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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호암관 교수카페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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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수 “오만한 권력”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학교에서는 교수 131명이 8일 오전 기자회견을 대신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다시 권위주의의 그림자가 우리 사회를 드리우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현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현 정부 들어 공권력이 국회에 진입하고, 광장을 폐쇄하며, 시민단체와 인터넷에 조차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이어 “정부가 촛불집회와 용산참사,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추모 행렬에 나타난 민의를 헤아리기 보다는 정략에 사로잡힌 오만한 권력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정부가 소통의 정치를 확대해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성균관대 교수 35명도 같은 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 선언을 했다. 교수들은 “검찰의 불법적인 표적 수사 행태, 추모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대응과 몰상식한 언행은 과거 군사정권의 악몽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면서 “전직 대통령에게까지 합법을 가장한 인권침해가 자행되는데 평범한 시민들의 인권과 안전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지금까지 시국선언을 발표한 대학은 서울대와 중앙대, 서강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14개 대학에 달하며, 성공회대와 인천대 등 4개 대학이 이날 추가로 시국선언에 합류한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