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때 경마장 손님이 주는 반면 로또 판매는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경마장과 경륜장 등 경주장 운영업의 경상생산지수는 77.4(2005년 100 기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3%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 에 대해 마사회 측은 “입장 인원은 작년 9월부터, 매출은 작년 11월부터 꺾여 점점 줄고 있다”며 “경마 같은 사행산업은 경기에 6개월 후행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작년 초부터 시작된 내수 침체를 반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갬블링·베팅업의 생산지수는 123.3으로 작년 동월 대비 8.9% 늘었다. 이는 작년 12월(1.9%)보다는 증가 폭이 커진 것이지만 2007년과 2008년의 연간 증가율인 14.4%와 14.0%에 비해서는 둔화된 것이다.
반면 로또는 오히려 경기 침체의 덕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7년까지 해마다 줄었던 로또 판매액은 지난해 2조268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 들어서는 10회차까지 4752억원어치가 팔려 작년 동기보다 1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나 경마장은 이동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실제 들어가는 돈도 많은 편이지만, 로또는 5000원이면 쉽게 살 수 있는 저가형이라 오히려 경기침체기에 잘 팔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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