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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의 런던&와인 3 와인좀 주문해 주세요
코리안위클리  2009/04/08, 23:26:14   
▲ 접대를 하는 경우 와인을 결정하기 전 함께 식사하는 분들께 선호하는 와인을 먼저 물어보는 것이 상대를 존중하는 좋은 매너다.
식사 분위기 돋구는 와인 매너 … 상대방 의견 존중하고 여유롭게 즐길 줄 알아야

저녁 식사 분위기에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일까. 친구와 저녁을 같이 하거나 지인들을 초대했을 때 어떤 와인을 내놓아야 괜찮을까. 누구나 가끔 하게 되는 고민이다.
집에 누군가를 초대하는 경우 그냥 식사만 하는 것 보다 간단한 음료로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면 가까이 지내는 친구이건 처음 식사에 초대하는 손님이건 간에 금새 말문을 트기 쉽고 분위기를 돋구기 수월해진다.
음료는 식사와 떨어뜨려 이야기하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식사와 궁합이 잘 맞는 음료는 음식의 맛을 높여주기까지 한다.
특히 런던에 계신 한인들은 영국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많이 접하기 때문에 식사 매너와 와인에 대한 매너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영국이 독일을 앞질러 와인 수입량이 전 세계 1위라는 사실은 최근 통계로도 나와있다. 그만큼 영국인들은 와인을 참 많이 마신다. 필자는 최근 런던 시내로 이사하기 전까지 런던 외곽에서 출퇴근을 했었다. 25분 남짓의 짧은 기차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여자들 네 명이서 카바(Cava·스페니쉬 스파클링 와인) 한 병을 사이좋게 끝내는 모습을 보고 혼자 웃었던 적이 있다. 술이 있으면 분위기가 무르익고 대화가 좀 쉬워지긴 하는 것 같다.
자 그럼 다음의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자. 영국인과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 런던의 특급 호텔에 간다고 생각해 보자. 보통 호텔에서 만나는 경우 누구든 먼저 도착하는 사람은 보통 바(Bar)나 로비(Lobby)에서 기다리게 되고 혼자 기다리기 멋쩍은 마음에 누구든 음료 하나는 시키기 마련이다.
영국인은 맥주나 진 앤 토닉(Gin and Tonic)을 많이 마신다. 실상 메뉴도 보지 않고 맥주 브랜드 이름이나 진(Gin) 종류중 하나를 외치면서 주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런던에 있으니 영국적인 음료나 그들의 문화에 적응해보는 것도 좋으니 같이 즐겨보는것도 괜찮다. 참고로 맥주 종류나 진 종류 몇가지는 익히고 가서 브랜드 이름을 자신있게 골라 주문하면 벌써 그 자리에 적응이 될 것 같다.
그 후엔 보통 레스토랑으로 옮기게 되는데 식사를 주문하기전 와인 주문을 먼저 하게 된다. 본인이 접대를 하는 경우 직접 와인을 고르는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와인을 결정하기 전 함께 식사하는 분들께 화이트와인(White Wine)을 선호하는지 레드와인(Red Wine)을 선호하는지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로 물어보는 것이 좋은 매너이다.

스타터 먹을 땐 화이트 와인, 메인 식사엔 레드와인으로
디저트로 스위트 와인, 식후엔 멋스런 브랜디나 위스키로


통상 와인은 한 테이블에 모든 이들과 같이 마시기 때문에 식사 한 끼당 2~3병의 와인을 주문하게 된다.
스타터(Starter)를 먹을때 화이트로 시작하고 메인(Main Course)을 먹을 땐 레드와인으로 바꾸는 것이 괜찮은 방법이다. 반대로 레드와인으로 시작해서 화이트 와인으로는 잘 바꾸지 않는다. 레드와인 특유의 맛을 내는데 중요한 요소인 타닌(Tannin)성분이 화이트 와인에는 없는데 레드로 시작하고 화이트로 옮겨 간다면 타닌의 강한 맛 때문에 화이트 와인의 맛을 100% 느끼며 즐기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샴페인으로 먼저 시작하면 고급스러운 저녁으로 기억될 수 있을 듯 싶다.
샴페인은 보통 축하할 일이 있는 경우에만 마셔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특히 중요한 접대가 있는 경우 식사 전 샴페인을 먼저 대접한다면 상대방의 격을 높여주는 셈이 된다. 샴페인으로 시작하면 식사가 시작될 때 어떤 와인으로든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다. 샴페인은 가격이 비싸서 자주 마시기는 힘들지만 특별한 자리에서 가장 빛을 내는 음료이다. 샴페인이 부담스러운 경우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으로 대체해 보는 것도 괜찮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샴페인의 이름들과 스파클링 와인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메인코스가 끝난 다음엔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고 디저트로 옮겨 간다.
디저트는 보통 음료를 동반하지 않는 밀(Meal)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디저트와 함께 하는 음료도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디저트 음료로는 스위트 와인(Sweet Wine)을 들 수 있다. 일반 와인을 만드는 포도보다 여러 방법으로 농축된 설탕의 농도를 유지시킨 포도를 사용해서 설탕과 이스트(Yeast·효모)의 반응이 끝나기 전에 이스트를 걸러냄으로써 단맛을 유지시킨다.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진 와인 종류로는 소턴(Sauternes)과 토카이(Tokaji Aszu·헝가리안 스위트 와인)를 들 수 있다. 요즘 런던바에는 토카이가 디저트 와인으로 유명해졌고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다.
치즈를 디저트로 먹는 경우 포트(Port)가 정석이다. 포트는 포티파이드 와인(Fortified Wine·포도주에 알코올을 강화시킨 와인)이라고 하는데 크게 화이트와 레드 포트로 나누어지나 치즈에는 레드 포트가 적합하며 그 종류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스위트 와인의 경우처럼 보통 100ml 잔으로 서브되니 양이 적다고 너무 놀라진 말 것.
자 그럼 식사를 다 마쳤으니 집으로 바로 가야하나? 그러지 말고, 식사 중 못다한 대화를 다시 라운지나 바에서 해보는건 어떨까.
보통 커피나 티를 식후에 많이 마시는데 또 다른 음료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식후에 마시는 브랜디(Brandy)도 멋스럽고 위스키도 괜찮다. 셰리(Sherry)는 어떨까? 벌써 세 가지 다른 종류의 음료를 얘기했지만 각 종류에 따라 위스키도 수 천 가지가 있을 정도로 다양하니 메뉴를 보고 어떤 것을 결정해야 할 지는 후에 차근차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분위기에 적절한 음료를 자신있게 결정하고 그것을 여유롭게 즐길 줄 아는 것이다. 필자는 가끔 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와인에게 고맙다.
다음 칼럼에서는 남편이 죽고 못사는 ‘와인의 귀족’ 샴페인의 종류와 스파클링 와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글쓴이 전 수 진 (Jun_sj@msn.com)
          (아테니움 호텔 Restaurant & Bar 팀장)

약력 : WSET 레벨4 디플로마 과정중
         WSET 레벨3 어드밴스과정 - Pass with Merit (2008)
         메리엇 호텔 바 메니저 (2006~2007)
         웨스트버리 호텔 헤드 바텐더 (2005~2006)
         원 올드위치호텔 바텐더 (2002~2005)
         리즈 메트로폴리탄대학 졸업(BA·2008)
         런던호텔스쿨 수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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