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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의 런던&와인 7 영국산 와인, 있다 없다?
코리안위클리  2009/06/03, 21:56:07   
▲ 영국 날씨는 일년 내내 쌀쌀하고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추운 기후를 잘 이겨내는 포도를 재배하고 알코올 농도가 높지 않고 마시기 쉬운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이 더 성공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포도 재배 붐, 화이트·스파클링 와인 소량 생산 … 세계 최대 와인 수입국

영국은 전 세계 나라들 중 작년 기준 와인을 가장 많이 수입한 대표적인 와인 수입국이다. 그렇다면 영국은 와인을 생산하지 않는 것일까? 와인을 만든다면 종류와 품질은 어느 정도인가? 영국에서 와인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필자 자신에게 던져진 질문이었다.
영국은 세계 최대의 와인 수입국이자 와인을 생산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와인 수입량이 영국과 1, 2위를 다투는 이웃나라 독일과 비교해서는 생산량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는 영국의 수퍼마켓만 가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독일 와인은 다양하게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지만 영국 와인은 아주 드물게 눈에 띤다.
영국에서 와인 생산이 활발하지 못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위도상 영국은 주요 와인 생산국들보다 현저하게 북쪽으로 치우쳐 있다. 그래서 와인 생산지로써 완벽한 조건을 갖추진 못했다. 그러나 특유의 해양성 기후와 걸프 해류의 영향, 그리고 슬픈 일이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평균 기온 상승으로 와인 생산지로써 영국을 재조명하게 될 기회가 찾아 왔다.
특히 2004년부터 포도 재배에 붐이 일어 필자가 일하는 호텔에도 영국 와인이 리스트에 자리 잡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우리가 늘 불평하며 말하듯이, 영국 날씨는 일년 내내 쌀쌀하고 비가 자주 온다. 그래서 추운 기후를 잘 이겨내는 포도를 재배하고 그에 맞는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 내는데 그래서 알코올 농도가 높은 레드와인(Red Wine) 보다는 화이트 와인(White Wine)과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이 더 성공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은 샴페인(Champagne) 제조에 사용되는 포도 종류와 똑같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샴페인 맛과 스타일을 비교해 보면서 영국 스파클링 와인을 즐겨보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영국 화이트 와인의 특징으로는 알코올 농도가 좀 약하고 마시기 쉬운 스타일로 리프레싱(Refreshing)하면서도 레몬과 라임 그리고 그린 사과를 연상시키는 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 통상 와인의 알코올 농도는 포도의 농축된 당분 농도로 결정되는데 추운지방에서는 당분이 농축되기 어렵기 때문에 알코올 농도가 높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국 와인의 눈에 띄는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흔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포도 종류로 만든 것 보다 독일산 포도종류와 교배로 만들어진 포도로 만든 와인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영국의 스파클링 와인은 샴페인처럼 피노누와(Pinot Noir), 샤도네이(Chardonnay) 그리고 피노메니에(Pinot Meunier)를 혼합하여 만들어진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 맛을 동시에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여기서 잠시 런던 근교에 방문할 만한 와인너리(Winery)를 추천하고 싶다. 런던 남부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도킹(Dorking, Surrey)에 있는 덴비즈 와인(Denbies Wine Estate)이다. 영국에서 가장 큰 포도밭으로 유명하다. 추천하고 싶은 이유중 하나는 실내 투어와 포도밭 투어가 가능해서다.
포도밭 투어는 조그만 기차를 타고 언덕을 오르내리며 밭을 구경하고 오너(Owner)가 어떻게 이곳에 포도밭을 일구고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는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포도밭 투어는 봄에서 10월까지 가능하다. 날씨가 좋은날 가면 아주 멋진 경관을 보게 될 것이다.
실내투어는 와인 만드는 과정을 단계별로 견학하는 시간이 있고 여기에 360도 써라운딩 (Surrounding) 극장형식으로 덴비즈 와인에서 1년 동안 와인밭에서 하는 일과 그리고 재배된 포도에서 어떻게 와인을 만들어 내는지 전 과정을 소개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실내 투어 과정 마지막에 무료로 와인 테스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것 또한 영국 와인을 접할 좋은 기회가 아닐수 없다.
덴비즈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국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맛보는 참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직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맛이라 대중적으로 선호될 만한 와인은 아니지만 더운 여름 가까운 지인들과 가볍게 마실수 있는 와인들이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영국 와인들 중에서 가장 성공적이라 할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만은 꼭 놓치지 말자.

글쓴이 전 수 진 (Jun_sj@msn.com)
          (아테니움 호텔 Restaurant & Bar 팀장)

약력 : WSET 레벨4 디플로마 과정중
         WSET 레벨3 어드밴스과정 - Pass with Merit (2008)
         메리엇 호텔 바 메니저 (2006~2007)
         웨스트버리 호텔 헤드 바텐더 (2005~2006)
         원 올드위치호텔 바텐더 (2002~2005)
         리즈 메트로폴리탄대학 졸업(BA·2008)
         런던호텔스쿨 수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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