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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과 라임이 잘 어우러진 잔에 Cachaca를 부어서 얼음과 같이 잘 저으면 시원한 칵테일이 완성된다. 맑고 투명한 Cachaca는 사탕수수즙에서 직접 증류해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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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재료칵테일의 역사는 바로 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초의 인간일지라도 원시적으로 만들어진 과실주를 그대로 마시지 않고 물이나 과즙으로 거친 맛을 제거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 후로도 지혜로운 인간은 여러가지 효능을 가진 술을 만들어내면서도 항상 새로운 맛을 추구해 온 역사를 보면 다양한 칵테일은 자연 발생적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 칵테일의 종류는 3,000여종에 이르는데, 함께 먹는 음식 종류와 마시는 상황에 따라 종류를 달리 하며 단맛, 쓴맛, 신맛 심지어 매운맛 등 여러 변화를 주면서 칵테일의 특색을 살린다. 이렇게 여러 사람의 입맛을 맞추려다 보니 자연스레 칵테일 제조법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세계 대전을 전후로 칵테일의 대중화는 미국에서 뿌리내리기 시작했지만 금주령으로 인해 많은 바텐더들이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칵테일 보급이 되었다고 한다.(한국도 광복절 이후 칵테일이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Bar에서 주로 취급하는 양주 (Whisky, Gin, Vodka, Rum, Tequila 등)와 맥주는 대규모로 제조, 판매하기 때문에 세계 어딜 가든 똑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Bar에서 칵테일 맛의 특별함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려있다. 칵테일도 정형화된 레시피와 제조법이 있기 때문에 맛의 차이가 미미하다 할 수 있지만 미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칵테일의 맛이 ‘있다 없다’를 구별해 내기 때문에 노련한 손맛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칵테일 맛의 특별함은 노련한 손맛이 결정한다
일명 브라질의 소주(?)라고 하는 ‘Cachaca’(카샤샤, 워낙 발음이 다양하지만 보통 이렇게 발음한다)가 들어간 ‘Caipirinha’(카프리야나)는 바로 이런 손맛이 필요한 칵테일이라고 할 수 있다.
Cachaca는 사탕수수의 향이 나며 투명하고 맑은 것이 특징이다. 겉보기엔 Rum과 비슷하지만 알코올 도수가 약간 낮은 편이다. Rum은 당밀에서 추출하는 데 비해 Cachaca는 사탕수수 즙에서 직접 증류한다고 한다.
Cachaca는 그냥 마시는 것도 괜찮지만 카프리야나 칵테일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데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이라 세계적으로 한창 각광 받는 음료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우선 라임을 6~8등분으로 썬 후 흑설탕 혹은 설탕을 라임과 같이 찧어서 즙을 낸다. 이때 라임이 거의 망가질 정도로 꽉꽉 짜야 더욱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Muddler(즙을 내기 위한 절구 같은 작은 봉)란 도구가 필요하다.
Cachaca를 비롯한 여러 술 회사들은 마케팅 전략으로 술 병과 같이 이 도구를 같이 판매하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다.
설탕과 라임이 잘 어우러진 잔에 2oz 정도의 Cachaca를 부어서 얼음과 같이 잘 저으면 시원한 하나의 멋진 칵테일이 완성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술을 부은 후 잘 섞지 않으면 라임과 설탕이 잔 밑에 깔리게 되어 때로는 엉성한 맛이 날 수도 있다.
Caipirinha 칵테일은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지만 입맛에 따라 여러 과일을 라임과 같이 찌면서 다른 맛을 낼 수도 있고(라즈베리 혹은 딸기를 첨가하면 더욱 맛을 낸다) Cachaca가 아닌 Vodka를 넣어 ‘Caipriroska’라는 변형 칵테일로도 인기가 좋다.
Rum을 사용한 대표적인 쿠바식 칵테일 Mojito(라임과 설탕을 찐 후 술과 같이 섞어서 먹는 칵테일인데 차이점이 있다면 Mint와 Soda수가 더 첨가된다)와 굉장히 흡사한 면이 많은 Caipirinha는 기존의 칵테일 제조법의 혁신을 일으킨 대중적인 음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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