ‘즐기는 음식문화의 전도사’인 세레브리티 요리사(TV Chefs) 대부분은 백만장자의 반열에 올라 상류층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영국의 경제침체가 이번 여름까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영국금융감독당국(FSA)의 경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과연 ‘먹고 마시고 즐기자’를 선도하는 그들의 성공 신화는 계속 될 것인가.
대답은 ‘아니다’이다.
잘 가꾼 수염과 털털한 외모의 토니 워롤 톰슨(Antony Worrall Thompson)의 유명 식당 4개와 펍 2개 , 델리카트스센 1개로 구성된 AWT Restaurants Ltd가 2월6일 파산신청 했다고 스카이 뉴스가 보도했다. 이로써 60명의 종업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금년 연말까지 일부 사업체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려던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거래은행인 로이드 TSB로부터 20만 파운드 융자에 실패하여 1월까지 버텨오던 운영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도산하고 만 것이다.
원래 은행이란 돈이 별로 소용 없는 곳에는 연일 돈 쓰라고 편지 보내고 딱하게도 당장 자금이 꼭 필요한 곳에는 문전박대하는 곳이라는 경험담들에 귀 기울였으면 스타로 이름 날리는 세레브리티 요리사에게 이런 굴욕은 없었을 것이다.
BBC는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PricewaterhouseCoopers)의 조사결과를 통해 영국의 유명식당 등 외식산업도 된 서리를 맞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작년 크리스마스까지 유명식당중 45%정도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중 2007년과 비교하여 1/3 이상이 더 도산했다고 한다.
접객업중에서도 특히 요식업계가 가장 처참한 타격을 입은 이유는 전반적인 경제침체로 개인의 외식풍조도 급격히 줄었지만 무엇보다도 기업체를 비롯한 은행 등의 거래처 접대와 직원 회식이 ‘전면 중지’ 되면서 매상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어려움이 계속 더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고급 식당의 매상급감의 경우는 경기침체와 밀접한 관련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사회의 중진인 근로자들의 늦은 퇴근 혹은 실직 때문에 데이트나 가족단위의 손님을 위주로 하는 중간층 식당이나 음식맛으로 유명한 특이한 업소마저 지난 여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또 전국 체인의 대형 수퍼마켓이 경쟁적인 ‘식사용 제품’(packed meal) 개발을 촉진 판매하고 있는 점도 요식업을 위기로 몰고간 원인으로 꼽힐 수 있다. 부쩍 늘어난 M&S나 세인스베리, 테스코 등의 식당음식을 대체하는 1회용 식사광고를 눈여겨 보라.
도미노 피자 같은 배달 전문의 식당대체 외식산업도 2008년중 영국과 아일랜드의 매상이 10%, 이익은 24.7% 올라 2천3백40만 파운드에 달했고 이는 불황기에 손님들이 식당보다 싼 곳을 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도산으로 부터 생존하기 위해 요식업계의 가격인하 경쟁도 치열하다. 결국 제살 깎아먹기로 이익이 격감하는 요소가 된다.
심지어 런던의 리틀 베이(The Little Bay restaurant)는 경제침체를 이기기 위해 손님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식사후 손님 각자가 생각하는 가치만큼 지불하도록 하기도 했다. 그 결과 스테이크 2인분을 먹고 2펜스를 내고 나간 얌채 카플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식당 운영이 정말 이렇게 힘들줄이야
결국 씀씀이를 확 줄여야 하지 않을까"


영국에 약 백여 개로 추산되는 한국식당들도 경제침체에 따른 매상격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극히 일부에서는 식재료 공급대금을 둘러싼 미불과 품질을 이유로 공급자를 교체하는 등 시비가 불거지고 심지어는 그 비싼(?) 변호사의 개입 사례가 들리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식당을 정리하고 싶어도 식당 구입시 지불했던 상당한 권리금을 현재와 같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받기 힘들어 고민하기도 한다.
객지에서 손쉽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먹는 장사도 영국 주재 공공기관및 대기업의 예산동결 및 주재원들의 몸사리기 풍조와 겹치고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환율 때문에 줄고 학생 등 영국 체류자들도 귀국하는 경우가 늘어나는데다 현지 영국인 손님마저 끊어져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는 형편이 아닐까.
경영자 입장에서는 오늘은 점심때 몇 그릇을 팔아야 또 휑한 테이블의 홀을 면할까. 저녁엔 술 손님이 몇 팀이나 있을까. 하루 얼마의 최소 매상이면 손익분기점을 넘을수 있을까. 시간시간 속으로 폐점시간까지 그날의 매상 계산에 마음조리며 지칠 것이 아닐까. 대부분은 참 기가찬 나날들일 것이다
식당 주인 A씨의 말처럼 현찰줘야 사는 주류, 재료비, 주방과 홀 인건비, 카운슬 레이트, 대용량 쓰레기 수거비와 과다 쓰레기 별도 비용, 영업용 광열비, 계량기 수도 물값, 통신비, 신용카드수수료, 은행융자금 이자, 가차 없이 다가오는 VAT신고, 식당 렌트, 광고비, 주택 모기지, 차량 할부금 등 경영자의 머리속은 심란하다.
이렇게 수많은 채귀(債鬼)같은 의무앞에 식당간 경쟁으로 음식값 내리고 그나마 손님이 줄이고 줄여 주문한 음식값의 신용카드 결제수입만으로 어떻게 쓰나미같은 지출의 현금흐름을 감당해야 할까.
게다가 종업원들의 법정 유급휴가는 그렇다쳐도 7일 이내면 보통 쉽게 끊어주는 GP의 사후 진단서로 당당히 유급으로 쉴 수 있는 제도를 악용(?)해 그날 아침 전화걸어 ‘오늘 아파 못간다’가 꼭 그렇게 일손이 절박하게 달리는 날에 함께 겹치곤 하는지.
아무리 식당의 재료값이 메뉴값의 몇 %밖에 안돼 마진 좋기로 이만한 것이 없다는 일부 풍문이 있다해도 정말 이렇게 힘들줄이야 어찌 꿈에서나 알았으리오. 식당이 잘 될 때 산 고급차 할부금이나 대형주택 마련에 무리한 주택담보대출의 매달 납부금이 아직도 더 남아 있다면 부담은 더욱 크다하겠다. 결국 극히 일부는 씀씀이를 확 줄여야 하지 않을까.
게다가 유명 TV스타인 자기나라 요리사도 은행의 거절로 파산하는 마당에 말도 습관도 모든 것이 생소한 객지이다 보니 때로는 불가피한 현금흐름의 딸꾹질(hiccup)을 만나 현지 은행의 당좌대월(overdraft) 등 도움을 받으려 해도 담보물마저 마땅찮아 이도 저도 여의치 않은 답답함인들 오죽하랴.
평소 회계사를 통한 충분한 매상 외형의 객관적인 재무제표 등만 확실히 구비돼도 위기에는 도움이 된다.
우리 모두 어려운 때에 외국생활에서 특히 한인 식당들의 화이팅을 기원한다. 회사 등 각종 기관과 동포들의 각종모임도 되도록이면 한인식당 등을 이용해 주면 한결 도움이 될 터이다.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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