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난달 평균 주택가격이 2007년 10월 이후 처음 상승세를 보였다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전문 금융업체 네이션와이드 빌딩 소사이어티가 2일 밝혔다.
네이션와이드는 지난달 영국 주택의 평균 가격이 15만946파운드(약 2억9천만원)로 한달 전에 비해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한달 전인 지난 2월 기록했던 1.9%의 하락과 대조를 보였다.
영국 주택시장은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경기침체, 그리고 영국 금융기관들의 부실화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주택시장의 위축 국면이 끝나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돼 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발표한 지난 2월 신규 모기지 승인 건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3만8천건을 기록한 점도 이 같은 기대의 근거가 됐다.
하지만 네이션와이드의 피오누알라 얼리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주택 가격의 상승 반전이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이를 주택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근거로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좀 더 시장 상황을 두고 봐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