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10대 임신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이 ‘콘돔 카드’라는 극단적 해결책을 검토 중이라고 7일 외신들이 전했다. 현재 영국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콘돔 카드’ 제도는 10대 소년들이 이 카드를 제시하면 무료로 남성피임도구인 콘돔을 나눠주는 제도다. 이 파격적인 제도는 영국 정부가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는 올 가을쯤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제도의 시행이 영국 정부가 10대들의 성관계를 사실상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카드가 더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성관계를 갖도록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태. 보다 책임감 있는 성관계를 통해 10대 임신률을 낮추고자 검토 중인 이 카드 제도는 영국 내 13세 이상의 모든 소년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지정한 성교육을 이수한 남학생에 한해 카드가 지급된다. 하지만 13세보다 더 어린 소년이 성관계 경험이 있을 경우, 고려 대상에 넣어야 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다. 일단 카드를 받게되면 소년들은 이름이나 사는 장소를 밝힐 필요없이 무료로 피임도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성 클리닉 병원이나 약국처럼 찾아가기 불편한 장소 대신 접근이 쉬운 축구장이나 이발소를 찾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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